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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결방했던 '2024 MBC 방송연예대상', '2024 SBS 연예대상', '2024 MBC 가요대제전'이 설 연휴 기간에 방송됐다. 국가적 비극으로 2024년에 완성하지 못했던 연말 행사를 설 연휴에 뒤늦게 전개한 것이다.
시청률 수치만 놓고 보면, '2024 MBC 방송연예대상'이 웃은 분위기다. 세 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먼저 방송된 '2024 MBC 방송연예대상'은 4.7%(이하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 다음날 전파를 탄 '2024 SBS 연예대상'은 3.7%를 기록했다. 시상식은 아니지만 지상파 연말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함께 거론되는 '2024 MBC 가요대제전'은 29일 1.8%, 30일 1.4%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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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프로그램 모두 전년도 최고의 예능인을 가리는 포맷으로, 녹화 방송이 아닌 생방송으로 진행했기 때문이다. 또 편성 일자만 하루 차이났을 뿐, 방송 시간도 비슷했다.
'2024 MBC 방송연예대상'은 28일 오후 8시 20분부터 익일 오전 0시 20분까지 방송됐고, 전현무 윤은혜 이장우가 진행했다. 이날 대상 트로피는 전현무 품으로 향했고, 시청자들이 선택한 프로그램상은 '나 혼자 산다'였다.
'2024 SBS 연예대상'은 29일 오후 8시 20분부터 익일 오전 0시 20분까지 방송됐고, 전현무 이현이 장도연이 MC 마이크를 잡았다. 대상은 유재석이 차지했고, 시청자가 뽑은 최고 인기 프로그램상은 '런닝맨'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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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대상 전현무, 프로그램상 '나 혼자 산다' 등 굵직한 수상 결과에 대해서는 모두가 수긍하는 모양새지만, 예능인이 아닌 배우들이 대부분 상을 가져가 의아함을 샀다. 이날 최강희, 구성환, 이장우, 최다니엘, 주우재, 유태오, 김석훈, 이이경 등 많은 배우가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물론 고정프로그램에서 꾸준히 활동해 수상해도 마땅하다 의견도 있지만, 몇 명은 시즌제 프로그램에 짤막하게 출연하거나 단순 게스트 출연에도 수상까지 이어졌다며 대다수가 갸우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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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해당 프로그램들의 주역들도 시상자로 출격, 반가움을 샀다. 그러나 MBC 레전드를 넘어, 한국 예능 방송사에서도 가장 큰 변곡점으로 통하는 '무한도전'이 전혀 언급되지 않아, 궁금증을 키우고 있다. 더군다나 올해는 '무한도전'은 첫 방송된지 20주년으로, 더 의미 있는 해를 맞았다. 시청자들의 볼멘소리가 더 커진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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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공동 수상, 일회성 수상 부문 신설 등도 지적받고 있다. '2024 SBS 연예대상'은 신인상에서 이름만 바꾼 격의 '라이징 스타상'을 함께 묶어 시상하는가 하면, 굿파트너상, 굿패밀리상, 베스트 케미상, 베스트 플레이어상, ESG상 등 일회성 수상 부문들이 신설됐기 때문이다.
'2024 MBC 방송연예대상'과 '2024 SBS 연예대상' 모두 시의성 있게 한 해를 마무리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이 남지만,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듯 '설 연휴 특수'를 누릴 수도 있었다. 하지만 주요 성적 기준이 되는 시청률 면이나, 시상식 자체에 대한 반응 등을 보면, 결국 뜻밖의 대규모 참사만큼이나 씁쓸하게 마무리된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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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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