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그 연소득 2% 버는 사람이 줄어드는 현상을 양극화라고 부르잖아
여기에 소득이 2배 올라도 부동산이나 생활물가는 그보다 훨씬 가파르게 오르는 게 양극화 현상의 주 빌드업이고
결국 부가 한정되있는 이상 양극화가 진행될수록 가난에 내몰리는 사람이 많아지는 건 필연이니
그 상대적 빈곤이 해결되지않은 채 만성화되면 대공황처럼 절대다수가 절대적 빈곤에 내몰리는 참사가 일어나는 거라 봄
양극화 일어나지 않으면서 양극화 일어나는 나라만큼 파이를 키울수 있으면 전세계 모든 나라들이 그런 방법을 택했겠지
대중들이 열심히 일해서 파이가 커지는게 아니라 소수의 기업이 쌉캐리해야 파이가 커지니 어쩔수 없음
양극화를 막으면서 사람 이탈/유출을 막으면서 파이를 키우려면 민주주의를 포기해야지
그리고 공산주의도 빈부격차가 쩔지, 다 못살게 되면서 빈부격차가 줄어드는건 빈부격차가 줄어드는 의미를 완전히 잃었으니 논외고
꼭 공산주의만이 자본주의의 대안이란 법도 민주주의가 영원불멸이란 법도 없음
실제로도 대공황으로 파탄난 자본주의의 수명을 늘린 건 케인지언을 비롯한 수정 자본주의였으니까
사실, 자본주의랑 사회주의를 마냥 대립 관계로 보는 견해 자체가 다소 낡았다고 생각함
그리고 엘리트들의 역할이 지분이 큰 건 맞아도 그게 대중들이 소외되는 현상이 문제없다는 뜻은 아님
바늘과 실 중 뭐가 더 중요하건, 결국 둘 다 있어야 바느질을 할 수 있는 것처럼 말임
요점은 상대적 빈곤 해소를 포기한 자본주의가 절대적 빈곤을 해소해주겠냐는 거였다만
솔직히, 왕 없이 국가는 성립 못한다던 구체제는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졌고
변방의 후진국에서 시작한 로마가 훗날 당대의 제국들 모두 흡수해서 대제국이 된 거 생각하면
인생지사 새옹지마임. 기대못할 것도 없지. 단지 극복해야할 대상이 바꼈을 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