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3살 여자 대학생입니다. 제목 그대로예요. 외모 열등감이 심해요.... 보통 여자들 솔찍히 남들한텐 자기 안예쁘다, 해도 본인 스스로는 예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분들이 많으시잖아요. 제 친구들만 봐도 친해지면 나 오늘 예쁜거 같다, 이런식으로 말하는데 저는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 지금은 핸드폰 카메라가 보편화 되어있고 포토원더처럼 쉬운 보정 어플도 있으니까 사진 찍고 보정하면 실제 내 모습이랑 다르게 괜찮게 나오는 것 같아 가끔 셀카를 찍곤 하는데 초, 중, 고등학생 때는 사진이 졸업사진 뿐이예요. 내 컴플렉스 들이 사진으로 보면 부각되는것 같아서 사진을 찍기가 싫더라구요. 지금도 손거울 하나 안들고 다녀요ㅋㅋㅋㅋ... 폰 액정 보호필름도 모습 안비춰지는 지문방지필름? 그거구요. 페이스북이나 카톡에 사진 올린적도 없어요. 단체사진 찍을때는 숨거나 얼굴 최대한 가리거나.... 대인기피증이 있다거나 하는 큰 문제는 없는데 어딜 가나 위축되고 나보다 예쁜 여자가 있으면 말도 잘 못하겠고 눈치만 살피게 되네요. 문제는 나보다 예쁜 여자가 100에 99라는거죠. 어릴적에 크게 수술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트라우마 때문인가 성형은 하기 무섭고 싫네요... 그런거도 있고 우리집 형편 뻔히 아는데 성형하는데 이 큰 돈을 써야하나 하는 마음과 내가 열등감이 있는데 열등감을 없애기 위해 투자하자 하는 마음이 싸우다가 겨우 겨우 돈 구해서 몇번 상담도 받고 예약도 했는데 결국 수술 예약 전화로 다 취소하고.... 옷이나 화장품도 돈이 있어야 사는데 저희 집이 저소득층이거든요. 학기중엔 성적 유지한다고 알바 못하고 방학때는 하긴 하는데 엄마가 많이 아프셔서 병원비로 보태고 나면 한달에 교통비, 폰 요금 포함 20만원 조금 못되는 돈으로 생활해요. 지금은 성형하려는 생각을 버렸지만 예전에는 성형비용 모은다고 더 빠듯하게 살았네요. 여기서 또 개강하면 책값도 챙겨놔야 하고 친구들이랑 가끔 만나고 하면 비비크림 하나 사기도 부담스러울 때가 많아요. 그렇다고 화장을 안하는 편은 아니구 저렴한 화장품으로 화장 하고 다녀요. 외모가 컴플렉스다 보니 몸매관리도 하고 화장도 하고 옷도 몇개 없지만 나름대로 신경써서 예쁘다는 소리도 종종 듣기도 하는데 그런 소리 들으면 진심같지가 않고 그런 말은 예의상이라도 많이 하잖아요 그리고 제가 객관적으로 봐도 저는 절대로 예쁜 편이 아니예요. 어딜가나 나보다 예쁜 사람은 많은 건데 또 그런 사람들이 주목 받는게 당연한건데 예쁜 애들한테 이목이 집중되고 내가 소외 받는 다는 느낌이 들면 아 내가 못생겨서 그렇구나. 하는 생각이 제일 먼저 생각나요. 컴플렉스를 커버하려고 사람들이 선호하는 성격으로 바꾸기도 해서 이젠 어디가면 성격 좋다, 사회성 좋다 하는 말도 잘 듣고 그런 성격탓인가 고백도 종종 받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성격이 아무리 좋아도 예쁜 애들한텐 안된다는 열등감이 있어요. 교내 자원봉사 동아리에 마음에 드는 오빠가 있는데도 말 한번 제대로 걸지 못하겠어요. 나같은게 말 걸면 싫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오히려 더 우울해 지네요. 이러다가 그 오빠도 다른 예쁜 애들이랑 사귀진 않을까 불안하기도 하고.... 단체 카톡에서 제가 한 말에 ㅋㅋㅋ 붙이는걸 예쁜애가 한 말에 ㅋㅋㅋㅋ붙이면 저 오빠도 예쁜애를 좋아하는 가보다. 그래요......... 저 진짜 또라이 같죠..ㅠㅠㅠㅠ 아..... 알아요 저 진짜 병신같은거 아는데 그런생각이 드네요ㅠㅠㅠ 남들은 저 성격 좋고 자신감 있고 당당한 애로 알고 있는데 사실 진짜 예민하고 소심하고 자존감도 낮아요. 누가 나 싫어하진 않을까 전전긍긍 하고, 눈치보고. 하루만 정말로 당당하게 살아보고 파요. 추가) 와 ...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조언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ㅠㅠ 베스트 보고 제가 쓴 글이랑 제목이 달라서 나랑 비슷한 고민 가진 분도 계시구나 하고 들어왔는데 제글이네요;; 제가 정말 자존감이 낮은 편이었다는 거 댓글 보면서 다시한번 깊게 느꼈어요. 싫은 소리 못하는건 또 어떻게 알았지 싶기도 하고;; 이 글을 다시 보기 전에, 초등학교때부터 같이 지냈던 친한 친구랑 술을 마시면서 이 얘기를 했어요. 제가 사회성 좋은 척, 적극적인 척, 활발한 척 하는 건 외모 컴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함이었는데 친구가 너 고등학생까지 남녀공학이었는데도 대쉬한번 못받다가 성격 외향적으로 고치려고 노력하고, 그렇게 되니까 종종 고백도 받지 않았냐고. 그게 니까 예뻐져서 인거 같냐고... 니가 예쁜편도 아니고 너보다 예쁜 애들 널리고 널렸는데 걔네가 널 왜 선택했겠냐고. 그렇게 얘기 하더라구요. 내면이 바뀐다고 매력이 생길까, 하는 것에 절대적으로 부정하면서 그래도 결국 얼굴에서 나오는 거라 생각했는데 그 말에 조금 흔들리고 댓글들 보면서 내면에서도 매력이 나올수 있다는 말을 드디어 수긍하게 된것 같아요. 사실 그게 쉽지 않을거 같아요. 그치만 노력해야 겠죠. 저희 가족들도 솔찍한 편이라 제가 무슨 옷을 입거나 하면 돼지같다, 뭐 이렇게 얘기하고 남동생도 저보고 누난 성형 꼭 하라고...ㅠㅠ 친구들이 누나 못생겼대...ㅠㅠㅠㅠ 하는데 이젠 제가 못나도 좋은말만 해달라고 부탁하려구요. 생각해보면 가족들의 냉혹한 평가가 제 열등감을 부추기진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요. 댓글 하나 하나 읽어봤는데 예쁘단 소리나 고백 종종 듣는다, 하는 대목에서 지적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사실 그대로 썼어요. 제가 자존감이 낮은 양 연기하려고 못생겼다는 소리만 들었다 라고 하는건 자작인거잖아요. 그리고 남녀성별가르는 베플.... 님도 자존감 키우시길 바랄게요.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는데ㅠㅠㅠㅠ 긴말해서 넘 죄송하고.. 감사해요 베푼만큼 돌아온다고 하잖아요 제가 도움 주신만큼 꼭 도움 받으시기를, 또 제가 도움 받은 만큼 남들에게 도움을 주길 바라면서, 행복한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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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댓글
돈없어서 먹고싶은거 못먹고, 하고싶은거 못하면 누구라도 자신감 없어져..
그게 꽤~~ 오랫동안 지속되면 더 그렇고
마음속으론..난 안될꺼야~ 계속 그랬으니깐
니네 집에 돈이 없는건 니가 그런게 아니잖아
지금 20살이면 좀있음 돈도 더 벌수있고 집도 떠날수있을꺼야
부모님껜 죄송하지만 지금부턴 너 스스로를 챙겨봐!
그리고 그런 마음...친구한테 솔직히 말해봐!
너에 열등감을 표출하는것만으로도 큰 힘이되고 자신감이 될꺼야
지금은 돈때문에 힘들고 너 스스로에 자존감이 낮지만
앞으로도 그럴꺼라 생각마!
희망을 갖고 긍정적으로!!!
행복하게 살아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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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댓글
돈없어서 먹고싶은거 못먹고, 하고싶은거 못하면 누구라도 자신감 없어져..
그게 꽤~~ 오랫동안 지속되면 더 그렇고
마음속으론..난 안될꺼야~ 계속 그랬으니깐
니네 집에 돈이 없는건 니가 그런게 아니잖아
지금 20살이면 좀있음 돈도 더 벌수있고 집도 떠날수있을꺼야
부모님껜 죄송하지만 지금부턴 너 스스로를 챙겨봐!
그리고 그런 마음...친구한테 솔직히 말해봐!
너에 열등감을 표출하는것만으로도 큰 힘이되고 자신감이 될꺼야
지금은 돈때문에 힘들고 너 스스로에 자존감이 낮지만
앞으로도 그럴꺼라 생각마!
희망을 갖고 긍정적으로!!!
행복하게 살아 ㅎ
근데 진짜 얼마전까진 얼굴도 너무 큰거같고 얼굴도 너무 긴거 같고 눈도 작은거 같고
제 친구 중에 진짜 연애인같이 예쁜 애가 있어서 걔랑 거울보면
저는 진짜 너무 못생기고 비율도 안좋은거같고
한숨나고 눈물나고 짜증났었거든요
근데 요새 생각을 좀 바꿨어요
예쁜거만 보려고해요
음 오늘 먼가 느낌있는데ㅋㅋ 오늘 나 졸라 이쁘다ㅋㅋㅋㅋㅋ
턱은긴데 완전 브이라인이야ㅋㅋㅋㅋ나죨라여신인듯ㅋㅋㅋ
거울보면서 신나게 말해요 진심 정신병자같을듯;;;
그런데
그리고 나서 밖에 나가면서 난 진짜 예쁘다
이런생각이 들어요 요즘 친구들만나면 표정이 좋아져서 그런지
밝고 예뻐보인다는 말 많이 듣네요
이제 자존감 많이 높아진것 같아요 하루하루가 행복합니다.
서서히 생각들을 바꿔갈려고 매사에 노력하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안되도 될때까지 혼자집에서 여러상황들을 가정에서 이미지트레이닝도 해보고
그 상황에서 내가 왜그랬지 이렇게 했어야 했는데 하면서 연습하는 과정에서 발전할수 있다고 생각해요..자존감을 높이는 방법 찾아 보시길...화이팅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