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50km부터 스위퍼까지…에르난데스, 첫 실전 결과는[오키나와]

[오키나와=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LG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첫 실전을 마쳤다. 시속 150km 패스트볼을 뿌리며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LG는 2일 오후 1시 일본 오키나와 기노자 스타디움에서 kt wiz와의 연습경기에서 05로 졌다. 연습경기 2연승을 달리던 LG는 첫 패배를 당했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LG 트윈스

지난해 3위에 머물렀던 LG는 올 시즌 다시 정상을 정조준한다. 애리조나 1차 캠프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2차 오키나와 캠프에서 실전을 펼치고 있다.

LG는 오키나와 실전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지난달 27일 KIA 타이거즈와 첫 경기에서 3-1로 승리하더니, 지난 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0으로 이겼다. 투수진이 무려 2경기 동안 1실점만을 내줬다.

통상적으로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는 아직 감각이 올라오지 않은 타자들보다 투수들이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친다. 그럼에도 LG 투수진은 짠물투구를 펼치며 2025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새 외국인 선수 요니 치리노스, 김영우가 압도적인 구위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번에는 경기 막판 5실점을 기록해 패배했다. 하지만 선발투수 에르난데스는릴레이 호투에 참여했다. 지난해 후반기 LG에 합류한 에르난데스는 준플레이오프 5경기에 모두 나와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며 LG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당시 맞대결 팀이었던 kt wiz를 상대로 선발 등판에 나섰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LG 트윈스

에르난데스는 오랜만에 실전 등판이었지만 1회초 리드오프 강백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후속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허용했으나 허경민을 3루 땅볼, 장성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했다.

기세를 탄 에르난데스는 2회초 문상철을 중견수 플라이로 잠재웠다. 이어 황재균과 장진혁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에르난데스의 최종 성적은 2이닝 3탈삼진 무실점. 총 투구수는 28개였고 최고 구속은 시속 150km, 평균 패스트볼 구속은 시속 148km이다. 구종은 포심 패스트볼과 커터, 스위퍼, 커브, 체인지업을 던졌다.

에르난데스는 경기 후 "구속은 신경쓰지 않았다. 제구력에 중점을 두고 투구를 했다"며 "한 시즌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도록 준비를 했는데 첫 등판 좋은 투구를 한 것 같아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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