안녕하세요
2022년 5월 9일,2005년식 1세대 R53을 데려왔습니다.
드림카 중 한대였습니다.
아내도 운전을 시켜주고 싶어서 수동이 아닌 오토메틱 차량을 들여왔지요 (무게:1150kg 170마력대)
16,100KM에 데려왔는데 벌써 18,000KM가 되었네요.
이 차는 제가 대학다닐때 신문광고에 에쿠스보다 비싼 수입차! 라는 광고로 본게 기억납니다..
순정인데도 낮은 지상고와 4기통의 엔진회전음, 순정 슈퍼차저의 에에엥~소리
그리고 요즘같이 인위적으로 만든 팝콘소리가 아닌 네츄럴한 배기의 타타탕~ 소리는 운전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줍니다.
스티어링핸들은 유압식이라서 요즘차들은 새끼손가락으로 핸들을 돌릴 수 있을정도로 가볍지만
이차는 손가락으로 파지하고 조작해야 돌아갑니다.
낮은 차체에 딱딱한 댐퍼는 노면을 그대로 느끼게 해주어서 운전자에게 노면 피드백을 잘 주고 있으며,
휠베이스가 짧아서 작은 핸들링에도 차가 휙 휙 움직입니다.
미션은 6단 아이신미션인데, 변속기 특성상 오도방정 미리미리 변속이 되다보니 차에 관심없는분이 운전하면 울컥거리게 운전할수도 있구요.
요즘 차들과 달리 시대상이 느껴지는 어딘가 부족하고 마초스러운게 재미있는 차 같다고 생각합니다.
트렁크공간은 아담합니다.
뒷좌석이 90도 앞으로 폴딩되다보니 많은짐을 싣는게 장점입니다.
집에서 크게 멀지않은곳에 차를 봐주는 곳이 있어서 2~3달에 한번씩 예약하고 예방정비를 받고 있습니다.
엔진오일부터 미션오일 및 연료필터 등 소모성 부품은 미리미리 교체해주고 있습니다.
차량의 단점으로는 일반 차량과 다르게 엔진마운트의 교체주기가 빠른 점,
본네트안의 엔진부품들이 너무 오밀조밀해서 냉각성이 떨어져서(여름에 수온상승등) 그로인한 부품들의 교환주기가 빠른 점
슈퍼차저 오일은 누가 무교환이라고 옛날부터 들은 것 같은데 오일류는 무교환이란 없습니다....
일정 사용시간 혹은 혹사조건에 따라 교체하지 않으면 마모와 마멸, 순환계통에 고장이 생깁니다.
7000rpm까지 돌아가는 엔진이다보니 스포츠주행을 즐기면 엔진오일도 일반 차량보다 조금 더 빠른 교환주기가 필요합니다.
각종 가스켓류도 사용하다보면 오일이 새어나오는게 보이다보니 아무튼 자주 체크하고 타야하는 차량임에는 분명한 것 같더라구요.
세차할때는 직접 왁스 혹은 유리막코팅으을 해주고 있어서
한번 세차하면 몇달동안 유지되고, 다음 세차할때 편하더라구요.
세월에는 장사 없다고 2005년식 이다보니 이곳저곳 잔고장 및 부품들을 교체해야해서
차를 가져온 3년동안 이것저것 교체를 했습니다.
파워스티어링은 유압식인데, 그것의 온도를 낮춰주기 위한 팬도 달려있는데,
고장이나서, 차 띄워놓고 교체해주었습니다
슈퍼차저의 인터쿨러도 많이 찌그러져서 교체하는 중 사진.
아무래도 잘 뗴어서 보는 부분이 아니다보니 부식 및 오염이 있었지만 잘 문질러서 깨끗하게 닦아줍니다.
매일 닦고 조이고 기름쳐주니 점점 깨끗해져가네요.
이 작은차에 큰 냉각판 3개가 들어가는게 재미있습니다.
-슈퍼차저 인터쿨러
-라디에이터
-에어컨콘덴서
동료들과 캠핑장도 가보고
저는 지붕은 그냥 철판을 선호하는데 갖고있는 차도 천장이 전체 유리이고.. R53도 썬루프가 달려있는....
말은 이렇게 해도 봄이나 가을 낙엽 떨어질때 오픈하고 달리면 기분이 상쾌합니다.
이당시의 미니 및 특정 차량들이 천장의 천이 접착력이 떨어져서 쳐지는 증상이 있는데
차를 가져오면서 그 증상이 시작되었는데 큰 문제는 안되서 옷핀을 꼽아놓고 다니고 있습니다.
매번 수리해야지 하는데... 귀찮아서 정작 보수하러 가지 않고 있습니다
요를레히 승합차 옆에서 찰칵
가성비를 떠나서 1세대 미니쿠퍼 S (R53)는
대학생때부터 갖고 싶었던 차량 중 하나였고, 이제와서라도 소유할 수 있다는게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지바겐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