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총영사는 누가 잘랐나?
수능은 영국 눈엔 '해외토픽'
■ 방송 : CBS 라디오 '박지환의 뉴스톡'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앵커] 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오늘은 권민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소식부터 들어볼까요?
[기자] 그 동안 이 시간에 몇 번 소개해드린 윤 대통령의 골프 이야기입니다. 오늘 국회 국방위에서도 온통 대통령 골프 이야기뿐이었습니다. 처음에 대통령실은 트럼프와의 친교를 위해 골프채를 잡았다고 밝혔는데, 트럼프 당선 이전부터 골프를 친 사실이 저희 CBS 보도로 확인되면서 대통령실의 거짓말 논란으로 더 커진 거죠. 그랬는데 오늘 국민의힘 이종득 의원이 새로운 이야기를 보탰습니다.
[녹취]"골프를 7번 쳤다는 건 분명 이유가 있습니다. 저는 확신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을 점쳤고, 거기에 대비해 골프 준비를 해야겠다고 결심하신 것이고요."
[앵커] 트럼프의 당선을 미리 알고 있었다고요?
[기자] 그래서 오늘 새로 제기된 의혹이지만 윤 대통령이 평일(9월 5일)에도 골프치고, 대통령 전용 카트까지 대령해 쳤다고 합니다. 당선을 '점쳤다'고 한 대목이 예사롭지 않게 들리죠? 대통령실 인근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천공 스승이 여전히 활동하고 있다는 소리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당선을 예측했다는 주장에 큰 모순점이 있습니다. 대통령이 골프를 친 날짜 가운데 8월 24일 토요일도 있습니다. 성남 한성대CC에서 골프를 쳤는데, 그런데 이 날 트럼프의 장남(트럼프 주니어)이 이 곳에서 12km 떨어진 코엑스에 있었습니다. 진짜 당선을 예측했다며 대통령은 골프장에 가지말고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어야했죠. 그러나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그날 트럼프의 장남은 또 만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앵커] 거짓말이 여러 거짓말을 낳고 있는 거네요. 다음 소식은?
[기자] 뉴욕 총영사는 누가 잘랐나
[앵커] 이름은 몰라도 이런 저런 말썽이 많았던 분 아닌가요?
[기자] 김의환 총영사입니다. 뉴욕서 열린 광복절 기념식 때 대독된 이종찬 광복회장의 기념사를 '말 같지도 않은 기념사'라고 폄하하고, 논란이 되자 자신은 일반 외교부 공무원들과 달리 눈치보지 않는다고 했었죠. 뉴욕 총영사 자리는 정통 외교관이 가는 자리인데, 김의환 총영사는 보훈부 출신입니다. 그래서 누가 꽂았는지 확실한 줄을 가지고 있는 사람일 거라는 말이 많았는데… 지난 7일 국감에서 이분이 2010년부터 김건희 여사와 알고 지내던 사이였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나서 어제 이 분이 사표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는데, 김 총영사는 어제 "10월 말에 이미 사표를 제출했다"며 김 여사와의 관계가 탄로나 사퇴한 게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말도 사실이라면 11월 7일 국감 때 김건희 라인임이 폭로됐을 때 조태열 장관이 그의 사임 이야기를 했었어야 했지만 그러질 않았습니다.
[앵커] 권 기자가 이 소식에 주목한 또 다른 지점이 있다고요?
[기자] 김건희 라인이라는 이야기는 외교부 안에서 제보된 내용이라고 합니다. 앞서 말씀 나눈 윤 대통령의 골프도 사실 내부 제보자들이 언론에 제보해 드러난 이야기입니다.
[앵커] 레임덕 현상으로 볼 수 있다는 뜻인가요? 마지막 소식은요?
[기자] 어제 치러진 수능을 보도한 영국 BBC 기사가지고 왔습니다. 제목이 "K팝 '아파트'는 수능 스트레스가 극심한 한국 학생들에게 너무 방해된다"였습니다. "수험생 50만명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세계에서 가장 힘든 8시간 시험을 치르는 동안, 대한민국은 매년 그랬듯이 올해도 짧은 적막에 휩싸였다."는 내용입니다. 또 시험 보는 동안 비행기 이륙, 공사, 자동차 경적을 멈춰야하고, 교통혼잡을 피해기 위해 상점과 주식시장도 늦게 개장하고, 대중교통 운행시간도 조정되고, 열차 고장에 대비해 예비 열차 12대가 편성되고, 수험생 수송 등을 위해 경찰 1만명이 배치된다고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BBC는 '수능'을 한글 그대로 'Suneung'이라고 표기하기도 했습니다. 작년 BBC의 보도를 찾아보니 이렇게 설명해놨더군요. "수능은 위험 부담이 아주 큰 시험이다. 대학 배치, 일자리, 그리고 미래의 관계까지 모조리 결정한다." 한국 수능은 영국엔 '단골' 해외토픽이었던 겁니다.
- 이메일 : jebo@cbs.co.kr
- 카카오톡 : @노컷뉴스
- 사이트 : https://url.kr/b71af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