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형 긴급복지' 소득기준 완화, 생계비 月73만원으로 인상

올해 기준중위소득 인상으로 '서울형 긴급복지지원' 소득기준이 완화되고 생계급여 지원 금액도 오른다.

서울시는 '서울형 긴급복지 지원 사업'에 올해 142억 원을 투입해 본격적인 지원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긴급복지가 필요한 가구는 25개 자치구 또는 거주지 동주민센터에서 상시 신청할 수 있다. 본인이 아닌 위기 이웃을 발견한 경우에도 120다산콜센터에서 신청하면 된다.


2015년 시작된 '서울형 긴급복지제도'는 주소득자의 사망, 질병, 실직, 휴·폐업 등으로 위기에 놓인 시민을 기초생활보장법, 서울형 기초보장 등 다른 법령·조례 등의 지원 전 일시적으로 신속 지원하는 제도다.

올해 기준중위소득이 인상됨에 따라 서울형 긴급복지지원 소득 기준도 완화한다. 1인 가구 기준 7.3%(222만 8445원→ 239만 2013원), 4인 가구 6.4%(572만 9913원→ 609만 7773원) 오른다.

지원금액도 늘었다. 서울형 긴급복지지원 '생계급여'는 1인 가구 기준 2.4%(71만 3100원→73만 500원)·4인 가구 2.1% (183만 3500원→187만 2700원) 인상됐다.


연 1회가 원칙이지만 다른 사유로 인한 위기 상황에 한해 1회 추가 지원한다. '고독사 고위험 가구'에는 생계지원 1회 추가 지원으로 최대 3회까지 지원한다. 국가형 긴급복지지원이 종료된 뒤에도 위기 상황이 지속되는 경우 연 1회에 한해 서울형 긴급 복지지원을 받을 수 있다.

김수덕 서울시 돌봄고독정책관은 "최근 경제 불확실성 등이 커지면서 취약계층이 체감하는 경제적 어려움과 부담이 높아진 만큼 '서울형 긴급복지'를 빠르게 지원하겠다"며 "촘촘한 복지안전망으로 취약계층이 생계 걱정 없이 안정적인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