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의 계절, 정읍으로 떠나야 하는 이유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짙어가는 가을을 만끽하기에 정읍만 한 여행지가 없다. 울긋불긋한 단풍이 곱게 든 내장산, 무르익은 10월을 알리는 구절초 등 이맘때의 풍요로운 자연을 한 아름 품고 있다. 반짝이는 별과 함께 캠핑의 낭만에 젖고, 밤낮으로 다채로운 축제를 즐기다 보면 눈 깜짝할 사이에 짧은 계절이 끝나있을지 모른다. 청명한 가을이 손짓하는 도시, 정읍으로 떠날 시간이다.
가을빛으로 물든 내장산 따라
정읍의 보물, 내장산 일대는 놓쳐서는 안 될 대표 관광지다. 휴식부터 액티비티까지 취향 따라 즐길 거리가 넘쳐 여행을 시작하는 장소로 손색없다. 발길 닿는 대로 둘러보는 재미가 있는 시내권, 우리 민족의 얼과 정기가 깃든 동학농민혁명·선비문화권, 자연이 만든 비경으로 지루할 틈 없는 레저휴양권 등 정읍의 자연과 역사, 문화를 고루 담은 코스도 놓치지 말자.눈으로, 코로, 귀로 즐기는 가을 축제
10월 중순부터 정읍 내장산은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거울같이 맑은 호수마저 단풍으로 붉게 물드는 우화정, 108주의 단풍나무가 터널을 이루는 단풍터널, 하늘에서만 볼 수 있는 숨겨진 풍경이 펼쳐지는 내장산국립공원 케이블카 등 발 닿는 모든 곳이 단풍 명소다. 눈으로 가을을 즐겼다면 향으로 만끽할 차례. 그윽한 내음과 단아한 자태로 가을을 알리는 ‘정읍구절초꽃축제’가 정읍구절초지방정원에서 열린다.정읍 천년 사랑을 노래하는 정읍사문화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겨본다. 현존하는 유일한 백제가요 ‘정읍사’를 주제로 조성된 공원으로, 여인의 숭고한 사랑과 부덕을 기리는 ‘정읍사문화제’가 낮과 밤을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밤이 깊어질수록 빛나는 야경 투어
정읍의 밤은 한층 더 밝고 아름답다. 음악과 영상, 분수가 어우러진 음악분수를 내장산 워터파크에서 만날 수 있기 때문. 동요·가요·OST 등 110여 곡이 시간대별로 다르게 공연돼 취향 따라 골라 감상할 수 있다.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 정읍시민에게 사랑받는 정읍천 둔치에는 미로분수가 조성됐다. 신비로운 미로 형태의 분수가 조명에 맞춰 춤추는 모습은 가을밤 정취를 한껏 무르익게 한다. 정읍사문화공원에 들어선 아양사랑숲은 매일 밤 달빛사랑숲으로 변신해 숲을 오색 빛으로 물들인다. 용산호를 가로지르는 미르샘 다리에선 아름다운 야간조명, 분수와 함께 환상적인 일몰을 눈에 담을 수 있다.
More about 정읍 - 어떻게 여행할까?
정읍의 아름다운 풍경을 편리하게 눈에 담고 싶다면 정읍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해 보자. 매주 토요일 운영하는 정기투어 코스부터 계절·테마별로 다른 특별투어 코스까지 다양한 선택권을 보장한다. 가을의 정취를 느리게 만끽하고 싶을 땐 자전거 여행이 제격이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일반 코스는 물론, 라이딩에 진심인 이들을 위한 MTB 코스까지 갖췄다.박소윤 한경매거진 기자 park.so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