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사진=토트넘 SNS 캡처 |
영국 코트오프사이드는 20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클럽 두 곳이 토트넘 스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5000만 유로(약 750억 원) 제안을 제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내는 사우디 구단은 알이티하드, 알힐랄이다. 사우디 리그는 막대한 자금을 앞세워 슈퍼스타를 끌어모으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특히 이 두 팀의 폭풍 영입은 놀라울 정도다.
알이티하드는 발롱도르 출신 공격수 카림 벤제마를 비롯해 은골로 캉테, 파비뉴 등이 뛰고 있다. 지난 2023년 여름에도 손흥민을 영입을 시도했으나, 당시 손흥민이 EPL에서 더 뛰고 싶다며 이적을 거절했다. 이번에 다시 영입을 노린다. 사우디 우승팀 알힐랄에는 칼리두 쿨리발리, 주앙 칸셀루,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가 활약하고 있다.
손흥민의 맨유 이적설이 떠올랐지만, 토트넘은 손흥민의 사우디 이적만 생각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적료 때문이다. 매체 역시 "토트넘은 손흥민을 잡고 싶어하고, 새로운 계약을 논의하는데 열려 있다. 손흥민도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토트넘에서 행복해한다. 새로운 재계약 협상에 들어갈 수 있다"면서도 "사우디의 관심은 여전하다. 손흥민 영입에 큰 돈을 제시한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750억 원이나 되는 제안을 거절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체는 "손흥민은 지난 10년간 토트넘에서 훌륭한 커리어를 쌓았다. 토트넘의 레전드가 됐지만 그를 중심으로 더 오랫동안 팀을 꾸리는 것은 힘들 수 있다"며 "토트넘이 지금 손흥민에게 만족한다고 해도 이 나이에 선수들이 대부분 그렇듯, 기량 하락의 조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손흥민 나이에 750억 원을 지불할 수 있는 유럽 구단을 아마 없을 것 같다. 따라서 손흥민을 내보낸다면 토트넘은 큰돈을 벌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경기에 집중하는 손흥민. /AFPBBNews=뉴스1 |
하지만 손흥민의 완벽한 대체자를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매체도 "사업적인 관점에선 (손흥민 판매는) 당연한 일일 수 있지만, 경기장에 미칠 영향도 생각해야 한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을 내보낸 뒤 어려움을 겪었다. 손흥민도 토트넘이 대체하기 매우 어려운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전했다. 토트넘이 제대로 된 공격수를 구하지 못한다면, 손흥민과 동행이 더 길어질 수 있다. 손흥민의 계약기간은 내년 여름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