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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 힌국문학개론
1주차
1차시 한국 문학의 범위와 갈래 1 ·································································· 4
2차시 한국 문학의 범위와 갈래 2 ·································································· 7
2주차
1차시 구비문학의 이해 1 ················································································ 11
2차시 구비문학의 이해 2 ················································································ 15
3주차
1차시 구비문학의 이해 3 ················································································ 23
2차시 구비문학의 이해 4 ················································································ 30
4주차
1차시 한문학의 이해 1 ···················································································· 39
2차시 한문학의 이해 2 ···················································································· 44
5주차
1차시 한문학의 이해 3 ···················································································· 52
2차시 한문학의 이해 4 ·················································································· 57
6주차
1차시 고전시가의 이해 1 ················································································ 63
2차시 고전시가의 이해 2 ················································································ 70
7주차
1차시 고전시가의 이해 3 ················································································ 75
2차시 고전시가의 이해 4 ·················································································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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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주차
1차시 고전산문의 이해 1 ················································································· 89
2차시 고전산문의 이해 2 ··············································································· 101
10주차
1차시 고전산문의 이해 3 ··············································································· 109
2차시 고전산문의 이해 4 ··············································································· 115
11주차
1차시 근대시가의 이해 1 ··············································································· 122
2차시 근대시가의 이해 2 ··············································································· 129
12주차
1차시 근대시가의 이해 3 ··············································································· 140
2차시 근대시가의 이해 4 ··············································································· 149
13주차
1차시 근대산문의 이해 1 ··············································································· 159
2차시 근대산문의 이해 2 ··············································································· 166
14주차
1차시 근대산문의 이해 3 ··············································································· 175
2차시 근대산문의 이해 4 ··············································································· 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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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1. 한국문학의 범위와 영역
(1) 한국문학의 범위
◆ 한국문학에 대한 정의의 변천과정
- 한국문학으로 불러야 하는가, 국문학으로 불러야 하는가에 대해 논란이 있었으나
한국어교육에서는 세계화 시대임을 감안하여 한국문학으로 부르는 것이 더 적절
- 한국문학의 대전제 : ‘우리나라 사람이 우리말로 쓴 문학’
- 한국문학의 대전제 속에서 한국문학의 범위를 정하고자 다양한 학자들이 노력해
옴
이광수
- “조선문학이란 조선 문으로 쓴 문학이다.”
이병기
- “한문문학의 자료가 아무리 한우충동(汗牛充棟) 의 것이라 하더라도 순수한
국문학적 자료들이 아닌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조윤제
- “한문에 대한 조선인의 관념은 결코 이것을 이국문시(異國文視)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이것은 순 조선 문학(순국문학) 은 아니지만, 큰 조선 문학(큰국문학) 이다.”
김동욱
- “국문학은 우리 민족이 우리 언어로 표현한, 존재하는 모든 문학작품이다.”
- 초창기의 국문학자들은 생산 주체나 표기문자의 국적에 관하여 매우 엄한 기준을
가지고 있었음
조동일
- “말로 된 문학인 구비문학, 문어체 글로 된 한문학, 구어체 글로 된 문학인
국문문학이 있다. 한국문학은 세 가지 문학의 복합체이다.”
- 조동일의 논의에 이르러서 한국문학의 범위는 표기 / 전달매체의 족쇄를
벗어나게 됨
◆ 현재의 한국문학의 정의
- 한국문학 : 한국인 작자가 한국인 수용자를 대상으로 한국어로 창작한 문학
- 한국은 언어가 단일 언어로 통일되어 있어, 한국어를 사용하는 문학을
한국문학으로 정의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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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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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문학작품으로 만들며 발전
- 구비문학에서 마련된 시가형식과 표현방법이 국문문학에서 적극적으로 재창조됨
구비문학, 한문학, 국문문학의 밀접한 관련은 상하층 문학담당자들의 상호교섭과
협동의 결과
- 상층은 한문학을 보유하고 민중의 처지를 이해하며 민족의식 + 공감대 형성을
위해 한문학에 구비문학을 수용
- 민중을 가르치면서 다스리기 위해 국문문학에서 그 해결책을 제시(국문소설)
민중은 상층의 문학활동을 수용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지배계층의 특권에
도전하는 풍자문학을 이룩함
- 지배층의 언어를 희화화하고, 국문문학의 작품세계를 상층의 의도와 다르게 형성
문학을 매개로 지배층과 민중의 수용과 교류가 계속되는 작품구조가 마련됨
2. 한국문학의 특질
(1) 변형성
- 한국문학의 특질은 시가의 율격에서 잘 드러남
- 한국 시가는 정형시임에도 음절수가 변할 수 있음
- 한국 시가는 음보 형성에 모음의 고저 / 장단 / 강약이 고려되지 않음
- 다른 나라의 시가형식(한시(고저), 그리스 / 라틴어(장단), 영어 / 독일(강약)) 에
비하면 단조로움
- 제약이 적은 만큼 변화할 수 있는 범위가 넓음
- 한국문학은 자연스러운 변형이 문학적 ‘멋’이라고 여김
- 이러한 특질은 근대시까지 이어져 한국 자유시 특유의 율격으로 나타남.
(2) 이중성
- 한국문학의 풍자적 특질은 탈춤에 잘 드러남
- 유식한 양반의 말을 상놈의 욕과 함께 쓰면서 겉 다르고 속 다른 복합구조를
형성
- 복합구조를 통한 풍자가 풍자의 효과를 높이는 최상의 표현법
- 당대 최고지식인 박지원의 소설과 최하층의 놀이 탈춤에 모두 복합구조가 드러남
- 흥겨운 놀이 속에서 심각한 고민을 나타내는 형식을 통해 이중성 파악 가능
(3) 합일성
- 단순히 이중성을 드러내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다시 하나로 합치려 함
- 신명 나는 놀이를 통해 속에 맺힌 한을 푸는 과정을 보여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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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1. 한국문학사의 전개
(1) 한국문학사의 전개
- 한국문학사의 시대 구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논의가 있음
- 구비문학, 한문학, 국문문학은 항상 같은 관계를 유지하지 않음
- 셋의 관계는 시대에 따라 변화함
◆ 고대
- 고대시기에는 글이 없었기 때문에 말로 된 구비문학만 있었음
- 건국의 영웅을 주인공으로 한 건국서사시가 중요한 역할을 함
- 고대 건국서사는 정복전쟁의 주역인 군사 귀족이 스스로 창작 / 전승
- 집단의 배타적 우월감을 고취
- 고대 자기 중심주의를 표현하는 적합한 방법으로 사용 됨
- 건국서사시의 흔적은 두 갈래로 남아 있음
* 건국신화의 개요는 한문으로 전한다.
* 나라 굿에서 건국서사시를 노래하던 방식은 서사무가로 이어진다.
두 흔적을 합치면 건국서사시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음
◆ 중세
중세전기
- 기원 전후 한문을 받아들이고 5 세기 이전 본격적인 한문학을 이룩함
- 한문학을 이룩하면서 고대에서 중세로 들어섬
- 중세문학은 한문학의 성쇠와 궤를 같이 함
- 한문학은 국문문학과 공존함
- 한문학이 등장하며 서사시에서 서정시로 문학의 중심이 이동함
- 한문학 수용 이후 문학 관장할 전문가 집단의 필요성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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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 신라 육두품이 대표적
- 10C 고려가 들어설 때는 중세 문학담당층이 지배신분으로 올라섬
- 한문학의 창작 수준 크게 향상
▷ 한시 : 한문학의 정수, 세련되고 간결한 표현의 서정시
▷ 향가 : 민요에 근거를 둔 율격을 한시와 다른 방식으로 발현한 서정시
- 향가를 대신한 시조가 발생하며 문학 갈래의 체계가 개편됨
- 향가 = 서정시였으나 시조는 가사와 공존
▷ 시조 : 서정시, 서정은 집약, 세계의 자아화
▷ 가사 : 교술시, 교술은 확장, 자아의 세계화
- 가사뿐 아니라 경기체가, 악장도 교술시
중세후기
- 향찰과 훈민정음(15C) 을 거쳐 17 세기 국문문학이 성장하게 되자 한문학과
국문문학이 대등해짐
- 훈민정음 창제 이후 국문문학이 발달하면서 장형 교술시가 기록문학의 영역에
들어섬
- 교술 장르가 한문학 / 국문학 양쪽에서 확장되면서 중세 후기가 시작됨
▷ 국문문학 : 교술시 갈래가 등장
▷ 한문학 : 실용적인 쓰임보다 흥미를 끄는 가전, 몽유록 등장
- 국문문학의 발달로 여성이 국문문학의 주요 작자와 독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함
- 구비문학은 중세로 오면서 활기를 띠고 새로운 문학 갈래 창출함
- 민요, 설화의 재창조가 활발하게 이루어짐
- 서사무사를 기반으로 판소리가 생겨나 서사문학을 쇄신하는 구실을 수행
- 판소리는 영웅서사를 범인서사로 바꾸고 교훈과 풍자를 함께 표현하는 복합구조
- 오랜 내력을 지닌 농촌탈춤이 도시탈춤으로 변화
- 한문학, 구비문학, 국문문학이 각자의 위치에서 장르를 발달시키며 서정, 교술,
서사, 희곡의 네 기본갈래가 경쟁하는 시대에 들어섬
◆ 근대
- 국문문학이 성장하여 한문학과 대등해지면서 중세에서 근대로 이행
- 1894년 갑오경장에서 과거제를 폐지하고, 국문을 공용의 글로 삼은 것이 근대
문학 성립의 결정적 계기
- 한국어는 방언 차이가 적고, 단일 민족이어서 쉽게 민족어를 통일시키고
근대민족문학을 일으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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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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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2. 한국문학의 장르
(1) 한국문학의 장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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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1. 구비문학의 정의와 갈래
(1) 구비문학의 흐름
◆ 구비(口碑) 문학
- 글자 그대로 말로 전해지는 문학
- 최근 학계에서는 말로 연행되는 구술성에 더 집중하여 ‘구술서사문학’이라는
칭호를 쓰기도 함
- 글자가 없던 시절 말을 통해 전해지던 문학들을 의미
- 글자가 생긴 이후에도 말을 통해 전해지는 문학은 지속되었음
- 글은 만들어 졌으나 말은 처음부터 있었음을 감안하면 한국의 구비문학은
한민족의 역사와 함께 형성되고 전승되었음을 알 수 있음 한국민족은 한반도와
만주 일대에서 약 3000년 전부터 국가를 이루고 집단생활을 함
- 수렵과 유목을 하다 농경이 시작되고 국가가 형성된 이후에는 국가적 제의가
진행되었음
- 현재 전하는 건국신화와 단편적 주술노래들이 한국 구비문학의 처음 모습을
보여줌
- 삼국시대에 들어와 국가체제가 갖춰지고 본격적인 농경생활이 시작 설화, 민요,
무가 등의 구비문학은 향촌공동체를 중심으로 형성되고 전승 되었을 것
▷ 시조신화
- 국가를 창건한 시조에 관한 신화
- 제전을 통해 전승
▷ 노동요
- 협동적인 일을 하는 과정에서 농업 / 길쌈 노동요가 일하는 현장에서 불림
▷ 설화
- 삶의 체험을 이야기화하여 대중의 흥미를 획득하고 전승력을 확보하면서
유형화됨
- 전쟁 중에 활약한 장군이나 영웅의 이야기
- 가뭄이나 홍수 같은 자연재해를 모면하거나 그 이후의 이야기
▷ 주가
- 신에 대한 제전에서 신의 위대한 행적이 구연되고, 인간의 여러 고난을 신의
힘으로 해결하기 위한 주술의 발달과정에서 주가(呪歌) 도 많이 나타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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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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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2) 구비문학의 갈래
◆ 보편적 갈래 : 설화, 민요, 무가
설화
- 신화보다는 전설과 민담이 풍부
- 역사적 인물이나 사건과 결부된 이야기들이 다수
민요
- 기능요가 풍부하게 전승
- 노동요는 농업노동요 / 길쌈노동요가 다수 전승됨
- 의식요는 장례의식요가 다수 전승됨
- 시집살이요와 같은 서사민요 풍부
무가
- 아직까지 많은 자료 전승되고 있음
- 축원무가, 무속신화, 무극이 전함
◆ 특수적 갈래 : 판소리, 민속극
판소리
- 전문 창자가 노래하는 장편 서사시
- 조선 후기 발생하여 아직까지 전해짐
민속극
- 민속제전에서 행해지다 조선 후기 독자적인 연극으로 발전
- 한국에서는 가면극과 인형극이 대표적임
2. 구비문학의 특징과 가치
(1) 구비문학의 특징과 가치
- 한국 구비문학은 한국 언어 문자의 특수한 사정에 따라 특이한 양상과 가치를
지님
- 한국에 한자가 전래되기 이전, 구비문학만 존재
- 한자 전래 이후, 한자 사용 계층은 극소수여서 구비문학은 대중이 향유함
- 한글 보급 이후, 대다수 국민이 구비문학을 향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많은
구비문학 유산이 보존됨
- 한국 구비문학 유산은 풍부함
- 한국 구비문학은 민족문학으로서의 성격 + 민중문학으로서의 성격을 가지고 있음
- 구비문학에는 먹고 사는 일상적 삶을 중시하는 내용이 많이 나타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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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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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1. 민요
(1) 민요의 자료 개관
◆ 민요
- 민중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구전되는 노래 생산을 담당했던 민중에
의해 만들어지고 전승되며 민중의 정서와 사상을 반영하는 소리
- 여러 사람이 함께 부르는 노래이고 개인의 특수한 정서보다는 보편적 정서
중요시 함
▷ 악곡 : 음악적 요소, 민족음악학의 연구대상
▷ 가사 : 민속적 요소, 민속학의 연구대상
▷ 기능 : 문학적 요소, 구비문학의 연구대상
※ 악곡 + 가사 + 기능이 함께 민요의 실체를 이루는 것으로 분리할 수 없음
- 한국 민요자료는 20 세기에 이르러 본격적으로 수집됨
- 19 세기 이전 민요자료는 특별한 사연이 있는 작품만 한문으로 번역되어 문헌에
정착됨
- 삼국시대의 민요
▷ 『시조신화삼국유사』에 수록된 <구지가(龜旨歌)>
가락국의 시조 김수로왕의 탄생신화 속에 삽입된 신화적 민요
▷ 『고려사악지(高麗史樂志) 』 속악조에 기록된 고구려의 민요
<내원성(來遠城)>, <연양(延陽)>
▷ 백제의 민요
<선운산(禪雲山)>, <정읍(井邑)>
▷ 신라의 민요
<도솔가(兜率歌)>, <회소곡(會蘇曲)>
- 고려시대의 민요는 조선전기 편찬된 『악장가사(樂章歌詞) 』, 『악학궤범(樂學軌範)
』 등의 시가집에 한글로 기록됨
[예] <청산별곡>, <정읍사>, <가시리>, <쌍화점> 등
- 조선조의 민요는 전문적 직업 소리꾼이 부르던 민요가 잡가라는 이름으로
수집되어 정리되기도 함
- 잡가 : 노동요, 의식요, 유희요 등 기능요를 제외한 유흥민요 전반을 망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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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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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의식
- 신에게 비는 인간의 소원이나 신을 즐겁게 하려고 찬양하는 노래는 의식의
일부로서 실제적인 기능을 가짐
- 전문 사제만 하는 노래는 무가로 전하고 누구나 할 수 있는 노래가 의식요로
남음
- 의식요 : 세시의식요(<지신밟기요>)
장례의식요(<상여소리>)
신앙의식요
- 장례의식요 중 <상여소리> 는 불교가사인 <회심곡> 의 사설을 노랫말로 부르는
경우가 많음
[예] <선창> 명사십리 해당화야 꽃이 진다 설워마라
<후창> 어허 - 어하 어허이 어 - 하
저승길이 멀다드니 대문밖이 저승일세 가네가네 나는가네
고향산천을 떠나와서 이제가면 언제오나 명년삼월 꽃이피면
<출처 : 조동일 외 6, 1994, 한국문학강의, 길벗, p66>
- 인생의 덧없음을 한탄하며 착하게 살아갈 것을 권하는 내용
- 선창은 소리꾼이 담당, 후창은 상여꾼 모두가 함께 부름
유희
- 유희를 진행하면서 부르는 민요
- 유희 과정에서 동작을 지시하며 유희의 일부로서 존재함
- <강강술래>, <쾌지나칭칭나네> 등
[예] <선창> 술래좋다 강강술래 <후창> 강강술래
달떠온다 달떠온다 강강술래
동해용왕 달떠온다 강강술래
팔월이라 한가위날 강강술래
각시님네 놀음이라 강강술래
<출처 : 조동일 외 6, 1994, 한국문학강의, 길벗, p67>
- 대표적인 유희요의 예 : <강강술래>
- 선후창으로 불리는데 선창자가 가사를 부르면 후창자는 후렴을 받음
- 진양조에서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로 노래가 빨라지면서 춤추는 동작도
빨라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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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 비기능
- 비기능요는 실제적 기능이 없이 유흥을 목적으로 부르는 민요
- 그러나 일부 지역에 따라 비기능요가 기능요로 불리는 경우도 있음
- 비기능요의 대표 민요 : <아리랑>
- <아리랑> 은 지역에 따라 세부 악곡이 다르며 지역 명칭을 내세워 구별함
- <아리랑> 의 노랫말은 3 음보 2 행의 가사와 3 음보 2 행의 후렴이 접속한 3
음보 4 행의 연첩으로 이루어져 있음
- <아리랑> 가창시에는 후렴부터 부르는데 이는 아리랑을 한다는 것을 알리는
역할을 함
[예]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난다
- 아리랑이 나타내는 정서의 핵심 : 이별의 정한
- 사랑하는 사람의 배신에 대한 야속함과 원망스러움이 익살스러운 저주로
표현되어 있음
- 이 저주는 이별을 역전시켜 임이 마음을 고쳐 돌아오길 바라는 심정을
골계적으로 나타낸 것
<출처 : 조동일 외 6, 1994, 한국문학강의, 길벗, p68>
(3) 민요의 가창방식과 형태
◆ 민요의 가창방식
선후창
- 한 사람의 선창자와 여러 사람의 후창자가 협동하여 가창
- 선창자가 새로운 노랫말을 부르고 후창자는 후렴만 합창
- 한 줄은 대체로 2 음보 혹은 4 음보로 이루어지며 한 음보는 3-4 음절로
이루어짐
교환창
- 여러 사람이 같은 자격으로 같은 곡의 노래를 한 연씩 바꾸어가며 부르는 방식
- 분련체 민요의 대부분이 교환창에 해당
- 보통 순서대로 부르지만, 새 가사를 아는 사람이 노래를 받을 경우 앞 절을 부른
사람과 후렴을 함께 불러 노래가 끊기지 않게 하면서 이어받을 사람을 좌중에게
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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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2. 무가
(1) 무가의 특징과 분류
- 무가 : 무속의식에서 무당이 부르는 노래
- 무당 : 인간세상의 우환과 병고를 신의 힘을 빌려 해결하려는 사람
사회적으로 신과 인간 사이의 중재능력을 인정받은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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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모습이 담긴 자료
- 한국의 무가 자료는 1920년대 이후 본격 수집됨
- 최초의 무가집과 학술자료로써 무가수집은 손진태에 의해 행해짐
- 해방 이후 한국학 전공학자들에 의해 전국 각 지역의 조사가 이루어졌는데 이때
남한 본토를 비롯하여 제주, 관북, 관서지방 등 북한 무가에 이르기까지 채록,
정리되어 간행됨
- 무가를 문학적 측면에서 연구하기 위해서는 문예장르별 분류가 필요 : 서정무가,
교술무가, 서사무가, 희곡무가
- 한 무가에서 여러 성격이 보이는 경우도 있으나 전체적인 성격으로 분류함
(2) 서정무가
- 신이나 인간의 주관적 감정을 표현한 무가
- 신과 인간이 어울려 놀면서 노래 부르는 분련체 노래들이 해당됨
- <노랫가락>, <대감타령>, <창부타령> 등
▷ <노랫가락>
- 서울지역의 굿거리에서 부름
- 신이 하강하여 인간의 청원을 들어주고 약속한 뒤 그 약속을 굳게 다지기 위해
어울려 노래를 부르는 순서에서 행해짐
- 형태가 평시조와 유사하여 관련을 가짐
▷ <대감타령>
- 대감굿거리에서 부르는 노래
- 대감신을 청배해 노는 대감놀이와 다름
- 독립된 노래로써 서정시가적 성격을 가짐
▷ <창부타령>
- 창부 : 광대의 신
- 서울, 경기 등 중부지방에서 광대의 신을 모시는 굿거리에서 부르는 노래
- 민요 <창부타령> 과 유사
- 신의 흥을 돋우는 찬신(讚神) 과 조흥(助興) 의 기능이 있음
(3) 교술무가
- 무의를 진행하는 일정한 기능을 가지고 있음 언어의 지시기능을 중심으로 나누면
무당이 신에게 하는 말로 청배, 찬신, 축원이 있고 신이 인간에게 하는 말로
공수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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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청배
- 신을 굿하는 장소로 내림(來臨) 하도록 하는 기능을 가짐
- 신의 이름을 부르는 방법, 신이 오고 있는 모습을 묘사하는 방법, 신의 근원을
풀어내는 방법이 있음
- 신의 근원을 푸는 것 - 서사무가
공수
- 무녀의 몸 속으로 내림한 신이 무녀의 입을 통해 의사를 전달하는 말
- 신의 언어이므로 해라체의 반말로 진술됨
- 인간의 잘못을 꾸짖고 도와줄 것을 약속하는 내용
축원
- 서두에는 우주의 시원에서 인간세상의 역사를 서술함
- 무의를 하는 기주(祈主) 와 행하는 장소, 이유를 진술
- 우환의 종류에 따른 축원을 함 (치병, 기복, 방재)
(4) 서사무가
- 본풀이라고도 함
- 무속 신의 내력을 이야기함
- 신의 내력을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무속신화이고, 악기 반주에 맞추어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노래로 들려준다는 점에서 구비서사임
- 고대에 형성되어 현재까지 전승된 한국의 문화유산으로 무당들에 의해 굿판에서
가창되고 있음
- 현재까지 수백편이 전해지고 있음
- 서사무가의 구연방식은 구송창과 연희창의 두 가지로 나뉨
▷ 구송창
- 악기 반주를 해 주는 조무(助巫) 의 협조 없이 주무(主巫) 혼자 북이나 징을
치며 구송하는 형태
- 말과 창의 구분이 없음 (서울지역 <바리공주>, 독경)
▷ 연희창
- 조무(助巫) 의 악기 반주에 맞추어 주무(主巫) 가 무가 내용을 묘사하는
형용을 묘사하며 구연
- 말과 창을 번갈아 가며 함. <지역 세습무>
- 구송창은 무당이 신을 모신 제단을 향하고 연희창은 제단을 등지고 관객을 향함
- 구송창에서 연희창으로의 변화과정은 신화적 기능이 퇴색하고 인간의 흥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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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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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1. 신화
(1) 신화의 특징과 분류
- 신화 : 전승집단 내에서 신성하다고 여겨지는 이야기
- 신성성이 인지되는 범위에 따라
▷ 조상신 신화
[예] 국가 시조신화, 촌락 시조신화, 씨족 시조신화 등
▷ 무속신 신화
[예] 가정수호신 신화, 수명 복록신 신화 등
- 한국인 모두가 신화로 인지하는 자료는 국가의 건국경위를 이야기한 국가
시조신화
- 촌락 시조신화는 자료가 드물고 한 두 마을에서만 신화로 인지 됨
- 씨족 시조신화는 10 편 정도가 국조신화적 성격을 가지고 있고 나머지는 전설적
성격이 강함
(2) 국조신화
◆ 한국의 국조신화
- <단군신화>, <주몽신화>, <박혁거세신화>, <수로왕 신화> 가 있음
- 『삼국유사』, 『삼국사기』, 『고려사(高麗史) 』, 『제왕운기(帝王韻紀) 』,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 』 등의 문헌에 기록됨
- 전승지역에 따른 분류
▷ 북방지역 신화 : 고조선 건국신화, 고구려 건국신화
▷ 남방지역 신화 : 신라 건국신화, 가락국 건국신화
북방지역 신화
- <단군신화> 와 <주몽신화> 는 고조선 / 고구려 건국신화로 역사적 시간차이가
크나 신화 속에 내재된 사유구조는 동일함
- <단군신화> 와 <주몽신화> 의 공통된 지향의식 : 하늘과 땅(혹은 물) 에 대한
신성관념
- 하늘을 상징하는 남신과 땅을 상징하는 여신이 지상에서 만나 혼례를 행하고
새로운 국가의 시조를 탄생시킴
- 북방지역 신화의 전개
천신과 지신(또는 수신) 의 혼례 → 시조의 탄생 → 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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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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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 환웅 : 천신을 숭배하는 이주 집단
- 웅녀 : 곰을 토템으로 숭배한 토착 부족
- 환웅과 웅녀의 혼인 : 천신숭배부족과 곰 토템 부족이 통합해 새로운 집단 탄생
민속학자들의 해석
- 천부인(天符印) 이 고대 무속 사제의 신성징표로 거울, 방울, 칼을 의미
- 환웅이 거느린 풍백, 운사, 우사는 기후를 조절하는 주술사로서 농경부족
족장에게 기후조절 권능이 있음을 말해주는 것
- 환웅, 호랑이, 곰이 모두 인간이 되고 싶어한다는 점에서 인본주의적 사고 내포
◆ 주몽신화
- 고구려 건국신화
- <광개토대왕비>, <모두루묘지명>, <천남산묘지명> 등의 비문, 『삼국유사』,
『삼국사기』, 『제왕운기』, 『응제시주』, 『세종실록지리지』 등의 한국문헌자료,
『후한서』, 『위서』, 『당서』 등 중국문헌자료에 수록되어 있음
- 한국의 대표 영웅신화로 해모수 - 주몽 - 유리 3 대의 신화가 집성 된 것 주몽의
신이한 탄생과 시련, 투쟁을 통한 건국과정이 영웅 일대기의 전형을 보여줌
- 천신과 수신의 신성의식을 포함
◆ 박혁거세신화
- 신라의 건국신화
- 『삼국사기』, 『삼국유사』, 『제왕운기』, 『세종실록지리지』 등에 전함 시조와
시조비의 신비한 출생담으로 구성
- 신라에서도 천신과 수신에 대한 신성관념이 중심이 되었음을 알 수 있음
- 수로왕 신화 역시 박혁거세 신화와 같은 성격을 가짐
- 두 신화 모두 남방지역 신화의 성격을 반영
(3) 성씨시조신화
◆ 성씨시조신화
- 박혁거세 신화, 수로왕 신화는 건국신화임과 동시에 경주 박씨와 김해 김씨의
성씨 시조신화임
- 제주도의 삼성(三姓) 신화(고, 양, 부씨) 와 평강 채씨, 창녕 조씨의 시조신화가
있음
- 제주도의 삼성신화에서는 시조가 땅에서 솟았다고 되어 있어 땅에 대한
신성관념이 강조됨
- 시조의 결혼과정에서 목축과 농경이 여성들과 함께 벽랑국으로부터 전해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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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되어 있어 농경부족의 시조신화임을 의미
- 평강 채씨와 창녕 조씨의 시조신화는 야래자(夜來者) 설화 유형
야래자 유형
- 지신 + 수신의 결합형태로 건국시조와는 다른 성향을 보여줌
- 수신신앙이 천신신앙에 밀려 후퇴하면서 변모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추측
2. 전설
(1) 전설의 특징과 분류
◆ 전설
- 이야기 중에서 전승자가 그 내용을 사실이라고 여기는 자료
- 전설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이야기의 옳음 / 그름으로 토론하는 경우가 많음
이야기의 내용을 증명하는 증거물이 대체로 제시되기 마련
- 전설의 배경은 대체로 특정 역사적 시간과 구체적인 지리적 공간이 제시됨 특정
시대 / 장소가 지정된다는 것이 민담과 전설의 차이 비장미가 두드러짐
- 주인공의 탄생은 소략한 반면 죽음과정은 자세함
전국적 전설과 지방적 전설
- 전설은 증거물의 인지 범위에 따라 전국적 전설과 지방적 전설로 나누어짐
▷ 전국적 전설
역사적 인물 / 사건에 관한 전설로 증거물이 한국 역사인 이야기
[예] 조선건국, 이순신 등
▷ 지방적 전설
증거물이 인지되는 범위가 지역 주민들의 체험에 근거를 둔 이야기
[예] 충남 계룡 오뉘탑전설
인물 전설과 사물 전설
▷ 인물 전설
- 역사적으로 이름을 남긴 인물에 관한 전설
[예] 최치원, 이황, 이지함 등
- 주로 한문 문헌에 기록되어 있고, 구전으로도 전해짐
- 반드시 역사적 위인만 인물전설이 있는 것은 아님
[예] 도선, 허준, 박문수 등
- 역사 위인이 아닌 인물전설은 구전전설이 많은데 구전전설의 주인공들은
백성 편에서 능력을 발휘한 경우가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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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 사물 전설
- 자연물(해, 달, 산, 강) 과 인공물(탑, 글씨, 그림) 에 관한 전설이 있음
- 자연물 전설에는 대표적으로 <장자못 전설> 이 있고, 인공물 전설에는
<오뉘 힘내기 전설> 등이 있음
- 그 외에도 <아기장수 전설>, <백일홍 전설>, <삼태성 전설> 등이 있음
- 국의 전설은 한국 역사 속에서 쌓인 한민족의 한이 만들어 낸 한의 문학임
- 유능하고 용감한 인물이 잘못된 사회의 현실에 맞서 싸우다 패배해 죽는다는
비장한 내용이 많음
3. 민담
(1) 민담의 전반적 특징
- 전승자는 민담을 신성하다거나 진실되다고 생각하지 않음
- ‘꾸며 낸 이야기’ 혹은 ‘거짓말 같은 이야기’로 알고 있음
- 재미있는 이야기로 여겨지며 증거가 없어도 문제가 되지 않음
- 민담의 시작은 ‘옛날옛날 어느 한 곳에 사람이 살았는데’하는 방식으로 시작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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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④ 형식담
⑤ 미분류담
아르네 - 톰슨의 분류는 설화의 실상을 파악하기 위한 실용적 분류
분류의 논리적 체계에 문제가 있음
- 형식담은 비형식담과 층위가 비슷한데 형식담의 비중이 작아 임의로
하위항목으로 처리함
- 동물담, 일상담, 소담은 설화 주인공의 성격이나 위상으로 분류한 것인데 분류의
층위가 맞지 않음
(동물 / 사람 우선 구분하고 유능한 사람 / 무능한 사람 등 그 다음 기준에 따라
분류해야 논리적)
- 이런 분류의 한계를 보완하고자 이야기 상황이 변화하는 것을 고려하여 설화
분류하는 방법 주장
- 모든 이야기는 잘되는 이야기와 못 되는 이야기로 나눌 수 있음
그 안에서 주인공이 처한 상황이나 추구하는 목표의 종류를 중심으로
① 이기고 지기
② 알고 모르기
③ 속고 속이기
④ 바르고 그르기
⑤ 움직이고 멈추기
⑥ 오고 가기
⑦ 잘되고 못되기
⑧ 잇고 자르기
- 조동일은 이런 분류체계를 주장하고 이는 『한국구비문학대계』에서 이야기를
분류해 정리하는 방식으로 사용
- 이런 분류 문제를 고려해 주인공의 급수와 성격을 중심으로 나눔
▷ 동식물담
- 의인화된 동 / 식물의 이야기
- 인간은 보조 역할
[예] 기원담, 지략담, 경쟁담, 우화
- 한국 주요 문헌 동물담 『삼국사기』 <귀토지설>, 『어면순』(16C),
『순오지』(17C) 등에 실림
- 구전되는 동물담은 <개와 고양이의 구슬 찾기>, <호랑이의 꼬리 낚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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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100 가지 유형이 있음
- 주로 등장하는 동물담은 호랑이, 토끼, 여우, 개, 두꺼비 등 한국 자생동물
▷ 바보담
- 어리석은 인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야기
- 실수담은 바보들의 바보스러운 행위에 관한 이야기로 정상적인 관점에서는
실수이지만 본인에게는 현명해 보이는 이야기로 모방담 유형이 많음
- 성공담은 주인공의 능력과 달리 우연과 행운으로 성공하는 이야기 <바보
사위> 가 대표적
▷ 범인담
- 평범한 인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야기
- 가장 현실성을 가지고 있음
- 주제에 따라 결연담, 출세담, 치부담, 보은담 등으로 나눌 수 있으나 결연과
출세 - 치부가 함께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음
▷ 초인담
- 주인공이 보통 사람의 수준을 넘는 능력이 있는 이야기
- 주인공 능력에 따라 명의담(허준, 유의태), 명복담(홍계관), 명풍담(도선),
이인담(이지함), 장사담(김덕령), 명공담(솔거, 한석봉) 등으로 분류 가능
- 실제 인물이 기반되는 경우가 많아 인물전설과 중복되는 양이 많음
- 순수 민담으로서의 초인담은 역사적 현실성이나 일상적 합리성이 없는
주인공의 신이한 행적이 나타나는 이야기
(3) 민담에 나타나는 한국인의 의식
- 민담의 전승자들은 대체로 한자문화로부터 소외된 피지배대중인 민중
- 이들은 지배층이 요구하는 생활의 규범은 지켰으나 유교 경전을 통해 학습한
것은 아님
- 살아가면서 터득한 진리를 중요시하고, 남을 돕는 일은 선(善), 남을 해치는 일은
악(惡) 으로 앎
- 이러한 인식이 민담에 등장한 존재들의 행동방식에 나타남
- 한국 민담의 윤리의식은 특정 이념이나 사상이 아니라 생활 체험에 바탕을 둠
- 민담의 주인공은 대체로 행운의 주인공이며, 이 행운은 비일상적이고 비합리적임
- 행운이 아무에게나 오는 것이 아니고 본 바탕이 선한 인물에게 옮
- 착하고 성실하게 살다 보면 언젠가는 의외의 행운이 온다는 희망적이고 낙천적인
향유층의 의식을 발견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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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1. 판소리의 형성과 전개
(1) 판소리의 장르적 특성
- 직업적인 소리꾼이 고수의 북장단에 맞추어 긴 이야기를 말과 창을 교체해 가며
관중들 앞에서 구연하는 한국의 전통적 구비서사시
- ‘판’+‘소리’라는 말의 합성어
- 판
* 장면이나 무대 또는 여러 사람이 모인 곳의 의미
* 판을 짠다는 말에서 유래
- 판소리는 판을 짜서 부르는 소리를 의미
- 판을 짜는 것의 의미
* 사설과 악조 장단을 배합하여 작품을 구성
* 소리를 하는 명창과 이를 구경하는 관중이 어울리는 소리판을 구성
- 작품내적판짜기 : 사설 + 악조의 결합으로 판소리의 작품을 중심으로 한 판짜기
- 작품외적판짜기 : 공연현장에서 배우와 관중을 중심으로 한 연극으로서의 판짜기
- 판소리에서 사설과 악조 장단의 배합 원리
- 판소리 사설 : 서사문학으로서 주인공의 처지나 상황의 변화를 기술한 것
- 사설의 변화에 따라 독자들의 정서적 반응도 변화함
- 악조와 장단 역시 슬픈 가락 / 즐거운 가락, 빠른 장단 / 느린 장단이 있음
- 악조와 장단의 결합 방식에 따라 경쾌한 느낌을 주기도 하고 장중한 느낌을
주기도 함
- 사설의 의미에 부합하는 악조 장단을 배합하는 것이 판소리의 일차적 판짜기에
해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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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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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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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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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지었다고 하는 기록이 있음
- 18C 중엽, 판소리는 이미 시정에서 널리 불리고 있었음
- 이후 판소리는 빠르게 확산되어 중앙으로 진출해 중인, 상인, 한량 등 서울
중간층의 애호를 받고, 우춘대, 하은담, 최선달 등의 명창을 배출
- 중인으로 직품이 있거나 상인의 신분으로 경제적 여유가 있던 중간층이 판소리를
애호함
- 순조시대
* 권삼득, 송흥록, 염계달, 모흥갑, 고수관, 신만엽, 황해천, 방만춘의 8 명창이
활약
* 8 명창의 시대
┗ 판소리의 융성기, 양반에게도 사랑 받음
작품도 늘어남
[예] <춘향가>, <심청가>, <흥보가>
- 헌종, 철종, 고종대에 이르러 집권자인 흥선대원군이 판소리를 좋아하여 명창
다수 배출. 판소리의 전성기인 後 8 명창 시대
* 박만순, 이날치, 김세종, 정창업, 한송학, 송우룡, 정춘풍, 장자백
* 오늘날의 판소리 자료가 대부분 이 시기의 자료
* 판소리 이론가이며 후원자인 신재효 활동시기
┗ 신재효는 그때까지 전승되던 <춘향가>, <심청가>, <박타령>, <토별가>,
<적벽가>, <변강쇠가> 의 판소리 여섯 마당의 사설을 정리함
┗ 잘못 쓰인 문자를 바로잡고, 비합리적인 부분과 비속한 표현을
합리적이고 전아한 표현으로 수정
┗ 신재효 작업에 긍정적인 학자들의 입장 : 문학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사설을 다듬음
┗ 신재효 작업에 부정적인 학자들의 입장 : 판소리의 생명인 평민의 생기
넘치는 언어를 양반 취향으로 바꿈으로써 발랄함, 생동감을 거세
┗ 신재효의 작업은 후대 평민들에게도 사랑을 받아 계승되었으므로 공 /
과를 따로 인정할 필요가 있음
근현대
- 일제강점기에 이르면 판소리는 위축되어 작품의 종류와 연행 기회가 줄어듦
- 서울 극장에서 창극화 되어 연극으로 공연되는 등 구연 형태에서도 변화가 생김
- 전통적 판소리는 점차 신파극, 연극, 영화 등에 밀려 쇠퇴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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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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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3. 창극의 이해
(1) 창극의 개관
창극
- 20 세기에 판소리에서 파생된 연극적 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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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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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1937년 이후
- 훈련된 창극 배우들이 호흡을 맞추어 연극적인 체험도 가능한 창극을 구성함
1950-60년대
- 여성국극이라는 독특한 양식이 성립되어 흥행을 거둠
1980-90년대
- 국립창극단에서 다수의 실전 판소리와 창작 창극이 무대화됨
(3) 내용 및 특징
- 창극은 작품의 연원에 따라 분류할 수 있음
전승 5 가의 창극화
- 초기 창극부터 지속됨
- 판소리와 창극의 불가분 관계에서 비롯됨
실전 7 가의 창극화
- 국립창극단에서 창극화한 작품은 <배비장전>, <가루지기>, <장끼전>,
<숙영낭자전> 등
설화 혹은 소설의 창극화
- <용마골 장사>, <춘풍전>, <서편제>, <장화 홍련> 등
창작 창극
- <황진이>, <윤봉길 의사>, <명창 임방울>, <논개> 등
특징
- 판소리에서 연원 했으나 연행 원리 및 형태상으로 차이가 있음
- 판소리에서 창자 한 명이 하던 배역을, 각각 맡은 배우가 등장함
- 판소리에서 창자가 하던 서술자의 기능 및 작가의 기능을 도창이나 코러스가
전담함
- 연극무대로 들어온 만큼 판소리에 비해 판의 현장성이 약한 것도 창극의 특징임
- 목을 쓰는 법이나, 판을 이끌어 가는 방식, 사설의 측면도 판소리와 창극이 다름
- 성음보다 극적인 요소를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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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1. 한문학의 정의
(1) 한문학의 정의
- 우리 문사들이 한자를 매체로 쓴 문학작품을 총괄
- 한자를 사용하는 문학 활동은 현재에도 일부 창작자들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음
- 한국문학개론 강의에서는 한문학의 시대를 일반적으로 한자에 의한 작품이
산출되던 시기(삼국시대) 부터 한자의 공식적 지위가 한글로 넘어간 시기(1919,
상해임시정부 설치) 로 설정
- 한문학 작품은 주로 우리나라에서 창작되었으나, 일제강점기 이후 해외 망명활동
중에 저술된 작품도 포함됨
- 한자가 한반도에 전래된 시기는 대체로 삼국정립 이전으로 추정
- 기자동래설은 근거가 빈약하여 믿기 어려움
다만, 중국 내 정치판도 변화에 따라 지식인들의 이주는 빈번했을 것임
- 한반도가 한문화권(漢文化圈) 내 국제관계 속에 들어간 것은 삼국시대부터이므로
한자의 전래가 국제사회 진입을 가능하게 한 요인으로 볼 수 있음
- 한자의 사용이 한문화권 내 어느 나라에 종속된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
- 한자 사용이 우리의 국가적, 문화적 역량과 위치를 보여주는 역할을 담당했다고
볼 수 있음
- 삼국시대 : 국사를 기록하고 영토를 확장시킨 국가의 위업을 알리는데 사용.
한자의 공용적 역할이 두드러짐
- 신라‧발해‧당 : 한문화권 내 정치적 대립이 끝나고 국가 간 교류가 활발했다.
→ 한자는 공식 소통뿐 아니라 사사로운 자리에서 시를 창화(唱和) 하는 필수적
도구로 사용되었다.
→ 신라‧발해의 문인들은 문화적 역량을 과시하면서 문명세계에 속한 긍지를
갖게 되었다.
- 한문학 작품은 어떤 면에서는 국문학 작품보다 우리 민족의 삶과 체험을 한층
절실히 표현함
- 한문학은 한글 창제 이전 이후 동안 시, 소설, 교술 등을 통해 시대상황을
예리하게 재현하고, 비판하고 미래를 향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함
- 한문학은 공동문어(共同文語) 를 사용하면서도 중국 / 일본 한문학과 다른
독자적인 민족 문화적 특성을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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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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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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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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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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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1. 서정한시 2(조선전기‧조선후기)
(1) 조선 전기
- 고려가 멸망에 접어들면서 당시 사대부의 반응은 두 갈래로 나누어짐
- 성리학에 의거하여 현실인식, 국가관, 처세관 등에서 차이가 남
* 고려에 절의를 지키려는 사람
* 새 나라의 혁명에 참여하려는 사람
- 혁명을 주도하고 조선 건설에 중요한 일익을 담당한 사람들은 정도전, 권근,
변계랑 등 ⇨ 훈구파, 관각문인
- 고려조에 절개를 바친 길재, 김종직 등 ⇨ 사림파, 처사문인
- 두 계층이 조선조 전기 문학의 중요 담당층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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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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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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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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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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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2. 서사한시
(1) 서사한시
- 중국문학에는 서사시가 거의 지어지지 않았음
- 우리나라에서는 서사시를 한문학에 수용해 오랜 전통을 이룩함
- 서사한시는 한국 한시의 독자적 특성을 잘 보여줌
- 고유문학에 산문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난 조선조 후기의 한시에서 장편화가
이루어진 것도 이 영향
- 현존 한국 최초의 서사시
이규보의 『동명왕편(東明王篇) 』
- 고려 무신난 이후 고조된 민족의식의 한 표현
- 우리나라를 초토화한 몽고의 침입에 대항해 강화도에서 굴복을 거부함으로써
백성들에게 민족의식을 고취시키던 시기에 저작
- 우리나라를 세운 민족적 영웅을 노래하면서 민족사 재인식 + 민족의식을 고취
- 작가의 의지가 외세와의 항쟁에만 기인한 것은 아니고, 부패한 고려왕실에 대한
경계심에서도 연유
- 282 행의 5 언고시, 시 앞의 서시(序詩) 에서 드러내는 것은 민족적 자존심과
긍지, 확신
① 중국 성인에 대한 간단한 묘사(1-24 행)
② 천제의 아들 해모수의 하강과 유화의 결연(25-124 행)
③ 주몽의 출생, 시련, 국가 창업(125-246 행)
④ 유리의 성장과 왕위 계승(247-250 행)
⑤ 작자의 저작동기(251-282 행)
┗ 해모수와 주몽의 묘사가 100 행, 122 행으로 비슷한 비중을 가짐
┗ ①에서의 중국 성인 언급은 사대주의적 표현이 아니라 이미 중국에서
사라진 성스러운 일을 우리가 이을 뿐 아니라 오히려 우리가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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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뛰어나다는 점을 암시
┗ 해모수의 출신배경과 위엄에서 중국 성인에게도 없던 비범한 일임을 보여줌
┗ 유화의 등장으로 천신 + 수신결합 과정에서 등장하는 하백과 해모수의
대결 해모수의 후예이므로 승자의 후예임을 강조, 변신 대결에서 물, 땅,
하늘을 장악하는 해모수의 모습
┗ 유화의 수난을 통해 해모수(위엄, 도전, 결단력, 힘) 와 유화(인내, 자애) 의
상징으로 표현
┗ 주몽은 해모수(신이함) 와 유화(고난) 을 둘 다 겪으면서 부계와 모계의
균형적 탄생
┗ 나라를 벗어나고 새 나라를 세우는 과정에서 주몽이 겪는 고통은 주인공이
시련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민족적 자부심과 용기를 줌
┗ 주몽의 아들 유리에 대한 언급은 4 행으로 짧은 이유는 이규보의 관심이
국가창건에 있기 때문
┗ “영원히 자손에게 전해 오래오래 나라를 다스려 갈 것이다.”라는 끝막음은,
민족사 재인식 과정이 ① 외세에의 저항의지 고취, ② 내부로부터 썩어가던
고려 왕실을 경계
┗ 현존 최초의 서사시이자, 후대 문학의 모태가 되고 있음 주몽의 일생(탄생 -
기아 - 양육자 - 시련과 투쟁 - 고난) 은 후대 영웅소설의 기본구조
┗ 유화의 수난은 고소설 여성 수난의 원형
┗ 해모수 - 주몽 - 유리로 이어지는 3 대의 골격은 후대 가문소설의
삼대구조에 드러남
- 임진왜란 이후 영웅서사 ⇨ 범인서사로 바뀜
- 영사악부에서 과거의 영웅을 노래한 작품들이 많지만 후반에서 작가의 정서가
지나치게 표출되어 서사시로 성립되기 어려움
- 후기 서사시는 하층백성과 여성을 주인공으로 함
* 전쟁, 탐관오리에 의한 백성들의 참상 묘사(허균, <노객부원>)
┗ 미약한 백성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워 난리에 대처하지 못한
조정을 측면 비판
* 남녀의 사랑 / 여인의 비극적 생애 묘사(이광사, <파경합>)
┗ 『삼국사기』에 나오는 설씨녀 이야기를
┗ 3인칭 객관적 시점으로 서사적 재구성과 확장
┗ 하층 여인의 비극을 통해 그들에게 관심 갖는 사대부의 의식을 엿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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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있음
┗ 수동적 여성에서 능동적 여성으로 여성의 주체적 자각의 성장으로 변모
시대적 의미 표현
┗ 상반적으로 여성의 정절정신을 하층의 여성들에게까지 강화하려는 중세
회귀적 의도도 볼 수 있음
┗ 그 외의 작품으로 정약용 <도강고가부사>, 김려 <고시위장원경처심씨작>
등이 있음
┗ 조선조 후기 범인(여성) 서사시는 5 언고시형태가 압도적으로 많음
┗ 형태적으로 산문화추세, 소설문학의 성행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임
┗ 서사시의 내용이 하층백성을 주인공으로 하여
┗ 신분 붕괴, 도덕관 상실, 비극적 결말 등을 생생하게 묘사하는 등 소설에
비해 문학의 사실성에 근접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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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1. 정통산문‧전
(1) 정통산문
◆ 『동문선』이 분류한 48 종의 문장갈래는 글의 목적과 용도에 따라 나뉨
일정한 대상에게 쓴 문장
- 임금이 신하에게 주는 글 신하가 임금에게 올리는 글
- 관리 상호간이나 백성들에게 주는 공 / 사적인 글
정해진 대상 없이 작가 개인적인 의도로 쓴 것
- 어떤 사건의 경과
- 자신 또는 타인의 시문, 저서에 대한 느낌을 기록
- 어떤 주장에 대해 시비를 가리고, 원의와 이치를 따지거나 변백하는 문장
인물의 전기
특정한 행사에 쓰이는 문장
- 본래 시가 중심
- 저작배경이나 시서에 해당하는 부분이 있어 산문에서도 취급될 수 있음
◆ 역사 및 특징
- 앞의 분류는 서거정이 중세 산문의 규범유형으로 제시한 것
- 서거정 당시만 해도 『금오신화』같은 소설이 나와 48 종으로 포괄하기 어려운
글이 생김
- 조선조 후기에는 소설, 야담 같은 허구문학 / 여행록 같은 기행문이 대량으로
나타나 『동문선』의 유형을 완전히 벗어남
- 삼국‧통일신라의 정통 산문
[예] 광개토대왕비문, 신이한 승려의 전 등
- 고려 전기에는 외교적인 표문(表文) 이 주목됨
- 무신집권기 이후 문인들이 여러 갈래의 산문 남김
(임춘, 이규보의 서신은 당시 문학론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
- 그 밖에 전과 기가 관심을 모음
- 기 작품 중에서 고려 시부터 선초의 ‘누정기’는 도문일치의 문학적 이상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고 있음
- 도문일치의 문학적 이상은 조선 전기의 문학경향을 잘 반영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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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2) 전
- 가전(假傳) : 우리나라에는 임춘, 이규보 등에 의해 고려 중기 처음 나타남
- 원래 사마천이 『사기(史記) 』 열전을 창시함으로써 시작된 전의 일종임
- 고려 중기 가전이 나타난 것은 이미 전통적으로 <조신전>, 『삼국사기』 열전 등
사람의 일생을 서술하는 문학갈래와, <화왕계> 같은 의인문학의 형태가 축적되고
있었기 때문
- 한유의 <모영전> 등 당‧송의 가전이 당시 문사들에게 많이 읽혔던 것도 전의
발생에 영향을 주었음
- 무신의 난 시기에 지어진 <국순전(麴醇傳)>, <공방전(孔方傳)> 등은 사물과
동물을 의인화함
- 고려 후기에 나온 <죽부인전(竹夫人傳)> 은 인간의 덕목을 의인화함
- 저생전
▷ 조선 초 나옴
▷ 종이로 문인을 형상화해서 문인의 임무를 서술함
▷ 전이 과거 도덕적이고 규범적인 인간상의 확립
⇨문인의 임무로 관심을 전환
- 조선조 인간의 심성을 의인화하는 임제의 <수성지(愁城誌)> 가 등장
- 가전이 작가의 위치 변화나 시대정신의 변모와 병행함을 알 수 있음
- <주장군전(朱將軍傳)> 처럼 희화적이고 골계적인 작품도 등장했는데, 이는 그간
전이 보여준 지나친 감계성에 대한 반발로 볼 수 있음
- 가전은 본래 단편적인 중국의 고사를 한데 엮어 놓은 문인들의 희화적이고
골계적인 희필과 관계 있기 때문
- 가전은 삽화적 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나 삽화 사이에 인과관계는 없음
- 사물이 인간에게 미치는 공과를 한 인물의 입전형태로 설명하고 이를 통해
인간이 추구해야 할 도덕적 진실성, 규범적 인간상의 확립을 시도함
- 작품 말미에 논찬 부분에서는 서술자의 개입이 분명하게 드러남
- 전은 본래 실재 인물의 사실 기록이므로, 가전에서 논찬은 허구의 개입으로
약화된 진실성을 객관적 논평에 의해 보상하려는 서술자의 의도가 있다고 봄
- 탁전 : 자신을 다른 사람처럼 가탁하여 쓰는 것
[예] 이규보, <백운거사전>
- 무신난 이후 새로 진출한 신흥사대부들이 현실에 대한 자신의 정체성 확보를
위해 쓴 것으로 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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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시기 입전 인물 목적 의의
2. 몽유록‧야담
(1) 몽유록
- 몽유록 : 조선시대 지식층 작가들이 꿈을 빌려 자신의 심회나 현실에 대한 비판을
토로하거나 이상세계를 설정하여 지향의식을 묘사하는 허구적 서사문학
- 몽유록 화자들은 몽유사실을 실제처럼 기술하지만 꿈에 의탁하여 사건을
서술하는 허구양식
- 서사양식 중 꿈을 모티프로 한 서사를 몽유양식으로 지칭한다면 전기소설
<조신전>, 몽자류 소설 <구운몽> 등이 있음
- 몽유록은 인생의 단면만 그린다는 점에서 몽자류 소설과 차이가 있음
- 몽유록은 각몽 이후 입몽 이전과 다른 인생에 대한 변화된 시각을 보여주지 않음
- 몽유록에서 가장 화제가 되는 것은 현실 비판 지향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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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3. 소설
(1)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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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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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 문장의 화려함 정도에 차이가 있지만 신이한 기사를 전한다는 점에서 전기소설과
일관된 전통을 형성함
기타
- 사건 전개가 역사적 사실과 밀착되어 있는 소설에는 <주생전>, <최척전>,
<위경천전> 등이 있음
- <이생규장전> 과 다르게 유계 인물 출현, 현실계 인물 교환 같은 기사가
사라지고 남녀간의 애정이 플롯을 주도함
- 이후 전기소설은 신이성 배제 + 한문 전과의 결합으로 생존 도모
- 조선조 후기에는 전, 소설, 야담의 혼재, 상호영향에 의해 구분이 어려움
- <장생전>, <손곡산인전>, <엄처사전> 등
- 전, 소설, 한문단편과 모두 연관 있는 작품
* 연암의 <허생전>, <호질> 과 이옥의 <심생전>
* 연암의 작품은 부조리한 현실의 실상과 이면을 적나라하게 표현
* 이옥은 더 다양한 인물군과 사건을 다룸
1. 여행록
(1) 여행록
기행문
- 피란, 유람, 유배 등의 경험을 국문, 한문으로 기록한 것
- 조선 후기, 기존 기행문 외에 해외 체험을 기록한 여행록이 많이 저작되어 새로운
세계의 경이와 인식을 불러 일으킴
- 청과 일본에 보내는 대규모 사절단에 참여한 문사들이 얻은 문견과 인식
⇨ 조선 후기 시대정신 변모에 영향을 줌
* 청 여행록 : ‘연행록’, ‘연행일기’(김창업 <연행일기>, 박지원 <열하일기> 등)
* 일본 여행록 : ‘해사일기’, ‘동사록’(신유한 <해유록>, 조엄 <해사일기> 등)
- 저자층 : 사행한 정사, 부사, 서장관, 제술관, 역관, 자제군관 등 다양함
- 대체로 일기의 형태이며 중간에 시, 일화, 새로운 정보가 포함되어 있음
<열하일기>
- 박지원이 1780년 5 월 25 일 청의 고종 70 세 축하식의 자제군관으로 북경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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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2. 비평
(1) 비평
- 문학 이론이나 작품에 대한 비평의식은 일찍부터 있었을 것으로 생각됨
- 체계가 있는 문학론이 수립되고 이를 모은 시화집이 나타난 것은 무신의 난 이후
- 시화집에는 문학, 특히 시에 관한 논의, 잡문, 고증, 단편적인 일사유문(逸事遺文)
등
- 시에 관한 것도 시화, 시평, 시론 등이 혼재되어 있음
- 시화집에서는 문학의 가치, 시와 시인의 기능 등에 대해 구체적인 접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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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시도되었다는 점에 주목
◆ 고려
- 당시 문학론에는 문단의 병폐에 대한 경계가 깔려 있음
- 문학을 출세의 도구로 사용하고, 작시(作詩) 를 작업으로 생각한 전대 귀족문화에
대한 반발과 경계
- 이인로는 인위적 기교를 용납한 반면 천부적 특질을 중요시한 이규보의 차이는
귀족과 신흥사류라는 출신배경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
이인로(李仁老, 1152-1220)
- 비평의 선두주자
- 『파한집』
“천하의 일 가운데 빈부귀천으로 고하를 삼지 않는 것은 오직 문장뿐”
⇨ 문학의 독자적 가치 인정
- 이규보(李奎報, 1168-1241)
- 작시보다 시의 본질에 더 많은 관심을 나타냄
- 시 창작은 흥(興) 에 의해 주도되는데, 시란 의(意) 를 위주로 하므로 뜻을 세우는
것이 어렵고, 말을 엮는 것은 그 다음
- 뜻은 기(氣) 를 위주로 하지만 기는 하늘에서 부여 받는 것으로 봄
최자(崔滋, 1188-1260)
- 시에서 기, 골, 의, 격을 으뜸으로 삼음
- 성률, 시어 역시 비평 수준으로 중요시한다는 것은 언어에 대한 관심도 크다는 것
◆ 조선 전기
- 정도전의 “문은 도를 싣는 그릇” 문이재도론(文以載道論) 에서 비평이 출발함
- 사장을 중시하는 기존 문학관
⇨ 도덕을 중시하는 유자의 문학관으로 전환
- 문학작품을 작가 개인과의 관계로서만 파악하지 않고 사회적 상관 속에서 효용적
기능에 주목
- 문이재도론(文以載道論) 은 조선 전기 보편적 문학관으로 훈구파와 사림파
모두에서 주장
- 훈구파에게 재도(載道) : 경전에 바탕을 두고 치자의 덕을 드러내며 백성을
교화하는 것
- 사림파에게 재도(載道) : 문인이나 대상에 대한 성정의 교화
◆ 조선 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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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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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3. 개화기의 한문학
(1) 개화기의 한문학
- 한문학사의 마지막 단계
- 이 시기 한문학 작가들은 외세에 의구심을 보이며 중세적 질서 내에 안주하려
했던 유학자들
- 변모하는 국제정세, 몰려오는 제국주의 열강 앞에서 흔들리는 나라의 운명을
걱정하는 한시문을 많이 저술함
- 한문학에서는 이 시기를 우국문학(憂國文學) 시대로 총칭함
- 개화기의 한문학은 다른 서사 장르가 국한문 / 한글을 선호한 관계로 시가
중심이 됨
- 조선 후기 싹튼 우리 민족과 역사에 대한 관심, 현실 비판정신을 계승한 작품도
많음
- 이유원(李裕元, 1814-1888) 의 <가오악부(嘉梧樂府)> : 역대 가악을 노래한
『해동악부』 100 수, 속악가사 16 수를 포함한 민간가요를 정리한 것
- 박규수(朴珪壽, 1807-1877) : 문호 개방에 적극적이어서 조선왕조의 역사 중
전범이 될 만한 것을 선택해 <풍소여향>110 수를 지음
- 한시인 중에서는 서구나 근대 사상에 적극적인 사람도 있었음(김태준, 황현, 강위)
- 보통의 문사들은 외세에 방어적이고 극도의 경계심을 품고 있었음(안으로는
민란의 빈번한 발생 + 밖으로는 두 차례의 양요)
- 외세에 방어적인 문사들의 위기의식은 거북선이나 충무공에 관한 다수의 시
탄생시킴
[예] 황현, <이충무공귀선가>
- 왜, 양인 모두에 적대감정을 표현하고 외세의 개입을 막고자 노력
- 민족의 용기를 고취하고 민족적 저력에 대한 재확인
- 황현의 시
* 한국의 상징 : 거북, 용, 자라, 양
* 일본의 상징 : 악어, 고래, 호랑이
⇨ 일본을 침략자, 적대자로 인식하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음
- 개화기 기간 중 중요한 사건으로 1894 동학혁명, 청일전쟁 등이 있음
- 이남규가 <논비요급왜병입도소>, <청절왜소>, <삼전도탄> 을 통해 일본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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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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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1. 고전시가의 정의
(1) 고전시가의 정의
- 시가 : 한국어로 지어 노래한 시 작품
- 고전시가의 범위 : 상고시대 –19 세기
- 한국의 고전시가도 음악과 함께 지어지고 향유됨
후대로 내려오면서 가창하는 시에서 읊는 시로 바뀌고 현대에는 눈으로 보는 시로
변모
- 변화 과정에서 율격적 형식성이 구체화됨
- 한국시가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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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2. 상고시가
(1) 상고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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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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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3. 향가
(1) 향가
- 신라시대에 생겨나 고려 때까지 이어진 노래
- 현재 남아 전해지는 것은 25 수로 『삼국유사』에 14 수, 『균여전』에 11 수
- 『삼국유사』 : 형식과 내용, 지은이가 다양
- 『균여전』
┗ 균여대사가 지은 <보현시원가> 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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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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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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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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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1. 고려속요
(1) 고려속요
- 고려시대로 오면서 향가는 현저히 퇴조를 보임
- 향가를 대신할 시가양식이 바로 등장하지 않음
- 외형적으로 양식성이 두드러지는 시가양식 : 고려후기 13C 나타난 경기체가
- 경기체가를 제외한 고려시대 우리말 노래는 통틀어서 속요라고 부르는 것이
일반적 (속요 : 민속가요라는 뜻)
- 경기체가를 제외한 모든 노래가 민간가요적인 성격을 가진 것은 아님
- 고려시대의 노래를 전하는 문헌
* 『악학궤범』, 『시용향악보』, 『악장가사』 등의 악서(樂書) 들로 조선 초기
궁중음악에 관한 기록
* 민간가요적 성격과는 거리가 멂
- 속요는 민요로 보는 입장도 있었고, 궁중악으로 보는 입장도 있었음
- 속요라는 명칭 대신 장가(長歌), 별곡(別曲) 등으로 부르기도 하지만 이 또한 전체
속성을 포괄하는 명칭이라고 보기는 어려움
- 현재 남아있는 고려시대의 노래를 보면 한 가지 양식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음
- 최근 민요가 궁중악으로 상승한 이중적 특성을 인정하는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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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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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고치기도함
* 조선의 시각에서 고려를 혼란의 분위기로 판단하는 것은 지양해야 함 조선조
사대부가 고결하고 절제된 미를 중시했다면, 속악가사는 주관적 정서를
무절제하게 발산하는 미가 있음
- 남녀 간의 애정을 노래했으나 속요가 모두 쾌락을 추구한 것은 아님
- 대부분의 작품은 애정과 변치 않는 사랑을 노래함
- <처용가> 처럼 무가계통의 노래도 있고, <사모곡>, <상저가> 처럼 부모에 대한
애정을 노래한 것도 있으며 <유구곡> 처럼 노래 그 자체의 즐거움을 추구한 것도
있어 속성을 일률적으로 말하기 어려움
- <서경별곡>
* 반복과 여음이 삽입되어 경계를 지으며 노래가 이어지는 점이나 그 길이가
길다는 점이 고려 속요의 전형을 보여줌
* 시상 전개 역시 고려 속요의 전형임
* 중심 상황은 이별이고, 함께 있고자 하는 욕구와 갈등을 일으킴
* 이별은 현실이고 욕구는 본능이어서 해결할 방법이 없음
* ‘천년이 가도 변치 않는 믿음’을 내세움으로써 자기위안을 하고자 함
* 임을 실어 가는 뱃사공에게 그 탓을 돌려 갈등을 간접화하면서 정서적 해결을
꾀함
* 고려 속요는 결핍 또는 결여를 충족하려는 심리적 기미를 보여주는 것이
주조임
* “구슬이 바위에 떨어진들 끈이야 끊기리이까? 천년을 외로이 지낸들 믿음이야
끊기리이까?”라는 구절이 <정석가>, <소악부> 에도 있음
* 이를 통해 속요가 당대 유행했음을 알 수 있음
- 형식과 내용상 유사성이 있긴 해도 속요의 성격은 여러 가지
* 민요적 속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작품 : <상저가>, <사모곡>, <가시리>
* 본디 민요로 짐작되지만 궁중 연희에 맞추어 노랫말이 바뀐 것으로 짐작되는
작품 : <쌍화점>, <만전춘>, <청산별곡>
* 무가계통의 노래 : <처용가>
* 개인창작가요 : <정과정>
- 속요는 조선 초기까지 궁중에서 연행되었음
- 성격이 하나로 규정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만큼 양식적 견고성이 없어
유지되지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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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2. 경기체가
(1) 경기체가
경기체가
- 13C 초 고려 고종대 한림원의 여러 선비가 공동으로 지은 <한림별곡(翰林別曲)>
을 시작으로 출현함
- “경(景) 긔 엇더하니잇고” 혹은 “경기하여(京畿何如)”라는 구절이 되풀이 되는 것을
줄여서 붙인 것
- 조선 초기(16C) 까지 그 명맥이 유지된 시가양식 경기체가를 수록한 문헌
- 『고려사』 악지 , 『세종실록』 등의 관찬 사서, 『악장가사』 등의 가사집, 『근재집』,
『송암집』 등 개인 문집이 대표적
- 16C 이황이 쓴 글에 <한림별곡> 을 비판한 말이 나오고, 조선조 초기
<상대별곡>, <오륜가>, <독락팔곡> 등이 경기체가의 형식으로 지어졌으나 그
이후 더 이상 창작되지 않음
- <한림별곡> 이 출연한 시기에는 한림원의 여러 선비들이 과거 시험의 시관인
좌주와 과거 급제한 문생들이 모인 잔치자리에서 각각 개별장을 불렀을 것으로
추정함
- 조선시대 경기체가는 관청에서 일과가 끝나고 난 뒤 잔치자리에서 <한림별곡>,
<상대별곡> 등이 불림
- 새로운 왕조의 설립과 함께 악장에 사용되는 방향으로 전환되기도 함
- 경기체가의 성격상 조선조에 들어와서 사대부에 의해 창작되고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음
- 조선조 초기 개국에 사대부의 역할이 컸기 때문에 경기체가 양식의 창작이
이루어짐
- 조선 세종과 세조 시대에는 <서방가>, <미타찬> 등의 경기체가가 지어짐
⇨ 신하들이 참석한 불교의식에서 불린 불교계 경기체가
- 16C 초 반석평 <관산별곡>, 이복로 <화산별곡>, <구령별곡> 등 지역의 문명과
형승을 경기체가로 읊은 것이 나타남 선비들이 즐겨 노래를 불러 명맥이 유지됨
- ‘벼슬살이(官路)’와 ‘공락(共樂)’이라는 두 축을 필요충분조건으로 하고 있음
경기체가의 내용
- 선비들의 학식과 체험을 노래하는 것으로서 글, 경치, 기상 등을 제재로 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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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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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1. 악장
(1) 악장
개념
- 악장은 중국에서 국가의 행사에 사용하던 공적인 음악의 노랫말을 의미
- 한국 시가문학에서는 악장의 의미가 조금 달라짐
- 악장
- 궁중의 행사나 연희의 음악에 맞추어 노래했던 시가
목적
- 중국의 악장처럼 궁중에서 사용된 것이므로 개국의 호방한 기상을 드러내면서
왕조의 무궁한 번영을 기원하고 축복하는 목적을 지님
내용
- 왕조 개국의 필연성과 도덕성 언급, 발전을 기원하는 이념성과 교훈성을 지님
특징
- 남아있는 자료의 양과 질로 볼 때 조선조 악장이 가장 대표적이기 때문에 악장이
‘조선조에만 있던 장르’로 착각하기 쉽지만 악장은 삼국시대·고려시대에도 있었음
- 각 왕조는 선대 왕조와 중국 왕조들의 음악이나 악장을 상당부분 수용하고 새
작품을 창작하여 보탬으로써 악장을 확장‧세련시켜 나가는 과정을 반복함
- 조선 역시 고려의 음악과 악장을 수용함
- 악장의 목적과 내용은 동일하지만, 작품 별로 악장의 시가양식으로서 동일성을
찾기는 어려움
- 송축과 기원을 하더라도 여러 종류의 상이한 음악에 맞추어 노래했고 쓰임도
다름
- 악장이라는 양식은 노래의 기능과 내용상의 지향을 두고 붙인 이름
악장의 노랫말 표기 방식
- 한자시로 된 것
- 한시에 토를 단 것
[예] <정동방곡>, <납씨가>, <문덕곡>
- 경기체가 형식
[예] <상대별곡>, <화산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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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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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2. 가사
(1) 가사
- 두 마디씩 짝을 이루는 율문의 구조만 갖추면 무엇이든 노래할 수 있는 양식
- 길이도 자유롭게 길어질 수 있어 장가(張哥) 라고도 함
- 형식적 요건이 단순하기 때문에 향유층도 매우 다양했고, 내용도 다채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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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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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 가사 발생에 관한 설
① 길이가 길고 경치를 노래한 것으로 보아 경기체가의 연 구분이 없어지면서
생겼다.
② 초기 가사의 마지막 부분이 시조 종장과 유사한 것으로 보아 시조의
장형화이다.
③ 길이와 내용의 연속성으로 볼 때 악장의 장 구분이 없어지면서 발생했다.
④ 장편 한시에 토를 달아 읽은 데서 시작되었다.
⑤ 불교가사로 시작된 점으로 미루어 긴 길이를 가진 불교노래가 모태가
되었다.
⑥ 긴 형식의 민요가 기반이 되었다.
└ 일리가 있으나 완벽하게 설명하고 있는 주장은 없음
└ 짧은 형식의 시조에 상보적인 긴 형식의 노래가 필요해진 문학적 환경의
변화가 주된 요인
└ 가사 이전 혹은 당대 여러 긴 노래양식이 가지고 있던 요소가 두루
작용한 것
- 문학적 환경으로 볼 때, 간결하고 잘 짜인 노래양식으로 시조가 있었음
- 시조로 삶의 체험이나 내용을 다 표현할 수 없자 긴 노래가 필요하게 됨
- 경기체가는 충분히 길었지만 정형성이 견고해 그대로 사용하기 힘듦
- 긴 형식의 악장이 있었으나 주제가 왕실 찬양이나 기원이어야 하고
궁중음악이라는 한계가 명백해서 누구나 사용하기 힘듦
- 외형적으로 다소 느슨한 가사가 등장했고 그 덕분에 형식 / 주제적 자유로움을
확보
- 가사의 역사적 단계
* 조선조 전기 가사 : 15-16 세기
* 조선조 후기 가사 : 17-19 세기 초
* 개화기 가사 : 19 세기 후반
⇨ 고전시가에 속하는 것은 조선조 전‧후기의 가사
(2) 조선 전기 가사
- 전기 가사로서 최초의 작품이 <서왕가> / <상춘곡> 인 것은 가사 양식의 방향을
상징적으로 보여줌
- <서왕가> : 불교적 교리에 입각해 삶을 누리라고 설득
(정보를 전달하여 독자나 청자에게 영향을 주려는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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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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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② 제재의 변화
③ 표현 방식의 다양화
④ 대상을 보는 시각의 다변화
- 가사의 창작자 : 사대부에서 부녀자와 평민층으로 확대
- 가사 작품으로 형상화되는 관심사 다양해지고, 시각 자체도 변화하게 됨
- 임진왜란, 병자호란을 겪으며 언어의 변화가 발생했고 문학작품에도 드러남
- 정중하고 고아한 언어 ~ 노골적인 일상 언어 모두 문학에 사용
- 경건한 태도로 사물을 바라보고 형상화하던 태도
- 풍자적이고 희화적으로 바라보고 형상화하는 태도로 변화
- 조선조 전기 주류를 이룬 방식 역시도 사라지지 않고 전해짐
- 설득을 목표로 하는 전달 의도의 가사 작품은 종교가사에서 극대화
[예] <속회심곡>, <권선곡> 등
- 18C 에는 천주교를 전하고자 하는 천주교가사도 등장
[예] <천주공경가>, <십계명가> 등
- 19C 후반 동학이 성립되면서 <용담유사> 같은 동학가사도 등장
- 전달을 목표로 가사로서 전기 가사를 계승한 작품
[예] 허전 <고공가>, 이원익 <고공답주인가>
주인과 머슴의 비유로 임금과 백성의 할 도리를 설파
- 전기 가사와 동일한 작풍
[예] 차천로 <강촌별곡>, 조우인 <매호별곡> 등
- 체험 표현하는 가사 계승
[예] 김인겸 <일동장유가>(일본사신기행)
• 홍순학 <연행가>(중국사신기행)
- 사실의 묘사와 전달을 의도했다는 점에서 심경표현을 넘어서 기록의 기능
- 체험성을 중시하는 후기 가사는 현실적 문제를 가사로 표현하는 새로운 경향을
낳음
- 전쟁의 비참한 체험 노래
[예] <용사음>, <재일본장가> 등
- 후기 가사가 체험적 구체성을 중시하고 현실의 문제를 가사 전면으로 내세우게
된 것은 이념적 삶보다 현실적 삶에 더 집중하게 되었음을 반영
- 가사의 자율성 덕분에 생긴 변화
- 실상의 구체성 + 작자층의 확대 ⇨ 당대 사회현실적 모순을 고발하는 작품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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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1. 시조의 형식
(1) 시조의 형식
- 시조는 조선조 500년 동안 집중적으로 창작되고 향유된 문학
- 조선시대에서 끝나지 않고 현재에도 그 창작이 지속됨
- 학자에 따라 조선시대의 시조를 ‘고시조’라고 하여 근대 이후의 시조와
구분하기도 하지만 고시조와 근‧현대 시조의 형식이 다르지 않음
- 시조의 형식은 시조를 시조답게 해주는 가장 확실한 특징임
평시조
- 시조는 초‧중‧종장의 3 장으로 되어 있음
- 각 장은 3-4 자 정도로 된 네 개의 단어 또는 어절로 되어있음. 이를 ‘음보’라고
부름
- 시조의 한 장은 대체로 15 자 안팎이 되며, 작품 한 편은 대체로 45 자 안팎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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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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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2. 조선전기 시조의 양상
(1) 조선전기 시조의 양상
- 시조의 주제가 전개되는 양상은 당대 정치‧사회적 상황과 밀접한 연관이 있음
- 고려 멸망 이후 조선 건국된 15C 시기는 정치 격변기
정치 격변은 상류층에 큰 영향을 끼쳤고 사회 변화에 대한 대응은 시조에 두
가지로 드러남
① 새로운 사회에 적응하면서 새 삶을 추구
- 이방원 <하여가(何如歌)
- 맹사성 <강호사시가> : “역군은(亦君恩) 이샷다”로 끝맺으며 임금 찬양
- 김종서, 남이 등의 시조 : 새로운 국가에 대한 충성의 다짐
② 몰락한 고려 왕조에 대한 회고
- 길재, 이색, 이존오, 원천석, 이조년 등의 작품이 대표적
- 두 가지 태도는 격변하는 사회에 대처하는 지식인의 두 태도를 보여줌
- 정도전 같은 이는 신 왕국의 개국공신이고 <신도가> 등의 악장으로 새 왕조에
적극적 찬가를 바치면서도 고려왕조를 회고하는 시조를 남겨 이중적 심리상태가
엿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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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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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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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드러냄
* 위백규 <농가구장(農歌九章)> 은 순 우리말로 농민들의 삶 적나라하게 묘사
* 우아하고 조화로움을 강조하던 시조의 주된 경향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
보여준 계기
* 19C 이세보(李世輔, 1832-1895) 는 458수의 시조를 남김 사대부 시조의
전통을 완전히 혁신
(기생과의 애정시조, 귀양의 쓰라림을 노래한 시조, 가혹한 수탈에 시달리는
농민의 괴로움, 관원들의 횡포를 대담하게 묘사)
- 현실 고발에 주저가 없는 표현의 이유
* 더 이상 관념적이고 이념적인 삶의 표방만으로 현실을 지탱하기 어려운 상황
* 체험이 시적 제재로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
- 조선 후기 또 다른 시조의 변화는 작자층이 다양해진 데 있음
- 기녀들의 시조는 전기와 다르게 직설적이고 본능적 표현
- 전문 가객(김천택, 김수장, 안민영, 박효관) 이 대거 창작에 참여
- 시조 장르가 신분에 관계없이 다양하게 만들어지고 불리면서 잡가, 민요 같은
장르간의 뒤섞임
- 조선후기 시조의 가장 커다란 변화는 사설시조
- 사설시조가 왕성하게 창작되었고 그 주제로 희화적내용, 남녀간의 음담이
조선후기의 특징
- 사설시조에도 교훈적 주제를 앞세우는 형태는 지속적으로 존재함
- 19C 이르러 신분 계층의 혼란, 음악의 전문화 및 상품화와 더불어 시조의 주제에
다양한 변이 발생
- 사설시조가 이때 활발했으나 그 시작은 16C(고응척, 백수희) 에 이미 발생
- 시조의 두드러진 문학사적 가치 : 민족주체성
- 한문문화가 모든 문화의 중심이었던 당시 우리말로 노래하는 독창적 시가형식이
창안되었다는 데서 민족문화의 특수성에 대한 인식이 드러남
- 시조가 순 우리말이라는 것은
① 중국 음악과 우리 음악은 다르다.
② 노랫말도 철저히 우리 말이어야 한다. 는 인식이 바탕에 있음
- 언문소설이 오랫동안 금기시되었던 사정과 달리 문학적으로 매우 성숙한 의식을
보여줌
- 45 자 안팎의 짤막한 형식이 높은 함축 + 뜻을 담기에 부족함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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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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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1. 고전산문의 정의
(1) 고전산문의 정의
- 고전산문 : 1894년 갑오경장 이전에 창작된 ‘국문소설’ 및 ‘국문으로 쓰여진
교술산문’을 지칭
- 갑오경장 : 1894년 고종이 군국기무처를 통해 재래식 문물을 버리고 근대 서양식
법식을 받아들여 국가 체제를 정비하고자 한 정치개혁
- 고전산문들 중에는 우수한 문학성을 보여주는 교술산문이 많음
- 그러나 질·양적으로 특히 문제적인 장르는 국문소설이라 할 수 있음
허균의 『홍길동전』
- 최초의 국문 소설
- 허균
* 당대의 빼어난 지식인이자 사회개혁가, 1 급 문인
* 17 세기 초 『홍길동전』을 통해 사회 개혁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열정을
표현하고자 함
* 그러나 자신의 정치적 동료들과 함께 반란을 꾀했다는 죄목으로 처형당함에
따라 허균의 글은 모두 금서(禁書) 가 되어 공개적으로 유통할 수 없었음
* 몰래 전해져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져 왔고 현재 국문소설 중에서 불후의
명성을 얻고 있는 작품 중 하나임
* 국문소설의 처음이라고 여겨지는 작품이 사회성을 뚜렷이 갖는다는 것은
한국소설의 전통과 연관이 있음
* 한국소설의 높은 사회적 관심은 고전소설에서는 물론이고 현대한국소설의
주요한 특징 중 하나임
허균이 개척한 국문소설의 창작은 2 세대 뒤의 김만중에게 계승됨
- 김만중
* 당대의 지식인이자 자유분방한 사상가
* 『사씨남정기』, 『구운몽』 등 두 작품 다 문학적으로 가치 있지만 그 중에서
『구운몽』이 문학적 가치가 특히 높은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음
『구운몽』
- 김만중이 정치적인 이유로 선천에 유배 가 있던 시절, 늙은 어머니를 위해 창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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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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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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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독자층
- 다른 국문소설과 마찬가지로 가문소설도 대부분이 익명 17C 이래 조선 후기는
‘소설의 시대’라 불릴 만큼 소설이 신흥갈래로서 성장하고 발전한 시기
- 소설만큼의 성행은 아니지만 이 시기 국문으로 된 교술산문도 발달함
‘가문소설 외’
- 국문으로 된 교술산문
① 연행록(청나라에 사신 가서 견문한 것을 기록한 글)
② 유배 경험을 기록한 글
③ 유람 기행문
④ 궁중의 비사(祕史) 를 기록한 글
⇨ 해당 작품으로는 『계축일기』, 『인현왕후전』, 『한중록』 등이 있는데 예사롭지
않은 상황을 절실하게 서술하고 있어 문학적 감동을 자아냄
2. 국문소설의 형성과 발전
(1) 국문소설의 형성과 발전
- 우리나라 한문소설은 이른 시기 정착됨
- 15C 김시습이 『금오신화』를 저술한 바가 있음
- 국문 소설이 창작된 것은 17C 초엽에 허균의 『홍길동전』이 처음
(2) 홍길동전
허균
- 명문가에서 태어나 뛰어난 글재주로 일찌감치 과거에 급제해 관직에 나감
- 그의 형제들은 모두 문인으로 높은 명성을 얻었으며, 누이 허난설헌은
여류시인으로 이름을 떨쳐 그의 시집이 중국에서도 간행됨 허균의 관직생활은
순탄하지 못했음
- ‘이단을 숭상하고(유교 국가의 관리가 불교를 좋아한 일), 예교에 어긋난 행동을
했기(모친의 장례를 치른 지 얼마 되지 않아 기생을 끼고 술과 노래를 즐긴 일)
때문에 두 차례나 관직에서 쫓겨남
- 불교 때문에 파직당한 허균의 시에는 “나는 예교에 구속되지 않고 나의 감정대로
살겠다. 당신들은 법대로 살아라, 나는 내 방식대로 살겠다.”라는 충격적인 내용이
포함되어 있음
- 모친상을 당한 뒤 얼마 되지 않아 기생을 끼고 논 것에 대해 “남녀의 정욕은
하늘이 준 것이요, 윤리도덕은 성인의 가르침이다. 하늘이 성인보다 높으니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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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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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1. 판소리계 소설의 종류
(1) 판소리계 소설의 종류
- 조선 후기 서민예술의 정화(精華) 라 할 수 있는 판소리를 소설화한 것
- 현재에도 판소리로 불리어지는 춘향가, 심청가, 흥부가, 수궁가, 적벽가가 각각
소설로 정착된 『춘향전』, 『심청전』, 『흥부전』, 『토끼전』, 『화용도』 등이 있음
- 과거에는 판소리로 연행되었으나 현재는 불리지 않고 소설본으로만 남아있는
『변강쇠가』, 『장끼전』, 『배비장전』, 『옹고집전』, 『게우사』, 『매화가』, 『골생원전』
등이 있음
- 『춘향전』, 『심청전』, 『흥부전』, 『토끼전』 등은 ③특②히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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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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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2. 춘향전
(1) 춘향전
- 판소리계 소설 중 가장 애독되고 인기를 누려옴
- 이본만 해도 수십종이나 되며, 엄청난 양의 연구논문이 있음
- 중국의 문학연구자들이 중국 고전인 『홍루몽』에 관한 연구를 ‘홍학’이라
지칭하는데, 한국문학계의 『춘향전』 연구 열기도 ‘춘학’이라 할만함
『춘향전』의 내용
- 숙종대왕 즉위 초 서울 이한림이 남원부사로 제수되어 가족과 함께 남원으로
내려왔다.
- 이한림에게는 이몽룡이라는 아직 장가들지 않은 아들이 있었다.
- 어느 날 이몽룡은 방자를 데리고 남원의 절승으로 유명한 광한루에 올라
봄경치를 완상하고 있었다.
- 건너편 시냇가 버드나무 숲에서 퇴기 월매의 딸 춘향이 시비 향단을 데리고
그네를 타며 놀고 있었다.
- 그네 타는 춘향을 발견한 이몽룡은 첫눈에 반해 방자를 시켜 춘향을 불러오게 해
만났다.
- 춘향도 남자다운 이도령의 모습에 첫눈에 반한다. 이도령은 춘향에게 사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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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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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1. 가정소설
(1) 가정소설
- 가족 구성원 사이의 갈등을 소재로 한 유형
◆ 처와 첩의 갈등을 다룬 처첩갈등형
사씨남정기
- 처첩갈등형을 대표하는 소설
- 김만중이 인연왕후를 내쫓고 희빈 장씨를 왕비로 삼은 숙종의 잘못된 판단을
일깨우기 위해 지었다는 목적소설로 평가되기도 함
- 첩으로 들어온 사람이 다른 악인과 결탁하여 정실을 쫓아내고 일시적인 주도권을
잡지만, 결국에 음모가 탄로나 첩이 징치됨으로써 가정의 안정이 회복된다는 내용
- 처첩갈등형 소설의 기본 성격을 잘 보여줌
- 처첩 갈등 내용을 통해 첩의 존재가 야기하는 문제적 현실과 가부장제의 모순을
되돌아보게 하는 작품으로서, 이후 형성되는 같은 유형 소설에 많은 영향을 끼침
특징
- 후대의 처첩 갈등형 소설은 옥난빙 , 월영낭자전 , 정진사전 , 조생원전 등이
있음
- 모두 첩에 의해 발생하는 문제의식에 소설적 흥미를 보태 창작·유통된 것
◆ 계모와 전처 자식 사이의 갈등을 중심으로 하는 유형
장화홍련전
- 계모와 전처 자식 사이의 갈등을 다룬 대표적인 소설
- 친자식을 낳은 후 본격화하는 계모 허씨의 물질적 욕망, 가장인 배좌수의
무분별한 판단과 처신, 생모만 생각하는 장화 홍련의 미숙한 태도 등이 어우러져,
결국 장화 홍련, 계모 등이 비극적인 죽음을 맞게 되는 가정현실을 다루고 있음
- 새로운 가족 구성원이 들어왔을 때, 기존의 가족과 새로운 가족 구성원이 각자
어떠한 판단과 태도를 지녀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하는 작품
- 같은 유형으로는 황월선전 , 김취경전 , 어룡전 등이 있음
특징
- 계모와 전처 자식 사이의 갈등을 중심으로 하는 유형들은 갈등구조는 동일하지만
갈등의 동기나 해결방식, 계모를 대하는 주인공의 태도 등에서 약간씩 차이가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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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2. 가문소설
(1) 가문소설
- 한 가문의 여러 대에 걸친 파란만장한 이야기나 몇몇 가문이 결혼을 통해 서로
얽히면서 복잡한 관계를 형성하는 이야기를 주된 목적으로 삼는 소설
- 한 계열을 이루면서 독자적으로 발전
- 본격적인 가문소설이 언제부터 창작되고 형성되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음
- 현전 최장편 가문소설인 『완월회맹연』이 18 세기 전반에 창작되었음을
고려한다면, 가문소설의 창작과 향수(享受) 는 18C 후반 -19C 전반시기에 확대된
것으로 보이며 19C 후반까지도 지속되었음
- 가문소설은 작품 분량이 대단히 방대함(『완월회맹연』 180 책, 『임화정연』 139 책,
『명주보월빙』 100 책, 『윤하정삼문취록』 105 책)
- 한 가문의 몇 대에 걸친 이야기를 펼쳐 보이거나, 몇몇 가문이 서로 복잡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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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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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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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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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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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1. 영웅소설
(1) 영웅소설
- 영웅의 일생을 다룬 소설
- 전쟁 이야기인 군담이 영웅 일생이나 소설적 흥미 면에서 중요한 기능을 하기
때문에 군담소설이라고 부르기도 함
- 홍길동전 을 비롯해 임진록 , 임경업전 , 박씨전 등과, 소대성전 ,
장풍운전 , 유충렬전 , 홍계월전 , 정수성전 등이 있음
- 작품 수나 유통, 인기 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소대성전 같은
창작 영웅소설
- 창작 영웅소설은 장풍운전 의 형성시기로 볼 때 가문소설과 같은 시기에
형성되었음을 알 수 있음
- 가문소설 중에도 군담이 확대된 작품이 영웅소설적 성격을 가짐( 화산기봉 )
- 가문소설 작가 중에서 기본 골격은 가문소설의 형태를 취하지만 실제 이야기의
전개는 영웅소설처럼 구성한 사람이 있었으리라 추정됨
- 그러한 시도를 한 작가들이 소대성전 같은 단형 영웅소설도 창작했을 것으로
- 장풍운전 은 처음부터 한글로 창작된 것이 아니라 한문소설 금선각 의
번역으로 탄생함
- 장편 영웅소설인 남정팔난기 도 한문본이 선행함
- 영웅소설은 가문소설의 변모 과정에서 나타나기도 했으며, 한문소설을 선행본으로
하여 나타나기도 함
- 조웅전 은 인물형상이나 구성 및 표현 방법에서 연의소설적 성격이 두드러짐.
이런 영웅소설은 연의소설의 유통 환경에서 형성되었을 것
- 영웅소설은 18-19C 에 가장 큰 인기를 누렸던 유형이어서 작품이 많음
- 영웅소설은 작품끼리 서사구조나 인물형상이 비슷한 경우가 많아 정형성이
강하다고 평가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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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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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2. 우화소설·세태소설
(1) 우화소설
- 동물을 의인화하여 인간 현실을 비판하고 풍자하는 유형
- 토끼전 , 장끼전 , 노섬상좌기 , 두껍전 , 녹처사연회 , 서동지전 등 다수의
작품이 전하고 있음
두껍전
- 섬동지전 , 옥섬전 등 다양한 이름으로 유통되었는데, 누가 나이가 더
많은가를 따져 나이 많은 짐승이 윗자리를 차지하는 상좌 다툼을 중심 내용으로
함
- 초기 형태인 노섬상좌기 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 것으로 보임 노루와 두꺼비의
인물형상이 주목됨
* 노루는 조선후기 향촌 사회에서 새롭게 부상한 평민 부호층을 의인화한 것
* 두꺼비는 몰락한 시골양반을 의인화한 것
- 작가는 노루와 두꺼비의 갈등을 통해 평민 부호층과 몰락 양반의 계층적 갈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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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형상화 함
녹처사연회 , 서동지전 등
- 송사(訟事) 모티프를 활용한 송사형 우화소설
- 녹처사연회
* 나이 다툼 모티프와 송사 모티프가 결합된 작품으로서, 두꺼비가
녹처사(노루) 가 연 잔치에 초대받지 못하자 백호산군(호랑이) 에게 소장(訴狀)
을 올리고, 산군이 그에 대해 해결하는 내용
서동지전
- 게으른 다람쥐가 서대주(쥐) 에게 양식을 구걸하지만 쥐가 주지 않자 쥐가 자신의
양식을 훔쳐갔다고 백호산군(호랑이) 에게 거짓 소장을 올림
- 산군은 양 측을 조사하여 쥐를 풀어주고 다람쥐를 유배 보내지만, 쥐의 청으로
다람쥐를 용서해줌
- 송사형 우화소설은 대체로 조선 후기 향촌사회에서
- 빈부 차이로 인해 빚어진 계층 갈등을 형상화 한 것으로 평가됨 일부에서는 ‘송사
모티프’를 중시하여 송사소설로 분류하기도 함
(2) 세태소설
- 조선 후기 그 전과 다른 변화한 사회 세태를 반영한 소설
- 내용상으로는 앞서 살펴본 배비장전 , 옹고집전 , 이춘풍전 , 김학공전 등도
세태소설에 포함될 수 있음
이춘풍전
- 주색잡기에 빠져 방탕한 생활을 하다가 재산을 탕진하고, 급기야 기생의 사환
노릇을 하던 이춘풍을 아내인 김씨가 지혜로써 개과천선하게 하는 작품
- 조선 후기 도시 공간에서 소비와 유흥을 일삼다가 패가망신하는 인물들의 삶을
형상화함
- 전개와 장면표현에서 판소리적 요소가 많이 나타나 판소리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임 판소리계소설 게우사 와 유사함
김학공전
- 도망간 노비를 잡아 복수하는 이야기로서, 추노계 소설을 대표하는 작품
- 노비가 주인의 재산을 탈취하려 하거나 주인의 집을 불태우고 도망간 내용이
소설에 등장하는 것은 노비의 힘이 등장하여 주인과 노비의 대결이 어느 정도
가능한 시대가 되었음을 반영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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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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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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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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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1. 근대시의 출발
(1) 근대시의 출발
- 한국문학사의 시대 설정에서 근대는 일반적으로 동학혁명과 갑오경장이 일어나던
1894년 이후를 의미
- 근대시는 시기적으로 1894년 이후의 시를 의미
- 근대시를 시대만으로 규정하기 어려움.
‘반봉건 근대의식이 문학적으로 표현된 시’로 정의할 수 있음
- 반봉건 근대의식
① 정치에서는 민중‧민주‧민족주의를 표방
② 세계관에서는 과학적 계몽주의를
③ 윤리관에서는 휴머니즘을
④ 삶의 양식에서는 개인주의와 자아의 발견을 지향
- 근대시란 위와 같은 이념의 추구가 형식이나 언어, 내용에 반영된 시라고 정의할
수 있음
- 한국 근대시는 비록 출발이 19C 말, 완성이 20C 초에 이루어졌다 하더라도
연원은 18C 전후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갈 가능성이 있음
- 한국문학사에서 이와 같은 변화가 18C 사설시조에서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보여지기 때문
- 18C 사설시조에 나타난 근대의식은 동시대의 서구처럼 적극적이거나
보편적이지는 않음
- 그러나 당대 조선사회 변화와 더불어 반봉건 근대의식의 싹이 한국문학에도
돋아난 것으로 보아야 함
- 서구사조의 수입과 무관한 자생적 변화로 볼 수 있음
사설시조의 근대성
① 형식면에서 그전의 문학사에서 찾아보기 힘든 혁신적인 자유시형과 자유율을
지향
* 전통적인 정형시(평시조) 에서 종장 첫구의 3.5 조 음수율은 폭넓게
변용시켰으나 이외의 시적 진술은 어떤 규칙에도 구속 받지 않는 시 형식을
가짐
→ 근대 자유시의 중요한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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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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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2. 개화기의 시가
(1) 개화기의 시가
- 일반적으로 한국사에서 의미하는 개화기
* 자생적인 근대화운동의 하나였던 동학농민운동의 실패 이후, 충분한 대비
없이 조선왕조가 외세의 강압에 못 이겨 문호를 개방했던 시기 1860년대에서
일본 제국주의자들에게 국권을 빼앗긴 1910년대까지 반세기를 일컫는 용어
- 개화기 중요한 정치적 사변들
* 병인양요(1866), 신미양요(1871), 병자수호조약(1876), 임오군란(1882),
한미통상조약(1882), 동학란(1894), 갑오경장(1894), 청일전쟁(1894),
러일전쟁(1904), 을사보호조약(1905), 한일합방(1910) 등
- 정치적·사회적으로 큰 격변기였기 때문에 시가문학도 큰 변화를 겪음
- 한국 전통시가가 여러 내외적인 요인에 힘입어 형식 / 내용적 측면에서 근대
자유시를 완성시킴
시조(평시조) 는 개화기를 거치면서 두 갈래로 분화됨
① 발생 이후부터 정체성을 지키면서 독립된 장르 구축
② 18C 들어 사설시조로 해체되고 개화기의 실험과정을 거쳐 자유시로 정착
* ②의 변화에는 외국의 영향, 가사나 민요 같은 전통 장르간의 상호작용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음
* 오늘날 창작되고 있는 현대시조는 ①, 자유시는 ②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음
18C 이르러 정형성이 해체되기 시작한 전통시가가 근대 자유시를 이루는 과정은
4 단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① 전통 장르 자체 내의 해체(18C 발생)
* 정형성이 엄격히 요구된 평시조 일부가 분화되어 자유롭고 산문적인
사설시조로 발전
* 조선시대 대표적인 시가 양식 가사 또한 산문화 경향에 합류
* 조선 후기 가사가 가창 대신 낭송되기 시작한 것도 이러한 변화의 증거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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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수 있음
② 전통 장르 상호침투에 의한 해체(개화기발생)
* ②단계에 오면 장르 자체 내에서 이루어지던 정형성의 해체가 다른 장르와
상호작용을 일으킴으로써 한층 심화됨
* 민요와 가사, 가사와 시조, 시조와 민요, 가사와 언문풍월(諺文風月) 등이
상호 침투되거나 혼합된 형식의 시가를 창작함으로써 예전에 없던 자유시적
요소 확산
* 전통시는 예전보다도 더 적극적으로 형식의 해체, 진술의 산문화, 연
구분방식의 채택, 기계적 율격 파괴 등을 지향
③ 외래적 요소의 영향과 새로운 율격의 실험(개화기발생)
* 외래적 요소의 수용
* 교가의 가사 창작, 찬송가와 서구 시의 번역이나 수입에서 큰 영향을 받음
* 한국 근대시는 이로부터 어법·표현방식 등 언어 측면과 이념·사상 등 의미
측면에서 현대적 감수성과 서구적 세계관을 수용하게 됨
④ 반동(反動) 적 시형의 등장과 그 극복(개화기발생)
* 앞에 설명한 ① - ③단계를 거쳐 한국 자유시가 완성에 도달하려 할 즘
대두한 것이 ④단계
* 전통시가의 자유시 지향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던 문학의 보수세력들이
새로운 정형시형을 탐구해 이를 막아보고자 했던 반동적 문학운동
* 반동적 문학운동의 결과로 창안된 과도기적 정형시 → 신체시·4행시·언문풍월
등
* 시대적 감수성과 동떨어진 반동적 문학운동은 성공하지 못함
* ④의 단계를 극복하자 사설시조의 창작에서 비롯된 전통시가의 정형성
해체와 자유시 지향운동이 민족적 공감을 얻는데 성공함
[예] 석천(<이별> 1914) 이나 김여제(<산녀(山女)> 1915) 같은 아마추어
시인들의 작품
* 자유시형의 시들이 아마추어에서 성공을 거두자 전문 시인들을 통해 널리
일반인들에게 확산되기 시작함
* 1910년대 말 김억·황석우·주요한 등의 시인들이 주역
개화기에 쓰여진 시 양식
- 민요·한시·시조·사설시조·개화기 가사·창가·신체시·4행시·언문풍월 등
- 민요·한시·시조·사설시조는 전통장르가 계승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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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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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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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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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독특한 정형성을 지님
① 매 연을 구성하는 행수가 같을 것
② 모든 시행에 일관하는 공통 음수율은 없지만 각 연에 대응하는 행끼리 동일
음수율을 밟을 것(1 연 1 행 :2 연 1 행 :3 연 1 행 /1 연 2 행 :2 연 2 행 :3 연 2
행)
- 신체시 역시 자유시운동에 대한 반동적인 시형이라고 할 수 있음
- 공식 관점에서 최초의 신체시는 최남선 <해에게서 소년에게>(1908)
1. 1920년대의 시
(1) 1920년대의 시
- 1920년대 : 3‧1 운동이 일어난 1919년부터 일제가 만주사변을 일으킨 1931년
전후까지
- 이 시기에는 거족적으로 일어난 3‧1 독립운동의 결과 일제가 무단통치에서
이른바 문화정치로 한국의 식민지 통치방식을 바꾸어 지배한 기간
- 문화정치 : 3‧1 운동을 경험한 일본 제국주의자들이 더 이상 한국을 무력으로
지배할 수 없음을 자각하고 국내적으로는 진보적 지식인 및 사회주의 운동가들을
기만하고 대외적으로는 식민지 통치에 대한 국제여론을 무마시키는 한편
통치방식으로는 문화적 세뇌를 통해 한민족을 일제와 동화시켜 그 존재를
지구상에서 말살시키려 한 정치술책
- 한국인들은 일제의 문화정치를 역이용하여 전보다 더 활발한
문화·예술·교육운동을 일으킴
* 문학 관련 활동 : 잡지‧동인지‧신문의 발간
* 『백조』, 『폐허』 같은 동인지
* 『조선문단』(1924), 『문예공론』(1027) 같은 순문예지
* 『개벽』(1920) 같은 일반 교양지
* 『동아일보』(1920), 『조선일보』(1920) 같은 신문의 창간
- 3‧1 운동의 실패는 한국인들에게 허무의식과 좌절감을 안겨주었으나, 민족적
정체성을 확인시키는 계기로 작용함
- 1920년대는 민족주의가 성숙했고 민중주의‧민주주의의 기운 역시 팽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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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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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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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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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시는 걸음걸음
가실 때에는
놓인 그 꽃을
말없이 고이보내드리우리다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영변(寧邊) 의 약산(藥山)
나 보기가 역겨워
진달래꽃
가실 때에는
아름따다 가실 길에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뿌리오리다
<출처 : 조동일 외 6, 2015, 한국문학강의, 길벗, p365-366>
- 민요적 율격과 정서로 님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 님의 상실에서 기인하는 좌절과
슬픔 노래
- 1920년대 전형적인 민요시 중 한 작품
- 사랑과 미움이라는 님에 대한 상반되는 두 감정의 갈등을 고백한 작품
- 시에 형상화된 좌절과 슬픔은 님에 대한 화자의 원망과 미움에서 비롯된 것
- 한편 화자는 떠나가는 님에게 꽃을 뿌려주는 장면에서 볼 수 있듯 모순된 감정의
갈등을 님에게 표출하지 않음
- 슬픔과 좌절을 자신의 것으로 수용하고 새기면서 이를 조화시켜 스스로 거듭나는
극기의 모습을 보여줌
- <진달래꽃> 의 미학은 상반하는 두 감정의 갈등이 조화를 이루는 데 있음
- 시에 표출된 한과 슬픔의 정서는 시인 개인의 것만이 아님
- 고려속요 <가시리> 에서 유추 가능한 것처럼 민족 원형적 정서에 닿아 있고,
식민지를 살아가는 당대 한국민의 정서를 반영한 것이기도 함
- 화자의 삶의 태도를 통해 가장 한국적인 한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음
김안서
- 김소월의 스승으로 김소월에게 큰 영향을 끼침
- 자신은 형식에 지나치게 집착해 별로 성공을 거두지 못한 시인임
- 1910년대 중반부터 『태서문예신보』 등에 자유시에 준하는 작품들을 발표함
- 프랑스 데카당 문학을 우리 문단에 소개하여 한국 근대시 전개에 큰 업적을 남김
초창기 퇴폐적인 경향의 작품을 썼으나 민요시에 관심을 기울이고 나름으로
정형화시킨 ‘격조시’ 창작에 몰입함
- 대표 시집 : 『해파리의 노래』, 『안서시집』 등
주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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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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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위한 시’ 주창
오상순
- 『폐허』 창간호에 <힘의 숭배>, <화(花) 의 정(精)> 등을 발표하며 등단
- 초기 시는 퇴폐적이었으나 이후 관념의 세계를 명상적이며 허무주의적 시심으로
노래
- 대표작 : <방랑의 마음>
김동명
- 1920년대 초 『개벽』에 <당신이 만약 내게 문을 열어주시면> 등을 발표하며 등단
- 초기는 유미주의적인 경향을 추구했지만
- 후에 인생을 서정적으로 노래하거나 민족적 비애를 읊은 시작 1930년대
작품이지만 대표작은 <파초>, <내 마음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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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1. 1930년대 시의 특징
(1) 1930년대 시의 특징
- 한국시사에서 1930년대는 일제가 만주사변을 일으킨 1931년부터 태평양전쟁을
도발한 1941년까지의 기간
- 본 강의에서는 일제 패망인 1945년까지로 1930년대를 확장시켜 사용
- 1930년대 중요한 특징 : 일제가 1920년대의 문화정치 방식을 버리고 조선을
완전하게 일본화하기 위해 황국신민화 정책을 공개적으로 강행한 것
- 1930년대는 일제가 한국을 ‘대동아전쟁’의 후방 / 병참기지화 해서 상상을
초월하는 물적·인적 수탈을 감행함.
그 결과 당대 한국인들의 생활은 말할 수 없이 궁핍했고, 사상과 표현의 자유는
극도로 억압됨
- 문단에서는 일제의 강요에 의해 각종 어용문학 단체가 조직되어 한국인의 전쟁
동원과 내선일체 운동에 앞장서기도 함
- 시간이 흐르면서 상황이 악화되어 1930년대 말에는 한국어 사용의 전면 금지와
창씨개명으로 치달음
- 한국어 사용 전면금지 이후의 한국 시는 해방 때까지 일제 어용시와 숨어서 쓴
일부 서정시 및 지하의 저항시들만으로 명맥을 간신히 유지함
- 시대가 파시즘의 폭력에 휩쓸리자 한국 시도 당대 상황을 반영
- 강화된 사상 검속과 검열제도로 현실비판적인 시 또는 일제에 대항하는
이념시들의 창작이 어려워짐
- 공산주의 운동도 만주사변 이후 전면 금지되어 카프 1 차 검거가 있었고, 1934년
2 차 검거, 1935년에는 카프가 해체되기에 이름
- 카프 주동자인 박영희, 김기진, 임화가 사상 전향을 선언한 것은 1934년 전후의
일
- 1930년대 시는 일반적으로 순수문학적인 시들이 주된 경향을 이룰 수밖에 없었음
- 시단의 순수문학지향에는 외부요인도 크게 작용했지만 문학 자체의 요인도
있었음
- 1920년대 이념시(프롤레타리아 시) 가 지닌 정치주의와 이념주의에 대한 비판적
성찰이 제기됨
- 새로운 세대의 시인들이 정치주의와 이념주의에서 벗어나 순수문학적 태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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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지향
- 일본유학의 기회가 증대함에 따라 당대 한국문학이 서구 문학사조와 만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됨
- 1930년대의 대표적인 모더니스트들(정지용, 김기림 등) 이 일본유학을 통해
서구문예사조와 만남
- 1930년대 시는 대체로 정치주의나 이념주의를 떠나서 순수시·모더니즘 시·인간
탐구의 시·자연탐구의 시 등을 지향하게 됨
순수시파
- 시가 더 이상 이데올로기의 수단으로 이용되는 것에 반대하며 시의 예술성을
회복하려 함
- 『시문학』(1930), 『문예일간』(1931), 『문학』(1934), 『시원』(1935) 등 문예지를 통해
작품을 발표한 박용철, 김영랑, 이하윤, 김상용 등의 시인
- 모더니즘 시나 생명파 또는 청록파처럼 문학의 자율성을 옹호했으나 그들과
구분된 경향을 가지고 있었음
순수시파의 특징
① 순수서정을 노래했다.
- 특정한 감정(한, 비애, 허무) 에 편향성을 띠지 않음
- 모더니즘류의 도시적 감상주의나 생명파류의 본능적 몸부림의 감정이나
청록파류의 자연에 대한 향수의 감정과 질이 다름
② 지적인 요소가 최대한 배제되었다.
- 주제면에서 볼 때 순수시파의 시는 모더니즘류의 문명 비판이나 내면 성찰,
생명파류의 생의 근원적 고뇌, 청록파류의 객관적 자연인식과 같은 형이상학적
지평이 없음
- 서정이 환기해주는 본원적 감정을 전달할 뿐
③ 표현이 여성적이다.
- 언어가 부드럽고 섬세하며 고움
- 모더니즘 시의 남성적 터치나 생명파의 이른바 ‘직정언어’와 다름
④ 1930년대 다른 유파의 시들처럼 시의 언어에 높은 가치를 부여함으로써
언어의 감각성을 추구했다.
- 어휘조사에서는 문명어와 도시어를 되도록 배제함
- 참신한 감각성을 추구하면서도 소재 선택이나 어휘 구사는 전통적인 것을
지향함 기타 비지성적 유미주의적 태도, 주정주의 등이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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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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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꿈을 꿈.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에서 ‘그 먼 나라’를 향한 동경
[예] “어머니 / 당신은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 오월 하늘에 비둘기 멀리 날고
/ 오늘처럼 촐촐히 비가 나리면 꿩소리도 유난히 한가롭게 들리리다.”
(<그 먼나라를 알으십니까>)
- 이런 의미에서 신석정을 목가시인 또는 전원시인이라고도 부를 만함
김상용
- 1930 『동아일보』에 <춘원> 등 시조를 1932 『이화』에 <실제> 등 민요시를
발표하며 등단
- 습작기에는 주로 시조와 민요시를 씀
- 초기에는 인생에 대한 관조에서 비롯된 허무의식을 표현함
- 후기에는 전원적인 삶과 망향의식을 시로 형상화함
- 대표작 : <남으로 창을 내겠소>, <서글픈 꿈>, <고적> 등
한국에서 아방가르드와 모더니즘 시
- 1927년 김니콜라이 <윤전기와 4 층집>(『조선문단』 1927), 임화 <지구와
박테리아>(『조선문단』 1927),
- 정지용 <파충류 동물>(『학조』 1 호 1926) 다다이즘에 가까운 작품, <까페
프란스>(『학조』 1 호 1926)처럼 이미지즘에 가까운 시를 발표하면서 시작됨
- 한국의 모더니즘은 엄밀히 말해 1920년대부터 시작된 문학사조라 할 수 있음
- 시사에서 1930년대 사조로 취급하는 것은 이 시기 들어 이상과 같은 적극적인
아방가르드 시인들이 등장하여 문학활동을 활발히 했기 때문
◆ 1930년대 현대사조의 유파를 4 가지 경향으로 분류
다다이즘
- 김니콜라이, 임화, 김화산, 정지용, 이상이 잠시 시도하다가 포기
- 다다이즘은 별 성과 없이 끝남
초현실주의
- 이상, 이시우, 신백수, 정현웅(문학적 성취는 미미하지만)
- 인간의 잠재의식에 떠오르는 내면 풍경을 ‘자동기술’또는 ‘절연’기법으로 시에
표출
이미지즘
- 정지용, 김광균, 장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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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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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바다 2
푸른 도마뱀떼같이 이 엘쓴 해도(海圖) 에
재재발랐다. 손을 씻고 떼었다.
꼬리가 이루 찰찰 넘치도록
잡히지 않았다. 돌돌 구르도록
흰 발톱에 찢긴 휘동그라니
산호(珊瑚) 보다 붉고 슬픈 이야기 지구(地球) 는 연(蓮)잎인양 오므라들고-펴고-
<출처 : 조동일 외 6, 2015, 한국문학강의, 길벗, p382-383>
- 절제된 언어, 지적인 사물 인식, 감각적 이미지 구사, 객관적 태도로 이미지즘
경향을 드러냄
이상
- 시와 소설을 동시에 썼던 시인이자 작가
- 1931년 『조선과 건축』에 <이상한 가역반응>, <파편의 경치> 등을 발표하면서
등단
- 시단의 주목을 받게 된 작품 <오감도>를 1934년 7 월 24 일 -8 월 8 일까지
『조선중앙일보』에 연재
- 초현실주의적 경향과 다다이즘적 경향이 혼합된 시 세계
- 매우 난해해서 한마디로 규정하기 어려움
- 다다이즘 계열
<오감도 시 제 4 호>, <오감도 시 제 5 호>, <선에 관한 각서>, <출판법>,
<진단> 등
- 초현실주의 계열 작품
<오감도 시 제 10 호>, <오감도 시 제 11 호>, <신경질적으로 비만한 삼각형>,
<흥행물천사>, <골편에 관한 무제> 등
- 이상의 시는 현대인의 분열된 자아를 잠재의식의 표출, 자유연상의 기법으로
묘사해 보여줌
- 시적 진술은 비약, 단절, 병치의 방법으로 전개되어 일상적 논리를 초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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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예] 오감도 시 제 12 호
때묻은빨래조각이한뭉텅이공중(空中) 으로날아떨어진다그것은흰비둘기의떼다이
손바닥만한한조각의하늘저편에전쟁(戰爭) 이끝나고평화(平和) 가왔다는선전(宣傳)
이다한무더기의비둘기떼가깃에묻은때를씻는다이손바닥만한하늘이편에방망이로
흰비둘기의떼를때려죽이는불결(不潔) 한전쟁(戰爭) 이시작(始作) 된다공기(空氣)
에숯검정이가지저분하게묻이면흰비둘기의떼는또한번이손바닥만한하늘저편으로
날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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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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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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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1. 1945-1950년 시
(1) 1945-1950년 시
- 해방 이후 1940년대 후반은 새로운 민족국가 수립을 위한 과도기
- 세계 2 차대전이 끝남에 따라 미국과 소련 두 강대국이 한반도에 진주해 자신의
체제 국가를 세우기 위해 대결한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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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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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2. 1950년대 시
(1) 1950년대 시
- 1950년 6 월 25 일 북한의 무력 침략으로 한국전쟁 발발 후 1953년 휴전
- 한국전쟁에서 파생된 문제는 이후 한국 현대(문학) 사에 큰 영향
- 1950년대는 전쟁의 시대, 남북분단, 냉전 이데올로기가 사회 지배
- 이데올로기 전쟁 영향으로 사상과 언론의 자유 제한
-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궁핍, 인명 살상, 자유당 정권 독재는
- 인간성 상실, 천민자본주의의 발호를 유발을 통해 현실 비관주의 팽배
- 한국전쟁은 미국과 서유럽의 영향력을 증가시켜 전통 가치의 붕괴와 서구 사조의
급속한 유입을 초래
전쟁시의 창작
- 전쟁수행을 위한 선전·선동 시, 고발 및 다큐멘터리 시, 전쟁 서정시, 내면화된
전쟁 시 등
- 유치환, 조지훈, 조영암, 장호강, 이영순, 전봉건 등 전쟁을 체험한 시인들이 창작
- 선전·선동 시는 전쟁영웅이나 국가에 대한 찬가나 격시, 기원시, 결의, 애도시의
형식으로 쓰여짐.
모육순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유치환 <전우에게>, 조지훈 <이기고 돌아오라>
등
- 조지훈 『역사 앞에서』는 전쟁 고발 및 다큐멘터리 시가
- 유치환 『보병과 더불어』는 전쟁 서정시
- 전봉건 『꿈속의 뼈』 : 전쟁으로 인해 분열된 인간의 내면의식을 모더니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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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수법으로 묘사
- 구상 <초토의 시> : 연작시로 전쟁 후방에서 겪는 삶의 비극 고발
- 박봉우 『휴전선』 : 전쟁으로 인한 민족분단의 아픔을 노래한 최초의 시집
아방가르드 및 모더니즘 시
- 1950년대는 한국 근대시가에서 제 2 기 아방가르드 및 모더니즘 시대
- 1950년대의 모더니즘은 본질적으로 1930년대의 모더니즘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으나 초현실주의적 경향 확산
- 1930년대 모더니즘이 소수 엘리트에 의해 실험되었다면 1950년대 모더니즘은
문단 보편사조로 정착
- 기법이나 방법론이 모더니즘과 관련 없는 전통서정시에서조차 자연스럽게
차용되기 시작함
- 초현실주의경향 시인 : 김구용, 전봉건, 조향, 성찬경
- 이미지즘적 성향 : 김광림, 김종삼
- 주지주의적 경향 : 박인환, 송욱, 김수영, 신동문, 신동집
- 박인환
* 짙은 도시적 우수와 허무감으로 전쟁 폐허를 노래.함
* 도시적 서정의 한 유형 확립
- 김수영
* 모더니즘 시작을 활발히 하다가 4.19 이후 현실에 관심을 갖는 생활시 창작
* 김수영은 시에 산문성을 도입 + 비속한 일상어를 대담하게 구상하는 파격성
- 김종삼
* 서구 취향의 이그조티시즘(Exoticism) 과 예술애호 취미를 감각적으로 결합
* 김광림은 간결한 언어와 명징한 상징으로 도시적 서정을 형상화
전통을 탐구하려는 시적 경향 대두
- 외래사조 유입, 전쟁으로 인한 민족적 정체성 훼손에 대한 반동(反動)
- 당대 서구에서 논의되던 주지주의 ‘전통론’의 영향도 있음
- 서정주, 박재삼, 이동주, 박희진이 속함
- 서정주
* 서구적 감수성으로 일반적 생의 고뇌 등을 탐구하다가 두 번째 시집
『귀촉도』에서부터 한국적 세계관과 전통적 삶에 관심을 가짐
* 한국적 가치와 미학 그리고 세계관을 찬란한 문화를 누린 신라에서 발견해
‘신라정신’이라 명명하고 시로 형상화하고자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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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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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3. 1960-70년대 시
(1) 1960년대 시
- 1960년대 중요한 정치변혁은 4.19 혁명과 5.16 군사정변
- 민중들의 성숙한 정치참여의식이 시에도 반영되어 있음
- 1960년대 시에는 전대에서 찾아볼 수 없는 현실참여라는 경향 대두
- 한편으로는 문학의 자율성을 옹호하면서 정치로부터 자유롭고자 하는 경향도
형성
순수시 계열
- 전통적 서정시 그룹(박용래, 허영자, 이근배, 임보, 이가림, 강인한, 박정만)
- 박용래
* 서정적 차원에서 자연을 인간의 의미로 해석
* 간결하고 투명한 이미지가 특징
- 허영자
* 완결된 구조와 잘 다듬어진 언어로 여성적 정서 형상화
* 뛰어난 리듬감이 특징
- 이근배
* 죽음이나 사랑 같은 삶의 근원적 정서 형상화
- 이가림
* 모더니즘에서 훈련 받은 언어를 토대로 서정을 지적으로 형상화
* 동양사상을 탐구하는 그룹 : 박재천
* 인생론적 진실을 모색하는 그룹 : 정진규, 박이도, 이탄, 강우식, 김종해,
문효치
참여시 계열
- 신동엽, 고은, 신경림, 이성부, 조태일, 최하림
- 문학을 통해 현실정치나 사회 변혁하고자 함
- 신동엽
- 154 -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 155 -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최동호, 김수복, 한광구, 이명수, 이성선, 이준관, 박정만, 문정희, 신달자가 해당됨
- 유안진
- 156 -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 157 -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 158 -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1. 근대 산문의 개관
(1) 근대 산문의 개관
- 근(현) 대 산문은 근(현) 대소설·근(현) 대희곡·근(현) 대문학비평·근(현) 대수필 등을
포괄함
- 문학 양식을 3 분법, 4 분법, 5 분법으로 어떻게 나누어도 시 양식을 제외한
나머지를 묶은 것이 산문
- 근대 산문이 걸어온 길은 근대소설사·근대희곡사·근대문학비평사·근대수필문학사
등의 종합
- 문학사는 주제, 사상, 장르, 형태, 제재 등으로 구체화하여 분석할 수 있음
- 근대 산문이 걸어온 길은 주제, 사상, 양식, 형태 등 여러 관점에서 살펴 볼 수
있음
- 한국 문학사가나 문학이론가들은 ‘정신사로서의 문학사’가 가장 의미 있는 형태의
문학사로 인정 받고 있음
- 근대문학의 역사는 제국주의, 봉건주의, 반인간주의와의 투쟁의 역사로도 설명될
수 있기 때문
- 한국 근대산문을 연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문예비평사에 대한 관심이 과거보다
높아진 것은 사실이나 산문의 중심은 소설에 있음
- 소설의 범위와 기점을 어디에 둘 것인지가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기준
- 소설에 대한 세계문학적인 평가 기준과 한국소설에 대한 감정적 편향을 어떻게
조화시키느냐 하는 것도 과제로 남음
- 개화기 소설
* 서술방법과 표현기교 면에서 구태를 벗지 못한 것도 있고 근대 소설적 자질을
지닌 것도 있음
* 개화기 소설을 대상으로 한 현재까지 연구 동향을 보면 개화기 소설의 주제와
형식상 특질을 고전소설의 연장선상에 놓고 보는 견해와 근대소설로 이어보려는
견해로 양분됨
* 여러 가지 정황을 미루어 봤을 때 한국 근대화 기점을 개화기에서 잡는 데는
무리가 없음
* 개화기는 개화론이 우세를 보이는 가운데 신·구 세력 간 대립이 치열하게
전개된 시기
- 159 -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2. 개화기 소설
(1) 개화기 소설
- 대부분의 개화기 소설은 을사보호조약(1905)- 한일합방(1910) 사이에 발표됨
- 이 시기는 국가적 ․ 민족적 정체성이 뿌리째 뒤흔들렸던 때
- 당시의 소설은 전달매체 측면에서 ① 신문에 게재된 것, ② 단행본의 형태를 취한
것, ③ 회보나 월보 같은 잡지에 실린 것 등으로 크게 분류할 수 있음
- 160 -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 『을지문덕』
* 신채호가 짓고 변영만이 교열
* 한국인에게 을지문덕은 지략으로 수나라 대군을 물리친 고구려 용장이자 덕장
* 신채호는 “과거의 영웅을 그려 미래의 영웅을 불러온다.”는 말로 『을지문덕』의
집필 이유를 제시
* 과거 실존했던 인물의 삶을 그려냈다는 점에서는 역사소설이며, 영웅적 면모를
그린 점에서는 영웅 소설
* 신채호는 ‘을지문덕주의(적이 커도 진격하며, 적이 강해도 진격하며, 적이
날카롭든지 용감하든지 꼭 진격하는)’라는 신조어를 통해 힘을 지닌 애국주의를
강조함
- 161 -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 162 -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 163 -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 164 -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 165 -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1. 1920년대 소설
(1) 1920년대 소설
- 3·1 운동 후 조선총독부는 문화정치를 표방하며 ‘분리해서 조정한다’는 정책을
취함
- 언론, 집회, 결사의 자유를 부분적으로 허용하는 것으로 구체화 됨
- 많은 사상단체와 사회운동 단체가 생겨남
1920년대 출몰한 단체들을 지배했던 이념
① 일제에 정면으로 맞서는 대신 교육장려와 산업진흥을 통해 민족의 실력을
배양하고 민족정체성을 회복해야 한다.
② 직접적이며 물리적인 수단을 써서 일제에 대항해야 한다.
- ①은 민족주의, 민족개량주의, 점진주의, 실력양성론 등을 가리키는 것
- 자산층, 상층계급의 인사들, 온건한 지식인들의 주도 세력이 되어 언론활동,
문화운동, 예술운동을 이끌어가는 형식을 취함
- ②의 이념은 국내 및 해외의 독립운동가들이 이끌고 나간 노선
- 이 노선 안에서도 좌 / 우파는 심각한 대립상을 보이고는 했음
- KAPF 는 1925년에 결성 → 1927년 1 차 방향전환 → 1931년 2 차 방향전환
- 1927년 결성된 민족 당일당 신간회도 좌우대립에 시달리다 1931년 해체됨
- 이러한 1920년대의 이념갈등은 작가들 사이에서도 그대로 재현되었음
- 민족주의나 점진적 개량주에 정신의 뿌리를 내린 작가들 : 이광수, 김동인,
염상섭, 현진건, 나도향
- 사회주의에 기반을 둔 투쟁심을 작가의식 중심에 둔 작가들 : 조명희, 최서해,
박영희, 김팔봉, 이기영, 한설야, 송영, 윤기정, 이북명 등
- 166 -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 167 -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이야기를 들려줌
- 1920년대 많은 작품들을 포괄한 소설 유형 중 경향소설(傾向小說) 을 주목해야
함
- 경향소설은 “사회주의적 경향을 보여준 소설”을 축약한 것으로 광의의
경향소설에는 프롤레타리아소설이 포함됨
- 경향소설 작가들은 집단사회, 계급, 역사 발전, 빈궁, 이데올로기 등의 개념에
크게 눈을 뜨고 있음
박영희
- 무산파’의 문학을 ‘신경향파’문학의 발전 양태로 파악하여 경향소설의 주제의식과
구성 방법에 대해 잘 정리된 견해를 표명함
- 경향소설의 주인공은 농민, 노동자, 빈자, 주의자 등으로 대별되며 창작의도는
궁핍상의 제시 및 계급적 갈등의 강조
- 이러한 주제의식을 더 분명하게 부각시키려는 의도에서 살인, 방화, 폭행, 절규 등
결말처리법이 선호됨
경향소설 중 살인으로 끝을 맺는 작품들
- 최서해 <홍염>, <기아와 살육>, <박돌의 죽음> 주요섭 <살인>, 현진건
<사립정신병원장> 등
주인공이 가난이나 절망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자살로 끝을 맺는 작품들
- 김팔봉 <젊은 이상주의자의 사>, 조명희 <농촌사람들> 등
- <농촌사람들> 에서 주인공 원보는 좀 배웠다는 농민으로, 몰인정한 지주
김참봉의 아들과 맞서 싸우다 아내도 빼앗기고 감옥에 들어가서 자살함
- 유완희 <영오의 사> : 인쇄소에서 해고당한 주의자가 인쇄업계 기피인물로 낙인
찍혀 극도의 생활고에 시달리다 유서를 남기고 자살
굶주린 끝에 비참하게 죽어가는 인물을 그려낸 소설
- 이기영 <아사>, <원보>, 최서해 <박돌의 죽음>, 주요섭 <인력거꾼> 등
살인, 방화, 폭력, 시위 등은 당시 일제 입장에서 보면 ‘범법’과 ‘광기’의 행태
- 최서해의 <기아와 살육>, 이기영의 <실전> 이외에도 송영의 작품들이 이 방면에
해당
경향소설의 갈래
① 문사를 주인공으로 해 곤궁한 삶의 모습을 그리는데 역점을 둔 작품
- 최서해 <팔개월>, <전아사>, <백금>, 박영희 <철야>, 이기영 <가난한
사람들>, <오남매 둔 아버지>, 조명희 <땅속으로>, 김영팔 <쓸 수 없는 소설> 등
- 168 -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 169 -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혼합한 것
- 서간체나 일기체를 취한 작가들은 이 형식이 주인공의 심경을 표백하는데, 또
작가의 직접 해설로 인한 거부감을 줄이는데 적합하다고 인식함
- 경향소설의 양식화 과정에서 큰 변수가 되었던 것은 총독부가 시행한 사전검열제
- 복자 처리, 부분 삭제, 전무 게재금지 등 사전검열로 상처를 드러낸 소설이 많음
- 당시 평자들 사이에서 수작으로 꼽혔던 조명희 <낙동강>(『조선지광』, 1927) 은
검열로 인한 양적 결손이 두드러진 나머지 앞 뒤 문맥을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
- 총독부의 검열을 통해 당대 한국 작가들이 식민통치체계에 지니고 있던 저항감이
컸음을 알 수 있음
염상섭의 <만세전>
- 『신생활』이라는 잡지에 1922년 7-9 월 연재
- 동경 유학생 이인화가 아내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귀국했다가 결국 아내의
장례를 치르고 다시 일본으로 되돌아가기까지의 과정을 그림
- 평소 사변적인데다 우울증이 겹쳐 있는 주인공의 눈과 귀를 통해 일제의 수탈상,
그로 인한 극심한 궁핍상, 북간도 이민, 한민족의 무자각과 미몽, 친일분자, 신여성
등과 같은 당대 문제 부각
- 이 작품에서 주목할 부분은 한국인이 고식, 미봉책, 가식, 굴종, 비겁성의
상태에서 헤어나고 있지 못하다며 작가가 비판적 자기성찰을 꾀한 부분
- 염상섭은 경향 작가들과 달리 못 가진 자의 관점에 서지 않았으나 한국인의 삶은
굴욕과 굶주림이라고 봄
- 1920년대 간도행이라는 모티프를 보인 작품들은 한국인들의 가난하고 오욕에 찬
삶의 모습을 그림
(최서해 <고국>, <탈출기>, <기아와 살육>, <저류>, <홍염>, <해돋이>, 한설야
<합숙소의 밤>, <인조폭포>, 최독견 <황혼>, 조명희 <춘선이> 등
2. 1930년대의 소설
(1) 1930년대의 소설
- 1931년도 1 차 검거선풍이 몰아닥치기 전 카프맹원은 100 명에 달했으면서도
한해 발표한 소설이 20 편을 넘지 못할 정도로 부진했음
- 이 시기의 프로소설은 이데올로기의 복창, 민중 삶에 대한 전문지식과 체험의
결핍, 소설 양식화에 필요한 기술 부족 등의 한계를 보였음
- 1930년대 소설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리얼리즘이 외부조건에 의해 무너지는
- 170 -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 171 -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 이효석
* <장미 병들다>(1938) 은 남죽이라는 연극배우가 ‘진보사상’을 실천에 옮기다
징역을 살고 나와 도덕적으로 타락해 버리는 과정을 그림
- 최정희
* <지맥>(1939) 은 동경 유학을 다녀온 정치학도가 진보운동 혐의로 옥고를
치르고 나와 죽기까지의 과정을 그림
- 옥살이 모티프를 썼냐 쓰지 않았냐 하는 것으로 작품의 우열을 가리는 절대적
평가기준 삼을 수는 없지만 이 모티프가 작가들의 정직한 현실인식 여부를
판가름하는 척도 중 하나임은 부정할 수 없음
- 고등교육을 마친 청년이 급진 사상이나 저항 사회운동을 한다는 이유로 옥살이를
하고, 출옥한 인물이 대체로 폐인이 되는 것은 1930년대 엄연한 현실
- 이기영의 『고향』
* 1933년부터 『조선일보』에 연재됨
* 옥살이모티프를 거의 취하지 않았음에도 1930년대 대표작으로 평가 받아왔음
* 1936년 단행본으로 출간된 후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당시
문학평론가들에게도 최고의 찬사를 받음(임화 - ‘프로문학 최고의 수준작’, 민병휘
- ‘조선농민의 생활과 심리를 최고로 리얼하게 그린 작품’, 김태준 - ‘경향문학의
도달점’)
* 동경 유학생 김희준의 귀향, 청년회, 야학, 취직 알선, 두레 조직 등 활동상을
중심으로 지식인과 농민의 교호작용, 농민과 노동자의 연대, 조선 농민의 분해 및
성장, 다양한 애정형태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줌
* 1920, 30년대 농민집단의 근본 동향 및 본질을 구현하고 모순을 첨예한
갈등으로 제시한 농민소설의 전형이라 할 수 있음
* 세 부류의 인간이 있음 ① 진보적 지식인, ② 보수적 성격, 숙명론, 이기적
근성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소작농들, ③ 소작농들과 지식인에게 적으로 여겨지는
마름
* 소작농을 가장 따뜻하게 바라보고 가능성 있는 존재로 파악하고 있음
* 남녀 사이의 사랑이 이념을 같이하는 동지애로 상화되는 과정을 보여주기도
함
* 서술 방법으로는 전형적인 성격의 제시, 미하일 바흐친이 말하는 민중적 언어
사용, 치밀한 세부 묘사, ‘보여주기’와 ‘말하기’의 조화 등이 있음
- 1930년대 소설이 보인 큰 특징으로 주의자소설, 노동자소설, 소설가소설,
- 172 -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 173 -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 174 -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1. 광복 이후 소설
(1) 광복 이후 소설
1945년 8 월 15 일 직후 전개된 해방정국의 사회상
① 각종 정파의 난립과 치열한 주도권 쟁탈
② 좌우 이념세력 간의 살벌한 대립
③ 정상배와 모리배들의 횡행
④ 윤리의식 난파
⑤ 전재민(戰災民) 이나 월남(越南) 민과 같은 뿌리 뽑힌 자들의 급증
⑥ 국민경제의 파탄
이 기간에 발표되었던 소설유형
① 일제강점기에서 한국인의 가난하고 비참했던 삶의 실상을 드러낸 것
② 죄의식을 중심으로 하여 일제강점기에 자신이 살아온 자세를 비판한 것
③ 해방을 맞아 고국으로 돌아오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리는 가운데 뿌리 없는
삶의 형편을 강조한 것
④ 38 선이 그어진 현실의 불안감과 단절감을 주시한 것
1940년대 후반기 소설의 형식은
① 과거를 통찰하는 데 힘쓴 것,
② 현재를 주목하는 데 힘쓴 것,
③ 미래를 전망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나눌 수 있음
1940년대 후반기 소설을 이념 면에서 보면
① 우익에 선 것,
② 좌익을 지지한 것,
③ 중립을 지킨 것으로 분류되기도 함
과거 비판의 시각을 드러내면서 죄의식을 기조로 한 소설
- 채만식 <논 이야기>, <민족의 죄인>, <맹순사>, 박종화 <민족>, 박노갑
<사십년>, 황순원 <목넘이 마을의 개>, 이태준 <해방전후>, 최정희 <풍류 잽히는
마을>, 김동인 <반역자>, <망국인기> 등이 주목할 만함
역사적 기술이나 통시적 서술을 포함한 작품들
- 박노갑 <사십년>, 채만식 <역사>, <늙은 극동선수>, <아시아의 운명>, <역로>,
- 175 -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 176 -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 177 -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빨갱이로 몰린 사연을 듣게 된 것
- 해방 직후 소설에 나타난 이데올로기적 측면의 갈등상을 고찰하는 자리에서
‘월남(越南)’모티프를 보여주는 소설들은 주변 자료권에 넣을 수 있음
* 최태응 <슬픔과 고난의 광영>, <월경자>, <고향 이야기>, <달이 뜨면>,
김광주 <정조>, 전영택 <새봄의 노래>, 김송이 <정임이>, 박계주 <조국>,
<예술가 K 씨>, 임옥인 <오빠>, 강신재 <성근네> 등
- 이태준 <형제>(『백민』, 1949)
* 중편 <해방전후>(『문학』, 1946) 은 ‘한 작가의 수기’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것처럼 이태준 자신의 사상전환 과정을 기록해 놓은 자전적 사상소설
* 해방 이전 자신의 삶의 자세를 무신념의 처세주의로 규정하면서 행동성이나
양심이 없었다는 식으로 자기반성을 하고 이념인으로서 첫발을 디딤
* 실제로 문학건설본부와 조선문학가동맹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좌익문예지
『문학』을 발행하면서 월북을 결행함
* 1945-1950 까지 이기영, 이태준, 김남천, 송영, 안회남, 박승극, 이북명, 한설야,
홍명희 등의 소설가가 월북함 박태원은 한국전쟁기에 월북함
2. 전쟁 중 소설
(1) 전쟁 중 소설
- 한국전쟁 기간 중(1950-1953) 전·후방을 뛰어다니며 그 상황과 실태를 기록해
놓은 르포르타주나 종군체험기는 소설의 주변양식이나 대체양식은 될 수
있을지언정, 그 자체가 곧바로 작품으로 인정되기는 어려움
- 전쟁 중에 쓰여진 소설로 중요한 것
* 최인욱 <목숨>, 염상섭 <해방의 아침>, 강신재 <눈물>, 박영준 <빨치산>,
황순원 <학>, 이무영 <O 형의 인간>, 유주현 <패배자> 등
최인욱의 <목숨>(『문예』, 1950)
- 서울 한강로에서 병원을 운영하던 의사가 피란을 가지 못하다가 인공 치하가
되어버리자 굴욕감과 공포심에 사로잡혀 자살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음
염상섭의 <해방의 아침>(『신천지』, 1951)
- 인공시절과 9.28 수복 직후를 시간적 배경으로 삼고 있는 점에서 박용구의
<칠면조> 와 일치되나, 인공 시절의 협력자를 처리하는 방법에서 거리를 보임
박영준 <빨치산>(『신천지』, 1952)
- 빨치산 부대장으로 여자대원과 사랑에 빠지면서 빨치산 생활에 회의를 느끼던 중
- 178 -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3. 전쟁 이후 소설
(1) 전쟁 이후 소설
1955년 발표작
- 한무숙 <허물어진 환상>
* 일제 때 사회운동가가 해방 후 대필업자로 전락하는 과정을 그림
- 박영준 <용초도근해>
* 국군포로가 과거 포로수용소에서 목숨을 건지기 위해 전우를 무고했던 것과
북에 여인을 두고 온 것에 괴로워하다가 용초도에 들어설 때 물에 뛰어들어
자살한다는 내용
- 김동리 <밀다원시대>
* 1.4 후퇴 전후 부산의 밀다원다방에 드나드는 여러 문인의 현실 대응과
좌절의 모습을 그림
- 김동리 <실존무>
* 1.4 후퇴 직후 피난지 부산을 배경으로 하여 동경유학생 출신으로 각각
신문기자와 만년필 장사 일을 보는 두 남자의 애정관계를 그림
- 장용학 <요한시집>
* 거제도 포로수용소라는 소재와 토끼 우화를 종합문학적 방법으로 연결
- 오상원 <균열>
* 해방 직후 북한에서 조그만 정당 당수였다가 암살당한 형의 원수를 갚기 위해
테러리스트가 된 젊은이의 내면을 따라감
- 179 -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1956-57년 발표작
- 정한숙 <고가>
* 한국전쟁을 맞아 여러 가지 비극적 사건을 겪은 종손이 종손의식보다 종의
자식에 대한 연민을 택해 고가를 정리하는 내용
- 서기원 <암사지도>
* 한 여자를 공유한 두 젊은이의 내면세계를 파헤쳐 전후 우리 사회의 허무주의
풍조를 드러냄
- 선우휘 <불꽃>
* 할아버지의 과잉보호 아래 현실을 외면하고 살아왔던 청년이 공산주의자들의
만행을 겪고 난 후 반공주의자로 현실에 참여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림
1958년 발표작
- 손창섭 <잉여인간>
* 과대망상증 인간, 자폐증 인간, 건실하고 정직한 인간을 병치시켜 그려냄
- 오상원 <모반>
* 부정직한 정치가를 애국심에 입각하여 제거하는 테러리스트 이야기
1959년 대표작
- 전광용 <01234>, 강신재 <옛날의 금잔디>, 남정현 <모의시체>, 최인훈 <GREY
구락부 전말기>, <라울전>, 선우휘 <깃발없는 기수> 등
1950년대 장편 소설 중 기억되어야 할 명작
- 염상섭 『취우』(『조선일보』, 1952-1953), 황순원 『카인의 후예』(『문예』,
1953-1954), 박경리 『표류도』(『현대문학』, 1959), 김동리 『자유의
기수』(『자유신문』, 1959-1960) 등
1. 희곡
(1) 1910년대
- 개화기에는 소설과 마찬가지로 신소설이 희곡으로 각색, 공연된 것이 근대희곡의
시초
- 1910년대 ‘문수성’, ‘유일단’ 등 근대 극단을 표방한 여러 극단에서는 <혈의 누>,
<귀의 성>, <은세계>, <추월색> 등 10 편 이상의 신소설을 연극으로 공연함
- 180 -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 181 -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 <이영녀>
* 매음, 노동, 빈곤, 섹스를 테마로 하여 버림받은 사회의 처절한 저변을 묘사한
자연주의 극
* 3 막극으로 되어있고 이영녀는 매춘부, 여성노동자, 재혼처의 길을 걸으며
동시대 여성의 뿌리 뽑힌 삶의 모습을 드러냄
- 1920년에 연극 연구단체인 극예술협회를 조직하고 주도함
- 당시 인텔리겐치아가 겪는 소외감과 갈등을 예리하게 파헤치고 있는 <산돼지>
는 “현재와 과거, 현실과 환상 사이를 교차하는 심리 묘사와 그 당시로서는
훌륭하리만큼 전위적 수법”을 씀
김정진
- 1920년대 중반부터 10년간 써낸 10 여 편의 단막극은 전반적으로 반제, 반봉건의
의도를 짙게 드러냄
- <전변>, <잔설> 등은 봉건적이며 전통적인 인습에 대한 비판을 꾀함 <기적 불
때> 는 철도 노동자로 다친 할아버지의 약값을 벌기 위해 손자가 제면공장에 나가
일하다 중상을 입자 할아버지가 자살하는 비극 이 작품은 리얼리즘극이자
경향극의 모델이 됨
- 182 -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 183 -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경향을 보임
- 빈곤과 사상대립이 겹치면서 건국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해방 직후에는 1920,
30년대에 이어 유치진, 송영, 이광래, 김영수, 함세덕 등이 활발하게 활동함
해방 직후 희곡계의 전개 양상은 일제 치하에서 흐름을 압축해서 제시한 것으로
볼 수 있음
① 유치진이 대표하는 민족적 리얼리즘
② 함세덕, 송영, 김남천, 이기영이 이끈 사회주의 리얼리즘
③ 김춘광, 이서구 등이 이끈 상업극, 신파극
(3) 1950년대 이후
1950년대
- 유치진의 뒤를 이어 김진수, 차범석, 김경옥, 오상원 등이 활발한 창작활동
- 김진수 <해 뜰 무렵>, <길가에 핀 꽃>, 차범석 <별은 밤마다>, <밀주>,
<불모지>, <성난 기계>, <나는 살아야 한다>, 김경옥 <달은 언제나 맑다>,
<배리>, 오상원 <이상>, <잔상> 등을 발표
- 이 시기 작품들은 전후소설과 마찬가지로 한국전쟁이 빚어낸 인간성 상실, 삶의
터전 파괴, 이데올로기 부정 등의 상황을 그려내고 반공사상을 선전하는 태도를
취하기도 함
1960년대
- 이근삼, 차범석, 오태석, 김의경, 김자림 등이 여러 편의 희곡 발표
- 이근삼 <원고지>, <대왕은 죽기를 거부했다>, <동쪽을 갈망하는 족속들>,
<데모스테스의 재판>, <국물 있사옵니다>, 차범석 <산불>, <청기와집>, 오태석
<유다의 닭>, 김의경 <신병후보생>, 김자림 <유산>, <이민선> 등 발표
- 이 시기 희곡은 소설과 마찬가지로 시대와 역사에 눈을 부릅뜨면서 고발정신을
표출하거나 휴머니즘을 고취하는데 힘씀
2. 비평
(1) 비평
- 근대비평의 진정한 출발은 1920년대로 잡는 것이 정설이나 1900년대와
1910년대가 비평사의 관점에서 일고의 가치도 없는 시기는 아님
- 해당 시기는 창작이 있는 곳에 비평이 있다는 명제를 충족시키지는 못했지만
시대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문학정신과 창작방법의 출현을 외면한 것이 아님
- 개화기로 일컬어지는 시기에는 이해조, 구연학 같은 신소설작가들이 『자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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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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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3. 기타산문
- 수필도 옛날부터 있어왔던 문학양식
- 문학양식을 세계문학 분류법에 따라 셋으로 나눌 때 수필은 포함되지 않으나,
다섯으로 나눌 때는 포함됨
- 수필을 에세이와 미셀러니를 총괄하는 용어로 보면 수필의 호칭은 다양함
- 개화기 수필은 유길준과 최남선의 기행수필, 논설체 수필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음
- 첫 근대수필이라고 할 수 있는 유길준의 『서유견문』은 서양 여러 나라 풍속을
소개한 책으로 기본적 개화사상 고취에 힘쓴 책
- 개화기 신문들에 실린 사설이나 논설은 에세이의 원형
- 기행수필 대가인 최남선이 발행한 『청춘』에는 현대수필이라고 할 만한 글이 많이
발표됨
- 최남선, 이광수, 민태원, 방정환 등이 현대수필을 씀
- 1920년대 들어 『개벽』, 『신여성』 등 잡지와 『동아일보』, 『조선일보』 같은 신문에
문학성 있는 수필과 논설체 수필이 많이 발표됨
- 당시는 수필가가 있기보다는 시인, 작가, 평론가, 기자가 겸업함
- 시 양식이나 소설 양식으로는 일제 식민통치에 저촉될 것 같은 내용을 수필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았음
- 수필
① 일제에 맞서 민족정신을 일깨우려는 수필
② 뛰어난 인물에 대한 추모나 예찬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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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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