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 쌓인 눈이 얼어 빙판길이나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니 교통안전에 주의하는 것이 좋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보통’ 수준을 보이겠으나, 수도권과 충청 일부 지역은 밤에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보됐다.
오늘의 건강= 난방으로 실내가 건조해지기 쉬운 겨울철에는 일반적으로 가습기를 통해 실내 습도를 조절한다. 최근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가습기로 일정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호흡기 건강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순천향대서울병원 호흡기내과 교수팀은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통해 상대습도와 호흡기 증상 간의 관계를 분석했다.
40세 이상 성인 1만396명의 호흡기 증상을 평가한 결과, 습도가 호흡기 증상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확인됐다. 90~180일 동안 높은 습도를 유지했던 사람들에게 만성 기침이나 가래 증상이 줄어드는 경향이 나타난 것이다.
연구팀은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면 기관지 점막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주도한 윤희영 교수는 “습도는 호흡기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며 “겨울철 가습기를 활용해 습도를 유지하되, 여름철에는 제습기를 사용하거나 환기를 자주 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다만 습도가 너무 높은 것도 건강에 좋지 않다. 실내 습도가 60% 이상으로 높아지면 세균이나 곰팡이 번식이 활발해져 오히려 천식, 비염, 아토피 등의 질환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이다. 이에 겨울철 실내 습도는 40~60%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12시간마다 가습기에 넣는 물을 교체해 세균 증식을 막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