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고 좋아하면서 밝게 웃어주셨는데 항암하시고 며칠사이에 상태가 많이 안좋아지셔서 눈만 감고 계셔.. 그러다가 내 목소리 들리면 잠깐 눈 떠서 억지로 힘내서 눈마주쳐주시고 웃어주시는데 야위신게 보여서 너무 속상하고 가슴이 아픈거야
오늘도 출근해서 환자분 보러갔는데 처음으로 보호자분들 안계시고 환자분만 계시길래 손 잡아드리면서 오늘도 저희 많이 힘내면 힘드니까 조금만 같이 힘내보는거에요~했더니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시는거야 한번도 그러신 적 없었거든..
그리고 이제는 너무 힘들다고 그냥 가족들도 나를 보내줬으면 좋겠다고 그러는데 순간 숨이 탁 막히더라..
부담되시는 마음인거죠? 했더니 끄덕거리셔서 많이 힘드신 거 안다고.. 그래도 나는 환자분이 조금이라도 덜 아프시도록 노력할거라고 했더니 나 쳐다보면서 건강 잘 챙기라는거야 .. 그래서 저는 같이 건강할거에요 했더니 이제 그만하고 싶으시대
그 상황에서 힘내보자는 말도, 좋아질거라는 말도 너무 무거워서 그 분한테 짐이 될까봐.. 아무말도 못하겠더라고
그렇게 몇분을 그냥 손만 잡고 눈물 참고 있는데 너무 괴로웠어... 나 부모님 돌아가시고 이런 감정 다시는 안느낄 줄 알았는데 너무 속상하고 슬프다.. 부디 세상사람들이 건강했으면 좋겠다 정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