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샤오쥔의 손이 먼저"…김아랑 해설, 유례없는 대분노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이해할 수 없는 판정이 마지막에 나왔다. 린샤오쥔의 손이 먼저 박지원에게 닿았다. 밀어내는 동작도 발생했다. 하지만 중국이 아닌 한국 쇼트트랙 계주 대표팀이 페널티를 받았다. 김아랑 MBC 해설위원도 해당 판정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지원을 민 린샤오쥔. ⓒSPOTV 중계화면 캡처

한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은 9일 오후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반칙패로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준결승 2조에서 45바퀴(5000m)를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1위로 도는 압도적인 레이스로 결승에 올라온 한국. 결승에는 준결승에 나왔던 김건우 이정수가 빠지고 장성우 김태성이 들어와 박장혁 박지원 장성우 김태성이 경기에 나섰다.

남자 5000m 계주는 쇼트트랙 종목 마지막 경기였다. 마지막 금메달이 걸린만큼 치열한 승부가 전망됐다. 이미 남자 500m 개인 종목에서 밀어주기를 하며 박지원을 추월했던 중국은 이번 5000m 계주에서도 최대 경계대상이었다.

한국과 중국은 팽팽한 접전을 벌이다가 마지막에 제대로 붙었다. 마지막 주자 린샤오쥔과 박지원이 마지막 바퀴를 돌면서 곡선주로에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먼저 민 것은 린샤오쥔이었다. 곡선 주로에서 오른손을 박지원의 허리에 갖다 댔다. 그러자 박지원이 이를 방어하기 위해 왼손을 뻗었다. 이 과정에서 박지원이 옆쪽으로 밀려났고 린샤오쥔은 뒤따라오던 카자흐스탄 선수에게 걸려 넘어졌다. 한국은 2위로 결승선을 통과, 중국은 4위였다.

그런데 비디오 판독에서 판정이 뒤집혔다. 한국의 박지원이 손으로 린샤오쥔의 주행을 막았다는 판정이었다. 린샤오쥔이 먼저 손을 박지원의 허리에 갖다 댔으나 이는 큰 접촉으로 판정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결국 중국은 동메달, 한국은 실격이었다.

김아랑 MBC 해설위원은 판정에 대해 아쉬움을 쏟아냈다. 김 해설위원은 "(린샤오쥔의) 손이 먼저 (박지원의 몸에) 닿았다. 먼저 손을 썼다"며 분노를 표현했다. 이어 "살짝 저희가 (편파판정에 대해) 안심하고 있었다"며 개최국 중국의 편파판정을 의심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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