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정부 채무 잔액 1148조6000억원
나라 살림 적자 규모가 올해 9월까지 지난해보다 21조원 가까이 늘어난 91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연간 전망치 91조6000억원에 육박한다.
91조원대의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2020년(108조4000억원), 2022년(91조8000억원)에 이어 9월 누계 기준 역대 세 번째 규모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세수 결손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연말로 갈수록 관리재정수지 규모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기재부가 14일 발표한 '월간 재정 동향 11월호'에 따르면 9월말 누계 총수입은 작년 동기 대비 3조1000억원 증가한 439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국세 수입은 255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조3000억원 줄었다. 최근 기업 기업 실적 악화 등으로 법인세가 17조4000억원 감소하면서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세외수입은 22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6000억원 증가했고, 기금 수입은 12조8000억원 증가한 161조6000억원이었다.
총지출은 492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조8000억원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건강보험가입자지원 4조1000억원원, 퇴직급여 1조5000억원, 부모급여지금 1조1000억원 등을 지출했다. 진도율은 75.0%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52조9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20조9000억원 적자가 늘었다. 지난 9월말까지 중앙정부 채무 잔액은 1148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8조7000억원 감소했다. 10월 국고채 발행 규모는 9조9000억원, 1월~10월 국고채 발행량은 148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0월 조달금리는 2.93%로 전월(2.93%) 수준으로 유지했으며, 응찰률은 337%로 전월 대비 상승했다.
기재부는 "지난달 국고채 금리는 한국은행의 10월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통화정책 완화 기대 선반영, 중동지역 긴장 고조, 미 대선을 앞두고 재정·관세정책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등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상승했다"고 말했다.세종=송신용기자 ssysong@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