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신혼 8개월차 새댁이에요 저희는 경기도 (신도시에요) 에 살림을 차렸습니다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구 건설회사가 잘 지어서 층간 소음도 없구 단지 내 골프장까지 있어 정말 너무 편하게 살고 있습니다 서울쪽은 아예 고려도 안했던게 서울엔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아서 살기 복잡스럽고 공기도 안좋아서 비염도 심해지고 무엇보다 저희 직장이 경기도여서 당연히 경기도를 선택하게 되었네요 (차로 직장에서 집까지 왕복 20분이에요 ^^ 걸으면 왕복 60분쯤이구요 삶의 질이 엄청 상승됩니다 너무 좋죠.) 바로 앞에 백화점 있고 기념일마다 가는 오마카세집도 있고 정말 있을거 다 있어서 서울갈 일도 없지만 어쩌다가 한 번 친구들 만나러 서울가도 되게 편하게 가요 접근성이 좋아 되게 빠르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나름 부족함없이 살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결혼한 동기가 모임에서 자긴 강남 자가 샀다고 자랑하더라구요 (동기 남편은 그냥 그런 직업이고 시댁에서 조금 지원해줘서 사는거래요) 저랑 동기들은 부럽네~하고 넘겼어요 그런데 그 동기가 대뜸 저한테 경기도 집값 안 떨어졌어? 괜찮아? 묻더군요 그래서 우린 아직 매매안했다고 나중에할거라고 말했더니 아~ㅎㅎ 그래 ㅎㅎ? ~ 하는데 되게 깔보는듯한 표정을 짓더라구요 느낌이 싸했어요 경기도에 살면서 전세 사냐? 이런 뉘앙스였거든요 얘가 결혼하고 나서 어느 순간부터 사모님이라도 되는 양 옷차림도 바꾸고 (원래는 후드티 입고 다녔다면 캐시미어 코트랑 목도리 하고다니는? 그리고 에르메스 가방도 들고다니는데 에르메스에서 가장 저렴한 가방 들고다녀요 루이비통 보다 싼..) 인스타에도 강남 사는거 엄청 티냈어요 솔직히 누가 자기집 사진 찍고 위치 드러내나요? 저는 무서워서라도 못하겠던데 그리고 강남에 자가샀다고 말하는 것도 굳이 서울이 아니라 강남이라고 집어 말하는게 너무 강남주의?라고 해야할까 재수없었어요 솔직히 서울 안사는 사람들은 서울에 뭐가 있는지 어떻게 아나요 강남인지 강북인지 그게 뭔지 관심도 없거든요 게다가 얼마 전에 집 초대해서 가봤더니 세상에 주차도 제대로 못하고 세대수도 엄청 작고 낡은 구축 아파트더라구요 단지엔 허름한 놀이터 딸랑 하나 있구. . 대체 무슨 아파트인가 싶어 검색했더니 집값도 10억대에 구축이어도 재개발 호재이런거 하나도 없는 아파트였어요 그런 아파트 매매했다고 부자라고 추앙해달라고 하고 남 깔보는 태도를 취하는게 어이없었어요 또 일반적으로 강남 생각하면 대치나 반포에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 생각하지 누가 세대수 엄청 작고 낡은 구축 아파트 생각하나요 그집 매매가가 저희 전세가랑 크게 차이나지도 않거든요? 거긴 매매가 10억 후반대였고 저희 전세가 10억 중반대인데 그냥 지역만 다를뿐이지 사기 당한 기분까지 들어요 심지어 전망도 다 막혀있더라구요 커튼치고 살아야 하는... 그런집이 뭐가 좋다고 왜 강남만 살면 그렇게 고개를 뻣뻣하게 드는걸까요? 진짜 부자들은 다 한남동 살던데 강남이 뭐가 되는지 그러는게 조금 우습기도 하구 속상하기도 하네요 집 초대해서도 에르메스 찻잔?이라고 꺼내주는데 그 찾잔에서 차마신다고 뭐 달라지나 싶고 너무 황당했어요 다음 모임 때 만나면 한 번 맞받아치려고 하는데 어떻게 맞받아치면 좋을까요? 기발한 아이디어가 필요해요 도와주세요 ㅎ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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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집값 검색해본거고
왤케 긁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