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을 받으면서 선생님이 부모님으로부터 들었던 말들이 제 우울증의 원인같다고 했고 전 그걸 부모님한테 말했어요
그런데 부모님은 절대 그런 말을 한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맹세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요 특히 엄마는 제 친구들 앞에서 장난식으로 "얘는 마녀, 남동생은 천사"라고 불렀던 기억이 있는데 애초에 엄마가 그 단어를 너무 싫어한다면서 자식한테 절대 그럴리가 없었을 거라고 했습니다. 저는 분명 여러번 들어봤던거 같은데 말이에요. 제가 중학생때 엄마한테 "아 맞다 엄마 나 마녀라고 부르지좀 마" 하면서 말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엄마는 그때부터야 절 마녀라고 부르지 않았어요. 전 기억이 납니다. 엄마도 이때의 기억은 난다고 했지만, 당시에도 "내가 얘한테 마녀라고 부른적이 있던가?"라고 생각했다고 했습니다. 하여튼 마녀 이야기는 차치하고.... 부모님은 두분 다 불같이 화를 내면서 원인이 무슨 우리냐, 니가 끼워맞추려는거다 네가 자꾸 원인을 찾으려고 하는데 넌 원래부터 되게 이상한 애였다 라고 했는데 다른 폭언(과 욕설, 너 피해망상부터 고쳐라 등)도 많았지만 그 말이 너무 상처가 됐습니다. 그리고 그날 죽으려고 소주 두병 스트레이트로 마시고 목 매달려는 준비도 마쳤었습니다. 근데 제가 저도 모르는 사이에 오열을 했다네요. 그래서 부모님이 방문따고 달려오셨고 엄마는 울면서 미안하다고 그냥 자꾸 공격받는 느낌이라 그랬다고 화났을때 했던 말들은 진심이 하나도 아니라고 했어요. 엄마아빠는 저를 너무 사랑한다고. 근데 저는... 이 일이 그리 오래되지않아서인지, 그 말이 일상생활하면서 문득문득 생각나고 그때마다 울음을 참지못해요 휴대폰이나 게임에 빠져있는 시간은 더 늘어났어요. 엄마랑 아빠가 원래부터 그런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으니까 그런 말이 화날때 나오지 않았을까 싶어졌어요 우울증에 정말 원인이 없을수도 있는지, 내가 원래부터 정말 이상한 아이였는지가 궁금합니다. 너무 힘이 드네요. 사는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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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를 받았다고 술을마시고 목숨을 끊을 생각을 한다는건 쓰니가 상처를 극복하고 스스로를 돌보는 기능을 상실한거 아닐까 싶습니다. 그걸 회복하는게 목표여야 합니다.
보통 어딘가 다치면 약을 바르고 밴드를 붙이거나 병원을 갑니다. 마음도 다치면 치유하려고 노력해야 하는거지, 상처에 소금을 뿌리고 나를 버릴 생각을 하는 건 잘못된 방법입니다. 부모님이 계속 상처를 주는 존재라면 독립을 준비 하세요. 스스로를 보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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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를 받았다고 술을마시고 목숨을 끊을 생각을 한다는건 쓰니가 상처를 극복하고 스스로를 돌보는 기능을 상실한거 아닐까 싶습니다. 그걸 회복하는게 목표여야 합니다.
보통 어딘가 다치면 약을 바르고 밴드를 붙이거나 병원을 갑니다. 마음도 다치면 치유하려고 노력해야 하는거지, 상처에 소금을 뿌리고 나를 버릴 생각을 하는 건 잘못된 방법입니다. 부모님이 계속 상처를 주는 존재라면 독립을 준비 하세요. 스스로를 보호하세요.
본인이 싫어하는 말과 행동은 특히나 신경 쓰이고 거슬리다보니
자주 의식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나도 모르게 점점 닮아가게 되더라구요...
직장 상사의 말투라던가 엄마의 행동, 배우자의 습관 등...
어머니도 무의식적으로 본인이 싫어하는 말투를 내뱉게 된 거 아닐까요?
자녀가 그것 때문에 상처 받았다고 하니 충격 받으셔서
기억 안 난다며 무의식적으로 자기 방어를 한 거 같음 ㅜㅜ
인정하고 고쳐나가면 좋은데 어른들은 그러기 힘드신 분들이 많죠...
적당히 거리두고 살면서 본인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만드는게 좋을듯 ㅜㅜ
그게 아닐 거잖아요.
원인이 무엇이든 질문자님이 현재 우울감으로 힘들다는 게 팩트아니겠습니까?
원인을 찾느라고 질문자님의 빛나는 오늘을 흘려버리지 않길 바랍니다!
나가서 햇빛도 보고, 산책도 하고, 맛집도 가 보고.
좋아했거나 좋아하는 것들을 하며 시간을 채워 나가기 바랍니다.
그러면 어느 순간 우울이란 녀석이 한 걸음 멀리 달아나 있을 겁니다.
우울의 원인을 찾느라고 씨름하다 보면 우울이란 녀석은 질문자님 곁에 딱 붙어 떠나질 않을 수도 있어요...
근데 우리 시부모 절대 인정 안합니다. 그 시대에는 다들 그렇게 싸우고 때려서 가르치며 키웠대요. 때려서 가르친다는 게 아이가 잘못했을 때 회초리 한 두대 정도를 이르는 말이지 아이스크림 하나 먹었다고 벽에 머리 박고 세수하는데 물 틀어놨다고 세면대에 머리 박는 정도는 아니잖아요. 근데 그걸 몰라요.
님도 그냥 얼른 자라서 독립하세요. 그리고 스스로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하세요. 그 수밖에 없습니다.
학폭 가해자도 본인이 가해자인거 인정 안 하는데요.
저도 아버지가 어릴때부터 계속 뺨을 때리셔서 청각장애가 왔는데
(잘못한 것에 대한 훈육/체벌은 저도 필요하다 생각하지만
정작 아버지 기분에 따라 "말로 타이를 수 있었던 일도 무조건 뺨"....)
이걸 어머니도 심지어 병원도 인정을 안 하시더군요.
무슨 뺨 맞는 걸로 난청이 오냐고..
병원측은 그 상황을 직접적으로 못 봤으니 그렇다 치는데
저 이전에 부부싸움으로 맞은 당사자인 어머니까지 인정 안 하셨어요.
"불리하면 말 지어낸다"고 하는데는 참... 제 자신도 포기하게 되네요.
안 당해 본 사람은 모르는데 그저 "내 얼굴에 내가 침뱉는 거"라
숨기고 싶은 건지..
그럴수록 더 힘내서 독립할 수 있을 때 독립하세요.
자꾸 확인하려 할수록 본인이 이상해진다는거 생각하시고요.
화났을 때 하는 말투, 태도 전부 본성격입니다.
임대라도 신청해서 보증금 부모한테 지원 받고 나오시고 작은 경제 활동부터 시작하세요
상황이 좋지 않은데 거기서 자꾸 자신을 가둬두면 발전도 없습니다
우울증은 사람이 해소하지 못하는 답답함에서 시작되요
부모한테 인정 받고 싶은 욕구가 크신거죠
자매들 형제들 차별 받으면서 큰 친구들 많아요
저도 차별 받고 모든지 양보하라는듯이 종용도 많이 받고 참 많이 힘들었는데
친가족이라고 목 메고 메달릴 필요는 없다고 느껴지는 현 상황이 모두 차단했거든요
떨어져 나와서 혼자 자취할때는 돈 필요할때만 연락하고 그 일 아니면 일절 연락도 안하길래 도와줘도 호구 취급하고 미운 소리하기에 차단했어요
세상 살만하더라구요
상황에 스스로를 가두지 마시고 깨고 나오세요
세상 살아가는데는 여러가지 방법들도 많아요
웅크려 있으면 변화는 없습니다
https://h21.hani.co.kr/arti/COLUMN/COLUMN/44568.html
그리고 이 칼럼을 꼭 한번 읽어보세요 비슷한 상처 있는 분들께 항상 추천합니다
결혼하고 그림을 못그리게 되니까 우울증이 오더래요...
그래서 남편분 가사분담하고 애들도 도와주고 해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더니 우울증도 많이 나아지고
나중에 직장도 그래픽 디자이너 하셨다가 그만 두셨다고 그랬나....
그래도 큰 의욕, 힘은 못쓰시는데
남편 애들하고 투닥거리면서
직장생활도 하시면서 그냥 전보다는 나은 삶을 사시는 듯....
지인한테 그렇게 전해들은 기억이 남...
하고싶은 것도 하고 살아야 하지만
어떤 분은 또 이 직업 저직업 전전하다 새 직업을 가졌는데
일도 잘 되고 새로운 재능도 발견되고 해서
그 직업을 사랑하게 되었다...
그런 얘기도 있고.......
우리 어머니 고향 지인분은 젊었을때 이 일 저일 하면서 방황하면서 돌아다니셨는데
그분이 나중에는 그 경험들이 양분이 되어서 나이드시고는 못하시는 일이 없더라...
그런 얘기도 들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