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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역사와 함께 아케이드 시절부터 정말 수많은 게임을 출시해 온 세가는 여러 회사를 인수하며 라이브러리를 확장해나갔습니다. 여신전생, 페르소나, 풋볼매니저, 토탈워 등 글로벌 인기작이 세가에서 나오게 됐죠.

하지만 세가 자체 개발팀에서 분리/성장해 오늘날까지 이어진 용과 같이 만큼 빠르게, 또 많은 타이틀을 선보인 시리즈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출시된 게임들이 준수한 평가를 넘어 글로벌 인기작으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하고 있고요. 세가의 마스코트는 여전히 소닉이지만, 어른들만의 마스코트를 꼽는다면 키류, 그리고 카스가 이치반으로 이어지는 '용과 같이'일지 모릅니다.


'용과 같이' 시리즈는 이제는 몰락한 야쿠자. 그리고 성인들을 위해 담아낸 이야기와 미니 게임, 일본을 배경으로 한 낭만 넘치는 모습을 그려오며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야쿠자들에 대한 잔혹함과 속죄해야 하는 삶을 그려내며 뚜렷한 주제 의식 또한 시리즈를 통해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덧 용과 같이의 이야기는 8편 이후를 다루는 외전 '용과 같이8 외전 Pirates in Hawaii(파이러츠 인 하와이)'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2월 21일 PC, PS, Xbox로 출시되는 이번 작품은 8편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출시 전부터 마지마 고로의 단독 주인공 발표와 함께 해상전으로 주목받았는데요. 과연 이번 작품은 얼마나 다르고, 또 무엇을 즐길 수 있을까요?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를 주인공', 마지마 고로
'키류쨔응~'

용과 같이의 얼굴이자 야쿠자들이 득실거리는 세계에서 협객처럼 그려지는 주인공 키류 카즈마를 이렇게 부르는 인물이 몇이나 될까요?

시마노조 산하 조직의 조장으로 용과 같이 첫 작품에서 처음 등장한 마지마 고로는 여러모로 독특한 캐릭터였습니다. 시마노의 광견이라는 별명처럼 묵직한 분위기의 여타 주역 야쿠자와는 다른 인상, 여기에 맨 몸에 쟈켓만 걸친 패션에 항상 낀 안대, 일본도인 시라사야 도깨비 불꽃까지 유독 눈에 박히는 인물이기도 하니까요.

여기에 뜻을 몰라도 귀에 감기는 칸사이벤에 '어디서나 마지마'라는 이벤트로 키류를 괴롭히는(성장시키는) 마지마의 모습은 오늘날까지 잊혀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리메이크된 용과 같이 극을 기준으로도 10년 가까이 지났는데도 말이죠.

▲ 키류쨩을 부르는 대사가 자동 재생

하지만 시리즈가 계속되며 마지마의 다른 매력도 꾸준히 보여줬습니다. 동성회의 직계 조직인 시마노조의 산하 조직 조장이었지만, 보스인 시마노 후토시가 죽으며 직계 조직의 조장이 됐죠.

새로운 시리즈가 나오며 마지마도 동성회 조직 내에서 정치적으로도 더 중요한 위치로 올라가면서 마냥 제멋대로인 모습만 보여줄 수는 없게 됐죠. 또 중년을 너머 나이가 들면서 상황을 읽는 장면이나 통찰력을 보여주는 모습도 더러 보여주고 있고요.

5편 이후 출시된 넘버링 타이틀의 프리퀄 시리즈인 용과 같이 제로에서는 광기 대신 진중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내면의 광기를 드러내기 전, 존경하는 야쿠자들의 모습을 받아들이기 이전의 모습은 마침내 주인공이 된 마지마의 이야기에 어울리는 진지함이 담겼습니다.

▲ 제로 시절에는 이렇게 진지한 모습도 보여주시고

키류와 함께 주인공이 됐다는 점에서 보듯 마지마는 특유의 캐릭터성으로 꾸준히 시리즈 최고 인기 캐릭터로 꼽혀왔습니다. 하지만 제로 이후로 주인공으로 등장하지는 않았습니다. 용과 같이 스튜디오는 마지마가 가진 강렬한 캐릭터성은 플레이어와 일치되어야 하는 주인공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봤거든요. 그래서 비교적 중립적인 성격의 키류가 주인공에 더 적합했던 거고요.

하지만 이번 8편 외전에 등장하는 마지마는 기억을 잃은 채 등장합니다. 마지마 고로의 인격을 잃고, 용과 같이 스튜디오 기준으로 주인공에 적합한 인물이 됐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마지마로서의 기억을 떠올리게 되는데, 그 과정을 플레이어가 함께 하니 결국에는 원래의 마지마가 된 마지마 고로에게도 더 쉽게 이입할 수 있을 겁니다.

또 외전에 맞게 액션 게임을 만드는 데 있어 마지마 고로의 액션 스타일은 분명 매력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었을 겁니다. 워낙 인기 있는 마지마를 이런 식으로 주인공으로 다시 활용할 수도 있게 됐고요.

▲ 기억을 잃은 정도는 되어야 플레이어가 몰입할 수 있는 상태가 되는 마지마

하지만 개발진은 이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마지마가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버리면 다시는 주인공이 되지 않을 거라고 말이죠. 이건 마지마의 고유한 캐릭터성도 있지만, 시리즈 전체로 봐도 어느 정도 그려지는 미래입니다.

1988년을 배경으로 한 용과 같이 제로에서 20대였던 마지마는 이제 60세가 됐습니다. 의형제 사에지마 타이가와 함께 동성회 최강의 실력을 자랑하는 그지만, 화려한 액션을 선보일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는 뜻입니다.

야쿠자로서의 정체성이 강한, 이전의 주역들이 이제는 은퇴를 내다보고 있다는 점도 생각해볼 만하죠. 특히 일본을 휘어잡던 거대 야쿠자 조직 동성회와 오미 연합이 특별한 합의를 성공시키며 야쿠자의 시대가 저물기도 했고요. 이건 게임을 했다면 어떤 이야기인지 바로 알 수 있을 텐데요.

이야기의 끝에 다다라서야 이제는 자신의 행복을 찾아 떠날 기회를 겨우 얻은 키류 카즈마. 앞으로 나설 수도, 죽을 수도 없이 사라질 시기만을 기다리는 동성회 간부. 이제는 용과 같이의 과거를 이끌었던 이들이 자신들의 시대의 끝을 알리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마지마 고로를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는 이번 용과 같이8 외전이 마지막이라 생각할 수 있고요.


MAJIMA의 A는 해적 안대의 A! 고로 해적단의 선장이 된 마지마 고로
용과 같이8 외전 파이러츠 인 하와이는 이름처럼 하와이의 해적에 대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하와이에 해적이 활동한 적은 있지만, 이걸 이렇게 대대적으로 엮어낸 게임이 있을까 싶은데요. 이 해적의 내용이 게임 전반적으로 플레이에 다양하게 녹아있습니다.

▲ 하와이와 해적이 어울리는 세계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담긴 배경

▲ 물론 시리즈 특유의 다양한 플레이 스폿도 건재합니다

우선 배경입니다. 하와이, 그리고 8편의 외전이라는 데에서 알 수 있듯, 이번 작품은 전작인 용과 같이8의 이야기를 잇습니다. 대신 시기가 특별합니다. 용과 같이7 외전은 본편과 같은 시간대에서, 본편만 플레이한다면 알 수 없었던 이면의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반면에 이번 용과 같이8 외전은 용과 같이8 이후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넘버링 시대 구분으로만 따지면 가장 최신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동시에, 본편으로부터 반년 뒤의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그래서 전작의 엔딩 이후로도 미처 풀리지 않았던 문제들이 해결되게 되는 거죠.


이 시간대에서 마지마는 기억을 잃고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노아라는 소년이 해변가에서 목숨을 구해준, 마지마를 플레이하게 됩니다. 왼쪽 눈에 안대를 낀 모습이 마치 해적의 정형화된 이미지처럼 실제로 게임에서 해적으로 활동하게 되죠.

게임에서는 마치 과거 대항해시대의 해적처럼 생긴 악당들이 나타나고, 이들에게 배를 빼앗은 마지마가 잃어버린 기억의 단서를 찾아 나섭니다. 노아를 만난 리치섬에는 이렇게 해적들이 돌아다니고, 외딴 섬이자 범죄도시 매드란티스는 해전 대결 파이리츠 콜로세움이 열립니다.

기존 8편의 배경인 하와이 호놀룰루 시티 역시 체험할 수 있지만, 무대를 확장해 해적이라는 요소가 어색하지 않은 세계를 만들어냈습니다. 사실 어떻게 풀어내도 대항해시대 해적과 21세기 하와이가 딱 들어맞을 수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그런 이색적인 내용, 연출, 세계를 현실적 문제와 잘 풀어내온 게 용과 같이 스튜디오니까 다른 의미로 기대되기도 하고요.

▲ 항해 중에는 재해도 조심해야

해적이라면 무릇 바다 위에서 펼쳐지는 거친 해상전을 떠올릴 겁니다. 그리고 이번 8편 외전에는 기본 전투 외에도 함선을 조작해 이루어지는 전투를 제대로 담아냈습니다.

해적선 고모마루는 이번 게임에서 다양한 시설이 존재하는 거점 중 하나로 그려집니다. 특히 캬바쿠라, 회사 운영 같은 콘텐츠를 통해 다양한 인재를 영입, 성장해왔던 콘텐츠가 이번에는 이 해적단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더욱 강력한 해적단을 스카우트해 플레이어만의 고로 해적단을 만들 수 있죠. 또 이 경영 콘텐츠에서 이제는 만날 수 없는 과거 캐릭터나 게스트 캐릭터를 만날 수 있으니 이를 찾는 재미도 색다르게 느껴질 거고요. 또 연회를 하며 경험치를 쌓고, 그물을 풀어 물고기나 자재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함포나 깃대 등 장비 강화부터 외형까지 모두 커스텀할 수 있는데요. 이렇게 나만의 고로마루호를 만들어 항해하는 재미 역시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 핑쿠핑쿠한 고로호도 만들고

▲ 스카우트한 선원도 잘 배치해줘야


해상전, 선상 백병전 담은 '해적' 마지마와 '광견' 마지마
이렇게 승승장구하며 바다에서 이름을 알리는 고로 해적단이지만, 보물을 노리는 다른 해적단은 항해 중 수없이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해적단과의 직접 전투 역시 이번 용과 같이8 외전에서 시리즈 최초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기도 하고요.

우선 항해 중 함선을 직접 조종하며 포격전을 펼칠 수 있습니다. 서로 원거리 대포를 쏘며 싸우는 전투죠. 당연히 능숙한 조타를 통해 적의 포격은 피하면서 일방적인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또 해적이라지만 엄연히 이곳은 현대. 단순히 대포만이 아니라 화염 방사포나 레이저로 선박 함포를 강화해 색다른 해상전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키에서 손을 떼고 마지마가 직접 로켓 런처를 날리는 것도 가능하죠.

▲ 불 쏘는 해상전, 이게 용과 같이지

해전에서 빠질 수 없는 함선 위의 백병전, 선상 결전도 담겼습니다.

적의 기세를 꺾은 뒤 배를 맞대고 선원들과 함께 상대 배 위로 뛰어들어 전개되는 전투죠. 우리는 마지마를 직접 조작하는 만큼, 마지마의 성장이 중요한데요. 여기에 함께 싸우는 동료들도 있습니다. 당연히 어떤 동료를 편성하고 육성할지 생각하면서 플레이해야 하죠.

동료들은 공격을 돕기도 하고 회복 스킬 등으로 마지마를 지원하기도 합니다. 해적단 스카우트의 중요성이 다시 드러나는 부분이기도 하네요.

▲ 불도 쏘고, 로켓을 쏴도 안 되며

▲ 답은 칼이다

선상 결전이 직접 마지마를 조종하는 만큼, 지상에서의 전투 방식도 중요하겠죠?

용과 같이7편에 도입된 이후 후속 넘버링 타이틀인 8편까지 게임은 동료들과 함께 전투를 펼치는 RPG가 됐습니다. 하지만 이번 8편 외전에서도 지난 7편 외전처럼 이번에도 용과 같이 시리즈 전통의 액션 전투를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지마 고로의 이명이기도 한, 시마노의 광견 시절을 살린 '광견', 그리고 새롭게 해적 선장이 된 '파이리츠' 두 배틀 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용과 같이 제로에서 마지마의 전투 스타일인 싸움꾼, 댄서, 슬러거, 시마노의 광견이 있었습니다. 이쪽은 기본적으로 싸움꾼 마지마가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전투 스타일의 변화에 가까웠죠. 하지만 이번 8편 외전의 전투 스타일은 전투 방식만이 아니라 외형까지 변경됩니다.

광견 스타일은 맨몸 격투에 단도를 활용하는 기존 마지마 스타일입니다. 체험판에서는 경쾌한 속도감과 적들을 다양하게 제압하는 기술 조합으로 콤보 액션을 즐길 수 있었는데요. 특히 이번에 점프 모션이 더해지며 더욱 화려한 공격이 가능해졌습니다.

해적은 복장처럼 다양한 해적 무기를 사용하는 스타일입니다. 기본적으로는 커틀러스와 총을 쓰는데 조작 방법이 광견과는 좀 다릅니다. 길게 누른 후 떼면서 공격하는 차지 기술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식이죠. 무기를 날리고, 쏘고, 끌고, 날아가는 등 쉽게 여러 액션을 선보일 수 있고요. 무기에 맞게 다양한 적을 쉽게 쓰러트리기 쉬운 액션이 다수 준비되어 있습니다.

▲ 특유의 싸움 스타일을 잇는 광견과

▲ 여러 무기를 사용하는 해적

▲ 영상을 보면 차이가 확실하게 느껴집니다


벌써 8편 외전 용과 같이, 어떻게 즐길까?
용과 같이 시리즈는 별도로 즐길 수 있는 스핀오프 타이틀 외에도 많은 넘버링 타이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용과 같이8 외전 역시 전작 이후의 시점을 다루는 동시에, 전작에 남겨진 이야기를 끝내려고 하죠. 주인공 역시 시리즈 팬들에게 친숙한 마지마입니다.

당연히 모든 시리즈를 전부 섭렵하고 최신작까지 즐기면 좋겠지만, 용과 같이 시리즈는 스토리 중심으로 매 작품 긴 플레이 시간을 자랑합니다. 메인 외에도 오랫동안 놀 수 있는 플레이 스팟과 개성 있는 서브 스토리까지 더하면 몇 날을 게임만 해도 한두 편 끝낼 수 있을지 모를 정도입니다.

그래서 어떤 식으로 게임에 접근하면 좋을지, 몇 가지 루트를 준비했습니다.

◼︎ 마블 영화 신작 나오면 아이언맨부터 다시 보는 '완벽주의형'
= 용과 같이 제로 → 용과 같이 극 → 용과 같이 극2 → 용과 같이3 → 용과 같이4 → 용과 같이5 → 용과 같이6 → 용과 같이7 → 용과 같이7 외전 → 용과 같이8 → 용과 같이8 외전


▲ 과한 게 아니라 완벽한 겁니다만

스타워즈는 3개의 트릴로지 전부 보고 또 보고, 시리즈 영화가 나오면 전작 다시 처음부터 보는 시리즈 완벽주의자라면? 귀찮게 고민할 필요 없이 간단하게 모든 시리즈를 전부 즐기면 됩니다. 그럼 용과 같이8 외전의 모든 이야기, 숨겨진 작은 요소들까지 놓치지 않고 즐길 수 있을 겁니다.

특히 용과 같이 시리즈는 이전 작품의 이야기, 인물 등을 쉽게 눈치 채지 못할 정도로 다양하게 담아내기도 하는데요. 바로 직전에 모든 시리즈를 처음부터 즐겼다면 이런 거 놓칠 리 없겠죠?

물론 이걸 위해서 짧게는 10시간 이상, 도전 과제 완전 클리어까지 길게는 100시간 이상 걸리는 게임을 10편을 즐겨야 한다는 겁니다.


◼︎ 새로운 주인공 체제 이후면 충분한 '알뜰형'
= 용과 같이7 → 용과 같이7 외전 → 용과 같이8 → 용과 같이8 외전


▲ 시리즈 주인공은 카스가 이치반을 잊지 말아라

용과 같이 시리즈는 오래 이어진 작품이지만 그중에서도 용과 같이7은 큰 변화가 있었던 타이틀입니다. 공동 주인공은 했어도 절대 빠지지 않았던 키류가 처음 주인공에서 제외되고 카스가 이치반이 새로운 주인공이 됐죠. 여기에 게임도 그간의 액션 대신 RPG로 완전히 변화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처음에는 우려가 많았지만, 출시 후 호평을 받으며 제대로 자리 잡았습니다. 8편 역시 RPG로 출시됐고요. 주인공의 변화와 함께 주제 의식이 두드러지면서 현실에서는 사라지고 있는 야쿠자에 대한 낭만보다는 한 인물의 추락과 성장을 강조했죠. 실수하고, 때로는 좌절도 하지만, 주변 동료들의 도움으로 성장하는 모습은 팀으로 함께한다는 RPG에도 어울렸고, 기존의 키류가 가진 모습과는 다르기도 했고요.

그렇기에 7편 이후로 달라지고 있는 용과 같이를 시리즈의 2세대로 본다면 용과 같이7을 첫 작품으로 시작해도 좋습니다. 키류를 주인공으로 한 용과 같이7 외전은 전통의 액션 장르로 그려져 8 외전을 플레이하기 전에 감각을 익히기도 좋습니다.


◼︎ 일일 드라마 1분만 봐도 내용을 알 수 있는 '통찰형'
= 용과 같이8 외전


▲ 어차피 동료들이 다 첫 출연이라면 전작 안 해도 될지도?

용과 같이 제로는 용과 같이5 이후 나온 작품이지만, 이야기는 용과 같이 첫 작품 이전의 기시를 다룬 프리퀄입니다. 프리퀄은 이 캐릭터들이 왜 이런 관계를 가지고, 저런 이야기가 전개됐는지를 알 수 있는, 새로운 재미를 전하죠.

그런 식으로 접근하는 겁니다. 용과 같이8 외전을 먼저 플레이하고, 이게 왜 이런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지는 직접 유추하고, 혹은 온라인에 있는 스토리 정보를 통해 채워나가는 거죠. 또 이번 작품이 마음에 들었다면 이전 작품들을 하나하나 플레이해볼 수도 있는 거고요.

시리즈가 오래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인지해 제작진도 튜토리얼 등을 매 작품 다시 넣어주고 있는데요. 주인공이 기억을 잃었다는 점에서 새로운 유저들이 게임에 접근해 배워나가는 과정을 주인공처럼 배워나갈 수 있는 모습도 그려볼 수 있겠네요.


◼︎ 당장 주역 인물들 왜 나오는지는 알아야 하는 '핵심파악형'
= 용과 같이 극 → 용과 같이7 → (용과 같이7 외전) → 용과 같이8 → 용과 같이8 외전


▲ 이 아저씨 왜 이러는지 아시는 분?
은 다 전작 해봤어

용과 같이 극은 첫 작품의 리메이크 타이틀입니다. 그리고 이 첫 작품에서 마지마 고로 역시 처음 등장했고, 특유의 개성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중요한 인물들이 등장하는 1편. 본편인 8편. 8편과 이야기가 이어지는 7편 정도를 플레이한다면 용과 같이8 외전의 큰 줄기는 무리 없이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용과 같이7편 이전에 마지마가 따로 등장하는 작품을 플레이하지 않는다면 그 캐릭터성을 온전히 느끼기는 어려울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대신 이렇게 플레이하면 키류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깔려 용과 같이7 외전은 건너뛰고 진행해도 됩니다. 다만, 그럴 경우 중간 작품을 몰라 8편에서 키류 처한 상황을 추측해야 할 가능성이 있지만요.


◼︎ 핵심 세계관과 이야기를 빠르고 온전히 즐기고 싶은 '실속형'
= 용과 같이 제로 → 용과 같이 극 → 용과 같이 극2 → 용과 같이7 → 용과 같이7 외전 → 용과 같이8 → 용과 같이8 외전


▲ 이 변화의 이유, 나아가 게임 속 중요한 사건은 제로부터 극2까지는 해야 마음 편히 볼 수 있다

용과 같이 제로는 용과 같이 극 이전의 이야기이지만, 마지마가 처음 주인공으로 등장한 작품입니다. 다만, 이번 8편 외전이 단독 주인공이라면, 제로에서는 더블 주인공이었다는 차이가 있지만요.

어쨌든 용과 같이 극에서는 팬들이 잘 아는 마지마의 또 다른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특유의 광기, 혹은 비범함은 감춰지고 진지한 마지마의 모습을 만날 수 있거든요. 그리고 마지마의 사랑 이야기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마지마가 주인공인 만큼, 이전 이야기들이 이번 작품에서 예상치 못하게 등장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용과 같이 극2는 쉽게 벗어날 수 없는 야쿠자 세계의 모습과 오미 연합과의 갈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극이 동성회 내부의 갈등을 다뤘다면, 극2에서 일본 거대 야쿠자 조직 간의 대결로 규모가 확장된 거죠. 오미 연합은 이후 작품에서도 중요하게 다뤄지므로 극2를 플레이 해 용과 같이 세계관의 모습을 분명하게 이해한다면 7편 이후의 게임을 즐기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