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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흡연 “너무 많고 무섭다”…췌장암도 간접흡연의 피해?

위암, 췌장암, 신장암 발병에도 영향...간접흡연이 더 위험

거리 흡연은 정해진 흡연부스에서 해야 다른 사람에게 간접흡연의 피해를 주지 않는다. [사진=뉴스1]

엄마와 함께 거리를 걷던 아이의 얼굴에 담배연기가 쏟아졌다. 앞서 가던 사람이 피운 담배의 연기가 고스란히 뒷사람에게 날아온 것이다. 엄마는 아이를 감싸 안으며 급하게 다른 곳으로 피했다. 요즘은 거리도 마음대로 걷지 못한다. 간접흡연 피해가 유독 심한 곳이 길거리다. 왜 거리흡연이 근절되지 않을까? 흡연자도 싫어하는 길거리흡연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위암, 췌장암, 신장암, 구강암까지...간접흡연이 더 위험한 이유?

흡연자는 그나마 필터를 통해 담배연기를 빨아들인다. 그러나 옆이나 뒤에 있던 사람은 담배의 끝에서 바로 나오는 연기를 흡입할 수 있다. 바로 간접흡연이다. 담배 속의 발암물질, 유해물질은 흡연자가 내뿜는 담배연기(주류연)보다, 타고 있는 담배에서 나오는 연기(부류연) 속에 더 많다. 직접 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간접흡연에 노출될 경우, 폐암에 걸릴 위험도는 2배까지 증가한다(국가암정보센터 자료). 간접흡연은 위암, 췌장암, 신장암, 구강암, 방광암 등의 위험요인이고 호흡기질환, 심장-뇌혈관질환을 일으킨다.

거리-광장-공원의 간접흡연 피해...지방자치단체의 의지 중요

국가에서는 간접흡연 피해를 줄이기 위해 금연구역을 지정하고 있다. 음식점 등 실내 공중이용시설은 ‘국민건강증진법’을 통해서, 거리-광장-공원 등 실외 공공장소는 개별 ‘지방자치단체의 조례’에 의해서 금연구역 지정이 가능하다. ‘국민건강증진법’ 제9조 제7항에서는 ‘다수인이 모이거나 오고 가는 관할 구역 안의 일정한 장소’를 지방자치단체의 조례를 통해 금연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에는 실외 간접흡연 피해가 많아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금연구역 흡연 시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며, 금연구역에서 담배에 불만 붙이거나 전자담배를 사용해도 단속대상이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거리 흡연 했더니...최대 36만원 벌금 폭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거리 흡연을 할 경우 최대 36만원의 벌금을 물게 된다. 밀라노 당국은 지난 1월부터 다른 사람과 최소 10m 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특정 공간을 제외하고 모든 실외 장소에서 흡연할 수 없도록 했다. 이를 어기면 최대 240유로(약 37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는 밀라노 시의회가 미세먼지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제정한 ‘대기질 법’에 따른 것이다. 밀라노는 유럽에서 대기오염이 가장 심각한 도시 중 한 곳이다. 밀라노 당국은 이번 조치로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대기오염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폐암, 췌장암의 비흡연 환자 왜 이리 많아”...간접흡연 너무 무섭다

담배를 피우는 것은 자유다. 그러나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폐암은 3만 2313명의 신규환자가 발생했다. 여성 환자가 1만 667명으로 꽤 많다. 이들의 90% 가량은 비흡연자로 70~80대 환자가 많다. 과거 식당, 집에서도 자유롭게 담배를 피우던 시절 간접흡연의 피해자로 보인다. 대기오염, 미세먼지, 요리연기, 라돈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흡연이 최대 위험 요인인 췌장암도 9780명 중 남성 환자 5085명, 여성 4695명으로 큰 차이가 없다. 여성 환자는 70~80대 비흡연자가 많다. 간접흡연은 직접흡연보다 더 위험하다. 비흡연자는 평소 폐암, 췌장암을 의식하지 않다가 뒤늦게 발병 사실을 알고 “내가 왜?”를 외친다. 지금도 길거리, 아파트 베란다-화장실, 아이들이 노는 놀이터 근처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내 가족, 이웃을 생각한다면 간접흡연의 피해를 줘선 안 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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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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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n*** 2025-02-14 18:26:16

      담배를 피면서 지나가는 넘들 너무 많다 층간소음 보다 더 심각한 간접살인 문제인데 국회의원과 지자체는 손을 놓고 있다 자치경찰은 뮈하는지 모르겠다 그따구로 할거면 당장 폐지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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