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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한 아버지의 범죄사실 남자친구에게 말해야 할까요
쓰니 |2025.03.17 22:51
조회 34,655 |추천 4
안녕하세요 26살 여자입니다
동갑내기 남자친구를 3개월째 만나고 있습니다.
둘 다 어린 나이에 결혼하길 원하고, 썸탈 때부터 결혼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습니다

서로 마음이 잘 맞아 힘든 일이 있어도 배려하는 마음으로 의지하며 이겨내고 있습니다.
때문에 만난지 얼마 안되었음에도 몇년 후까지 관계가 잘 지속된다면 결혼하기로 마음을 먹은 상태입니다

다만 제가 아주 어릴 적 부모님께서 이혼을 하여 아버지와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어머니와도 사실상 필요에 의한 연락만 1년에 한두번 정도 하며 혼자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아빠 쪽으로 갔던 친언니와 연락이 닿았습니다. 아버지의 근황을 물어봤더니 몇년 전 양육비 지급 문제로 재혼한 아내와 싸우다가 살인죄를 저질러 교도소에 가있다고 하였습니다

말도 못할 적에 아버지와 떨어져 남남이나 다름없는 사이지만 저를 낳은 아버지가 살인자라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하물며 남자친구와 결혼을 하게 된다면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날이 올 것이고, 애써 꾸며낸 거짓말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저는 그 사람과 완전히 독립된 개체이고 저만의 삶을 꾸려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상대가 듣기에는 다르게 들릴 수도 있을 겁니다
관계가 오래 지속된 후 말하게 되었을 때 헤어지게 된다면, 그것 또한 상대의 소중한 시간을 잡아먹은게 될 수 있으니까요

남이나 다름 없는 사람이니 없는 취급하고 말하지 않는 게 나을까요?
아니면 연애초에 솔직하게 털어놓고 선택을 기다리는 게 나을까요?


+많은 관심과 조언 감사합니다.
댓글에서도 말씀해주시는 것과 같이, 아직 어린 나이와 동시에 3개월 차 연애에 그런 고민을 하는 게 이르다는 것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생 전반에 걸친 문제이고, 허나 헤어진다고 해도 이후 30대, 40대가 되었을 때 같은 문제를 마주한다면 어떻게 대해야 할지 막막한 심경 뿐입니다.

남자친구는 제가 이혼가정에서 자라 아버지와 일찍이 헤어졌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이혼가정이야 요즘은 흔한 일이니 별 것 아닐 수 있지만 제가 직면한 문제는 비교도 안될 만큼 큰 일이니까요. 저에게 고정관념이 박힐 수 있는 약점이기에 아직까지 어디에도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나이가 어떻든 만나는 상대방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싶은 마음에 한참 이르지만서도 섣불리 물어본 것 같습니다.어찌 되었든 이렇게 태어난 것도 제 팔자이자 운명이니까요, 제 뜻대로 흘러가지 않더라도 받아들여야겠죠.

지금이야 사귀던 중 알게 된 일이지만, 새로운 연애를 시작하게 된다면 그때부터는 정말 모르고 있던 게 아니잖아요. 가벼운 문제가 아니니 앞으로에 대하여 인생 전반적으로 어떻게 헤쳐나갈 지 당분간은 깊게 생각해보려 합니다.

많은 우려와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 함께 생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일들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추천수4
반대수107
베플ㅇㅇ|2025.03.18 07:57
3개월 만났는데 뭘 말해요. 어디 가서도 입도 뻥끗하지 말아요
베플ㅇㅇ|2025.03.17 23:06
26살 3개월 만난 정도 사이에 그런걸 말해와도..쓰니도 모르던걸로 해두고 사세요.
베플ㅇㅇ|2025.03.18 07:33
그냥 연끊고 산지 오래되서 어디서 뭐하고 있는지 모른다 하고 정말 결혼이 진행될때 아버님도 찾아보고 인사드려야하지않냐 말나오면 그때 말해도 안늦는다. 이제 석달 만난 남자가 어떻게 변할줄 알고 그런 얘길 다 하나? 돌고돌아 쓰니 등에 칼 꽂는게 말이다.
베플ㅇㅇ|2025.03.18 09:10
상견례 얘기 나오고 할때즘이면 몰라도 3개월차에 무슨...
베플oo|2025.03.18 13:27
엄청 중요한 문제인데 말하지 말란사람들은 뭐야. 모르면 모르되 알고도 어케 말을 안해. 더 정들고 사랑이 깊어지기 전에 말해야지. 솔직해야합니다. 선택권은 남자한테 줘야하는 상황이고요. 다른범죄도 아니고 살인입니다. 평생 비밀로 숨겨질 문제가 아니예요. 부부가 되면 나중에 가족관계증명서 뗄일도 생기고, 친자로 어차피 등록이 되어있는데, 살인자의 딸이 본인한테 숨기고 결혼까지 했다는걸 알았을때 상대방의 배신감을 생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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