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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톡첫째라는 부담감 그리고 현타

2025.02.09 11:36 조회12,130
톡톡 사는 얘기 조언부탁
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중반 미혼이고 저에게는 부모님과 동생 둘이 있습니다.
가족들 모두 경제생활은 하고 있지만, 요즘들어 가족들과 함께하는 자리에서 늘 저만 돈을 쓰는 상황들이 괴롭고 서운합니다.
물론 제가 사회생활도 오래 했고 혼자서 충분히 벌고 있기 때문에 제가 돈을 좀 더 내는거에 개의치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오히려 어렸을때 사회초년생 때 월급 얼마 되진 않았더라두
명절때나 생일때마다 2,30씩 챙겨드리고 나이차이 나는 막내에게도 꾸준히 용돈도 줬었구요.. 제가 직장생활을 시작하자마자 독립해서 살면서 가끔 본가에 가는 날엔 늘 외식은 제 몫이었어요. 가끔 제가 돈을 내는게 당연시 되는 것이 서운할 때도 있었지만 부모님 벌이가 시원치 않고 동생들도 어렸으니까..
엄청 서운한 표시를 냈어도 그마저도 죄송해서 제가 혼자 마음 풀고, 그게 지금까지 반복되고 있는데 요즘들어 가족들에대한 서운함이 너무 커지고 가족이란 이름이 갑자기 왜이렇게 저에게 부담으로 다가오는지 모르겠습니다.

나름 본인들이 생활할수 있는만큼 벌면서 일을 하고 계신 부모님.. 본인은 최저시급 번다지만 어느덧 직장생활을 7-8년 가까이 한 둘째.. 번듯한 직장인이 된 막내.. 그런데도 늘 저만 명절에 4,50 씩 쓰고 저는 제대로 된 선물? 같은 거 받아본적도 없고, 바란적도 없는데 저는 뭔갈 꼭 가족들에게 해줘야할것같은 의무감과 부담감.. 가끔 집에 가더라도 그날은 무조건 외식, 제가 돈을 내야 하고, 가서도 모른척도 해봤지만 제가 결국 지갑을 꺼내게 만드는 불편한 기색들…제가 가는 그날 저녁은 집밥을 먹는게 아니라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뭐 먹으러가~? 라고 물어보는 부모님, 집밥 먹고싶다하면 뭔가 집안에 불편하고 쌔~ 한기류를 참지 못하겠는 저와는 다르게 둘째와 막내는 전혀 그런 눈치를 보지않고, 본인들 번돈으로 하고싶은거 다하는 걸 보면서 자꾸 현타가 오는 것 같아요.

저에게 장녀 컴플렉스가 있다는걸 스스로 알고 있습니다.
부모님 여행 보내드리고 맛있는거 사드리고 용돈 드릴때마다 좋아하시는 모습.. 어렸을땐 제가 좀 안먹고 아끼고 살더라도 그 행복해 하시는 모습 그걸로도 충분했는데 이젠.. 왜 저만 해드리고 있는지, 이런 제가 부모님의 자랑거리구나 싶었는데 이젠 그런것도 다 필요없다 생각 듭니다. 그거 조금 더 해드린다고 해서 제가 쪼들리는것도 아닌데, 집에 오라는 가족들의
연락이 슬슬 부담스럽고, 돈 쓰러와~ 하는 것 같아서 괴롭습니다. 저도 이런 속상한 마음들을 몇 번 내비쳤지만, 결국 다시 도돌이표에요. 제가 단호하게 가족들을 등질 자신이 없는것도 같구요. 또 제가 이럴 때마다 제 눈치를 보는 부모님을 보니 속상하구요.. 이렇게 혼자 고민하다보면 결국 제가 만든 상황에 제가 괴로워 너무 우울해 집니다. 가족들이 있어도 뭔가 외롭습니다.
다 저보고 효녀라고 하는데, 이런생각을 하는 제가 못나고 이기적이란 생각도 들고.. 어쩔땐 모든 연락을 차단하고 모른척 혼자 살고 싶어 집니다. 자꾸 요즘들어 특히 더 이런 생각이 드는 저.. 앞으로 어떻게 하는게 맞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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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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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2025.02.10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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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지금이야 먹는거랑 여행에서 끝나지 부모님 더 나이드시면 병원비에 약값에 혼자 폭탄맞을래요? 이제부터 형제들끼리 한달에 똑같이 돈 모으세요 그걸로 다 해결하심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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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ㅁㅁ2025.02.10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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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동생들한테 말하세요. 같이 1/n 하자고.. 아니면 가족 통장을 하거나. 평소엔 돈 없다고 말하시구요. 그런것도 말 못하나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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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ㅇㅇ2025.02.10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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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희한해 꼭 쓰니같이 자란 애들이 효녀병 걸리더라 내가 아껴서 해주면 기뻐하는거 보는건 부모가 자식에게 해줄 감정인건데 그걸 반대로 받아본적도 없는 사람이 부모한테 해 그리고 그짓거리 하다 지 앞가림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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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ㅇㅇ2025.02.10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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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아무도 님한테 그러라고 하지 않았어요 아무도 신경쓰지않고 고마워하지않고 미안해하지않는데 혼자 뭐하고 계신지 모르겠네요 효녀요? 아마 님 부모님은 쟨 어디가 모자라 저 나이먹도록 시집도 못가나 그거에나 가슴치며 답답해하실걸요? 시집갈 돈도없고 나없으면 엄마아빠 누가챙겨~하시면 백퍼 누가 하랬니? 소리 나올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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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5.02.11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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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동생들하고 모임통장을 만드세요. 카뱅에도 있고.. 그거 개설해서 한달에 5만원씩 공평하게 걷고요. 경조사때 그 통장에서 지출하세요!! 조금씩 쓰고 부모님 나중에 아프실때 쓸수 있게 지금부터 모으자고 하면 됩니다. 그리고 앞으로 호구노릇 자처하지 마세요 아무도 안알아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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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5.02.10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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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장녀. 쓴이 맘 알아요. 이제는 들어가는 돈 다 줄이고, 더치페이로 돌리거나 돈 없다고 죽는소리도 좀 해보세요. 그정도 했으면 됐어요, 잘 해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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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9372025.02.10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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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저희집은 형제계를 해서 외식할때는 어느집도 눈치보거나 부담이 가지 않도록 곗돈으로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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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5.02.10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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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가족통장 만들어서 각자 월 5만원씩이라도 걷으세요 모으니까 꽤 큰돈 되더라구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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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5.02.1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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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3남매인데 형제계 하거든요. 5만원씩, 1년에 180이니 쏠쏠해요.
아빠 10년전에 돌아가시고 엄마 혼자 계신데 엄마 관련된거나 다같이 뭐 먹을땐 곗돈쓰고
명절이나 생신이나 김장은 각자 얼마든 알아서 해요.
당분간 가지마세요. 당연하게 첫째가 오면 맛있는거 먹으러 간다고 생각하는 가족들이 얄밉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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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5.02.1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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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부모같지 않은 인간이니 부모에게는 뭐라 안 하겠음. 근데 너는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인간인데 왜 그러고 살아?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든 비혼으로 살든 너 인생을 개척해 나가야지 언제까지 부모 케어하며 살래? 부모 나이가 자녀의 도움이 필요한 80넘은 나이도 아니고 5060대일텐데 너가 지금처럼 살면 부모가 죽을때까지 케어하다가 부모 죽고 났을때는 모아둔 돈도 없고 널 돌봐줄 가족도 없이 가난하게 살다 죽는 거임.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선택해라. 연을 끊든 거리를 두든 아니면 지금처럼 살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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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5.02.1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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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우리 형제자매 포함해서 내가 아는 첫째.. 장녀, 장남들은..자기자신이 첫째인걸 좋아하고 자랑스러워해오고있더군.. 가끔보면 부러울때 많아. 머든지 첫번째는 새롭고 최고인듯♡ 난 우리집에서는 장남도 장녀도 아니지만..그들과 함께 할수있어서 머든 최선을 다하고 있어.. 우리는 분명.. 남이야.. 그치만 조금씩만 배려하면.. 우리 모두 잘 될수 있어! 우리 모두 나와 함께 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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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025.02.1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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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돈 번다면서요? 계 만들어서, 각자 얼마씩 걷어서 모으세요.
그 안에서 가족행사 해결하시고, 혼자 감당하려고 하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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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025.02.1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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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명절때 꼭 집에 가야 하나요?
저 같으면 그런 날 가까운 동남아라도 놀러가겠음...
그렇게 하고도 나중에 님 엄마 아빠는 동생한테 해준 게 뭐냐 이딴 소리 할 거임
내가 들은 소리
집하고 연을 3-4년 끊으니 그때서야 엄마가 조심함.
사고 한번도 안치고 챙김 안 받고 알아서 공부 잘하고 큰 장녀는 그냥 거져 키워서
자식이 하는 모든 걸 당연하게 여김.
내가 자식 키워보니까 엄마가 전혀 이해 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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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1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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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집밥먹자 아니면 이제 엔빵해야지 매번 나만부담하는거 부담스러워~ 담백하게말하세요 내가 호구냐고. 참고있을때 적당히눈치라도 봐라고하세요. 그리고 님은 가족과 거리좀두세요. 왜안오냐하면 요새벌이가 안좋다. 가면 매번돈쓰고 부담스럽다 죽는소리하시고 가지마세요 죽는소리를 하시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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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1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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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40, 50도 안쓰는 집 있나.
난 명절 지나면 서너달은 허덕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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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nnane2025.02.1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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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그리 가족들한테 희생하다가는 가족들이 쓰니 결혼못하게 할수도 있다! 돈줄뺏기기 싫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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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1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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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나가있다 집에자녀가 오면 밥해먹일생각을 할텐데 너무 당연히 님이오면 외식이렇게 공식을 만들었네요.이번에 가면 나 엄마밥 먹고싶어.라고 말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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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5.02.1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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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그거 장녀 컴플렉스 효도병이구요~ 다른 가족들은 신세진다는 의식도 없습니다. 명절이나 어버이날 때 용돈 드리는 정도면 됩니다. 지원을 줄이거나 다른 형제들이 밥값 내게 유도를 하세요~~ 괜히 서운하다는 티 내거나 성질 부리면 오히려 그 사람들이 ㅈㄹ 할겁니다. 적당히 하세요~ 그거 다 결핍에서 오는 행동 장애입니다. 그 돈으로 여행 가든지 연애질을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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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5.02.1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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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장녀컴플레스건 뭐건 컴플랙스는 다 있습니다. 장녀라고 유난 떨지마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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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5.02.1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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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진짜 힘들다 이러니까 딸이 좋다 딸이 좋다 하는거지 그건 부모 입장에서 당연히 다 해주는 딸이 있으니 좋으니까 하는소리고ㅋㅋ 장녀 입장은 생각도 안해준다 너무. 장녀도 자식이다 앞으론 부모님하고 동생들한테 내가 경제적으로 힘들다고 딱 말하고 본인 혼자 부담 하지마세요 서운해하라고하세요 그들도 글쓴이가 힘들고 서운할때 누구하나 살펴준적 있나요? 없잖아요 이럴땐 너무 스스로 애쓰려고 하지말고 본인은 본인이 챙기며 마음 어루어만져줄 수 밖에 없더라구요 같은 장녀로써 똑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어느정도는 이해해서 글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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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5.02.1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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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통장 만드세요. 솔직히 저도 장녀라 엔빵해서 매달 모으기는 그렇고 5:3:2 비율로 매달 돈모으세요. 25만원:15만원:10만원씩 모으면 적당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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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2025.02.1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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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그게 본인이 사랑받는 방식이라고 생각했기때문인거같아요 가족들은 크게 괘념치않은데 부담을 느끼는 걸 수도 있어요 가족이잖아요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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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5.02.1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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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케이장녀 진짜 저도 장녀라고 혼자 다떠안고 있다가 현타와서 후엔 동생한테 다얘기합니다. 얘기안하면 모르고 신경도 안씀 계속 얘기하고 속상하다 말하세요 혼자만 자식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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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5.02.1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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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첫째가 호구입니까? 너네들도 사회생활하니 앞으로 가족통장 만들어서 n빵하세요 동생들이 양심도 없네 그리고 부모님한테 그렇게 평생해줄거 아니면 드리는 돈도 조정해서 형제들끼리 드리는거도 좀 맞춰서 누가 더 했네 덜 했네 소리 안나오게 맞춰서하세요 계산을 왜 나서서합니까? 가족끼리 먹는거 부모님이 사셔도 충분하겠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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