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7조4143억원, 영업이익 4162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컨센서스(증권가 평균 전망치)를 2.1%, 3.3% 하회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0.4% 내렸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1% 올랐다. CJ대한통운을 제외한 실적은 매출액 4조6204억원(전년 대비 1.1% 하락), 영업이익 2764억원(전년 대비 0.4% 상승)을 기록했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추정치 하회의 이유는 국내 식품 사업의 부진”이라며 “국내 식품 사업은 가공식품 수요 둔화와 외식 시장 부진 영향으로 마케팅 비용 지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증가가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해외 식품 사업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 평가했다. 그는 “미주 식품 사업은 주력 제품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며 물량 중심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호주, 유럽 등 신규 진출 국가향 매출액 또한 꾸준히 증가 중이다. 특히 호주에서는 현지 1위 유통 업체인 울워스에 이어 2위 유통 업체인 콜스에도 제품을 납품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기업 간 거래(B2B) 채널에서도 기내식 등 신규 채널에 진출하며 성장 중”이라며 “4분기부터는 중국 자회사 ‘지상쥐’ 매각으로 인한 기저가 해소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라 평가했다.
강 연구원은 또 “당분간 국내 가공식품 수요의 부진으로 마케팅 비용 지출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다만 4분기부터는 쿠팡 거래 재개 효과가 점진적으로 반영되며 온라인 채널 매출액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