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 '격동기 일상의 기록, 전주 류씨 일가 백년의 발자취' 발간
[서울=뉴시스] 류진걸의 협동학교 졸업 사진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2025.02.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일제강점기와 광복, 분단과 전쟁, 산업화와 민주화를 거쳐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한국 근현대사는 수많은 변곡점을 지나왔다.
국립민속박물관이 발간한 '격동기 일상의 기록, 전주 류씨 일가 백년의 발자취'는 그러한 역사적 전환기 속에서 전주 류씨 일가가 걸어 온 백여 년의 역정을 생생히 담았다.
자료집은 류익진 선생이 기증한 자료 1050점 중 사진, 기록물, 실물 자료 등 162점을 선별 수록해 한국 근현대사의 흐름 속에서 전주 류씨 일가가 세계 여러 나라를 넘나들며 살아간 모습과 의미를 조명한다.
이야기는 1899년 경상북도 안동에서 태어난 류진걸로부터 시작된다. 기증자의 할아버지 류진걸은 1918년 안동 협동학교 졸업하고 홀로 일본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고학하며 삶의 터전을 마련하고 가정을 꾸렸다.
이후 류씨 일가는 한국, 일본, 중국에 흩어져 생활하다 광복 후 모두 한국에 정착했다. 이후 한국전쟁픔에 휘말리기도 했다. 이후 류필우, 류종규 등 후손들은 한국을 넘어 미국에서도 사회 각계에서 활약했다.
기증 자료에 류진걸이 일본에서 참여하였던 형설회, 무실회, 재일본조선무산청년동맹회와 같은 조선인 단체들의 기록은 당시 재일 한인 사회의 세밀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서울=뉴시스] 1987년 이전되기 전에 수애당을 찍은 사진.(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2025.02.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격변의 세월 속에서도 전주 류씨 일가의 안식처가 되어온 곳이 있다. 1939년, 류진걸이 경상북도 안동군 임동면 수곡동(현 안동시 임동면 수곡리)에 지은 ‘수애당(水涯堂)’이다.
이 집은 1987년 임하댐 건설로 인한 수몰 위기를 극복하고, 현재 위치로 옮겨 그 원형을 지켜오고 있다.
자료집에는 수애당의 과거와 현재를 담은 사진과 이전 과정이 기록된 자료를 수록하여 개발의 시대 속에서도 전통을 지키고자 했던 가족들의 노력을 조명한다.
[서울=뉴시스] '격동기 일상의 기록, 전주 류씨 일가 백년의 발자취' 자료집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2025.02.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자료집은 국립민속박물관 웹사이트의 '발간자료 원문검색' 페이지와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웹사이트의 '아카이브 자료집' 페이지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책에 소개되지 않은 기증 자료들은 박물관 웹사이트 '민속아카이브 검색'에서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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