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hing Special   »   [go: up one dir, main page]

그랑제콜

프랑스어 : Grandes écoles

프랑스의 엘리트 교육기관.

1 개요

프랑스만의 특이한 엘리트 교육학교

된소리를 살려서 "그랑제꼴"이라고도 쓴다.[1] 프랑스어로 "최고의 학교(grande école, 그랑드 에콜)"의 복수형(grandes écoles) 이다.[2]프랑스 특유의 고급 전문기술인 양성 교육 기관으로, 엄격한 선발과정을 거쳐 소수 정예의 신입생을 선발하고, 각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교육을 통해 프랑스 사회의 엘리트를 양성한다. 프랑스의 고등교육제도에서 대학은 입학시험인 바칼로레아만 합격하면 어디든 갈 수 있도록 되어 있지만 그랑제콜은 당연히 여기서 제외된다.

프랑스 혁명 이전에 대학은 가톨릭 교회가 중심이 되어 운영하고 있었다. 하지만 귀족과 함께 가톨릭 교회까지 숙청의 대상이 되면서 대학 교육이 마비 상태에 빠졌다. 혁명 정부는 국가를 운영하기 위한 전문가나 관료를 뽑는데 가문이나 배경이 아닌 "능력"을 기준으로 삼았고, 이 때문에 엄격한 선발로 뽑한 우수한 재목를 제일의 환경에서 집중적으로 교육시켜 세계 최고의 인재로 키워내는 목적으로 새로운 교육 기관인 그랑제콜이 만들어진다.

그랑제콜은 현재 프랑스에 250여개교 정도가 있는데[3], 매년 2만명 이상이 들어간다.[4] 서열화되어 있어서 그 중에서도 역사가 있는 학교가 명문으로 취급되며, 전문분야 양성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랑제꼴은 학문 위주의 일반 대학에서 하지 못하지만 국가적으로 필요한 인재양성을 위한 학교로서, 우리나라로 치면, 경영대/인문대/사회대/이과대/공대/사범대 등의 단과대를 포함하고 있다. 한국에서 이런 식으로 운영되는 학교는 한국교원대, 카이스트 같은 곳이다. 다만 일반적으로는 평준화된 대학 위에 그랑제콜이 있는 모양새라서 대학졸업생과 그랑제꼴출신은 다르게 취급된다.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국립행정학교(ENA) 출신자들의 고위 공직 독점 같은 경우 프랑스에서도 논란이 있다. 경찰대 출신이 경찰 고위직을 과점하는 것과 유사한 비판이다. (그랑제꼴과 관련한 프랑스 학벌주의에 관한 논의는 프랑스/교육#s-5 참조)

이와 같이 이원화된 고등교육이 이뤄지게 된 것은 68혁명을 거치면서 대학은 평준화 되었지만 그랑제콜은 대학과는 별개로 취급되어 평준화에서 예외로 인정되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곤충학자 파브르나 노벨상 받은 퀴리부인 모두 세계적인 업적을 냈지만 그랑제콜 출신이 아니었기 때문에 프랑스에서는 아웃사이더로 돌았다. 파브르는 가난 때문에 독학으로 교사자격을 따서, 시골인 코르시카에서 교사생활을 하던 사람이라 그랑제콜에 입학할 생각을 처음부터 안했으며, 퀴리부인은 프랑스에 유학온 폴란드인이라서 처음부터 그랑제콜에 입학자격이 없었다.

그랑제꼴에서 모든 학과를 포괄하는 것은 아니다. 역사적 전통과 그랑제콜 교육의 특성 때문에 일부 학과는 포함하지 않는다. 의대, 치대, 간호대, 약대, 법대, 신학과 등은 그랑제꼴에서 포함하지 않으므로, 일반 학과로 가야 한다. 그리고 프랑스 사관학교들은 그랑제꼴이 아니다.[5]

2 역사

그랑제콜의 기원은 프랑스 혁명나폴레옹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때 프랑스에서는 중앙집권 체제의 강화를 위해 국가적으로 체계화된 실용학문 엘리트를 양성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고, 이에 18세기 후반부터 국가의 주도로 기존의 대학과는 별개인 그랑제콜 체계가 만들어졌다.

프랑스의 혁명 세력은 세속주의를 추구하여 교회 세력과 마찰을 빚고 있었는데 프랑스에 있던 기존의 대학이 교회의 입김을 받는 신학 위주였던 것도 굳이 그랑제콜이 따로 만들어진 까닭 가운데 하나이다. 그랑제콜은 혁명 전부터 있던 왕립 기술 학교 같은 것들을 통합하여 만들어졌다.

역사적 경위에서 보듯이, 굳이 딱 갈라서 말하자면 그랑제콜은 대학과는 별개의 체계로 대학과는 평행한 위치에 있는 교육기관이었다. 그랑제콜 교육과정에서는 학사학위는 수여하지 않고 석사학위를 바로 수여한다. 박사학위를 수여하지 않고 있다. 굳이 박사학위를 얻고자 한다면, 다시 일반 대학을 다녀야 한다. 교육과정도 다르다. 그랑제콜은 실무 중심 교육, 일반 대학은 학문 중심 교육이다. 경제학을 배운다면 일반 대학이 학문적으로 접근한다면, 그랑제콜에서는 경제 관리에게 필요한 지식위주로 수업을 한다.

유럽의 오래된 대학들은 그 시작이 부유한 시민의 교양으로 여겨진 수사학, 논리학, 신학 등을 가리키는 학교에서 출발한 경우가 많았다. 만들어지는 것도 배우려는 학생이 먼저 모이고 그들이 자신들을 가르칠 교수를 불러 모으는 꼴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이것은 단순히 지식을 얻기 위해서 그랬다기보다는 모두 그 시대의 주요 실용학문을 배우기 위해서였다.
중세 대학의 주요 학부는 신학, 법학, 의학이었으며 신학의 경우, 그 시대에는 주요 출세 코스 중 하나인 성직자가 되기 위한 실용학문이었고 수사학, 논리학, 고전같은 순수학문은 물론 중요하게 다루어졌지만 위 세 학문의 필수 과정으로서였지, 그 자체로 독립된 전공이었다고 보기는 힘들다.

하지만 그랑제콜은 시작부터가 "위에서 아래로" 이루어진 국가주도에 군사, 과학기술 교육으로 "국가에 필요한 인재"를 길러내는 것을 추구했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설립 이념에서 부터 차이가 있었던 셈이다. 물론 현대에 와서는 이런 차이점은 희박해졌지만.[6]

초창기에는 군사, 과학기술 분야의 그랑제콜이 주류였으며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기관이 1794년 나폴레옹 시대에 만들어진 최초의 그랑제콜인 에콜 폴리테크니크(École polytechnique), 그리고 국립토목학교(École nationale des ponts et chaussées) 등이다. 19세기 들어서 정치, 행정, 경영 분야의 그랑제콜도 만들어졌으며, 현재는 행정분야의 국립행정학교(École nationale d'administration: ENA)가 불변의 최고 경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문리과, 즉 인문학과 자연과학을 다루는 순수학문 분야에서는 고등사범학교(École normale supérieure)가 유명하며[7] 이름있는 문학가, 철학자치고 이 학교를 나오지 않은 이가 드물다.

3 특징

그랑제콜은 "소수"로서 "특정" 분야의 엘리트 교육을 하는 기관이며 대학과는 여러 가지로 차이점이 있다.

3.1 입시

일반적으로[8] 프랑스의 대학이 대학입학 시험인 바칼로레아(Baccalauréat BAC) 시험만 통과하고 원서만 내면 대체로 다 들어갈 수 있는 것과는 달리, 그랑제콜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그랑제콜 준비반(프랑스어: classes préparatoires aux grandes écoles)[9]과 본고사의 비중이 제일 크다.

BAC(바칼로레아)에서 높은 성적을 받을 필요는 없는데 다만 높은 점수를 받아야 좋은 그랑제콜 준비반에 등록이 가능한 구조. 프랑스 대중들의 선입견과는 달리 16/20 or Très Bien 이상의 점수를 획득하지 못하여도 준비반 진학이나 그랑제콜 진학이 가능하다. 물론 시앙스포(파리정치대학)처럼 BAC으로 진학 가능한 전형이 있는 그랑제콜의 경우에는 당연히 중요하다(...). 하지만 BAC 전형의 경우도 점수만 보는 것이 아니기에 전체 합격자 중 20%가 16점 아래 점수를 받고도 들어온다. BAC에서 16/20점은 상위 4% 이상에게 주어지는 점수이며 20점은 전국에서 10명 내외가 획득하게 된다. 언어(프랑스어) 영역은 괴랄한 난이도로 전국에서 한명이라도 20점 획득자가 나오면 다행이다. 참고로 수험생 숫자는 의외로 우리나라랑 비슷하다. 그랑제꼴의 합격자는 유력 신문에 이름이 실릴 정도다.

앞서 언급된 고등학교 졸업 후 별도의 교육과정인 그랑제콜 준비반(쁘레빠)에서 2년간의 과정을 이수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또 여러 번의 시험과 본고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그랑제콜 학생으로 선발된다. 원하는 그랑제콜에 현역으로 합격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며, 재수나 삼수도 많이 행하여 진다.

한국 유학생은 거의 없다.

3.2 교육방향

또한 일반적인 프랑스의 대학은 다양한 전공의 많은 수의 학생이 모여 있으며, 대중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하지만 그랑제콜은 공학, 경영, 정치, 행정 등 특정 분야에 특화되어 있으며 소수정예의 양질의 교육을 추구한다. 그랑제콜 졸업생은 전체 학생수의 3% 이하지만, 엘리트인 만큼 해당 분야를 점령하고 있다. 그냥 프랑스인이 쓴 유명한 책을 아무거나 집어서 저자약력을 살펴보아라. 대부분 그랑제콜 출신. 특히 학문분야에서 유명한 프랑스인의 경우는 거의 대부분 그랑제콜 출신이다. 예외적으로 시뮬라시옹 이론으로 유명한 사회학자 장 보드리야르나 텍스트기호학 분야의 거장 롤랑 바르트는 그랑제콜 졸업자가 아니다. 또한 위에 언급된 파브르와 비슷하게, 우체국 직원 출신으로 평생 독학으로 공부한 가스통 바슐라르의 경우 프랑스 주류 철학계의 양대 사조 중 하나인 과학철학을 정립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랑제콜들은 세계 대학 순위 같은 곳에는 그리 높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위에도 나왔듯이 그랑제콜의 목표가 학자를 배출하는 데 있지 않기 때문이다. 많은 수의 그랑제콜 졸업자들은 그랑제콜 학위를 받은 후에 사회로 진출한다. 박사 과정이 있는 그랑제콜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그랑제콜의 중심은 일반 과정 학생들이다. 반면에 랭킹이 높은 연구 중심 대학들의 경우 박사과정생 및 대학원생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특이한 것은, 그랑제꼴을 나왔다고 다 그랑제꼴 졸업생은 아니라는 것이다. HEC의 경우 'MiM, MBA, EMBA'가 모두 경영학을 전반적으로 공부하는 석사 과정으로 불릴 수 있지만 이 중 MiM 과정만 그랑제꼴 학위이고 나머지는 일반 대학교 학위로 취급된다. HEC에서 M.A., M.Sc, MBA 등의 일반 대학교 학위를 취급한 사람과 MiM 그랑제꼴 학위를 취득한 사람은 서로를 동문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4 학비

프랑스인을 비롯한 EU인의 경우와 비 EU인의 경우가 다르다.

EU인의 경우 국립행정학교, 고등사범학교, 국립이과학교에 들어가면 월급이 나온다. 그랑제콜은 엘리트 교육인 만큼 일반 국립대학과 비교하여 학생 1인당 투자 비용이 훨씬 많으며, 교육시설 확충은 물론 일반적인 교육 및 연구 예산 측면에서 그동안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져 왔다. 전체 고등교육 대상자 중 그랑제콜 재학생은 약 3%인데 예산은 30%에 육박한다.
반면, 사립 그랑제꼴이나 프랑스 상공회의소 산하 상경계 그랑제꼴은 상당히 비싼 학비를 받으며, 연 4천만원 이상에 이르기도 한다. 이쪽은 교육 비용을 국가 예산이 아닌 학생 부담으로 하기 때문이다. 물론 졸업생 후원액도 많이 들어오지만, 그만큼 교육비가 비싸기 때문에 등록금도 비싸다는 것이다.

한국인을 포함한 비 EU인의 경우 위에 쓰인 것은 해당사항이 없다. 고등사범학교에 들어가면 한국인은 장학금이 나오지만, 국립이과학교의 경우 수천만원의 학비를 내야 한다.

5 그랑제콜의 분류

굉장히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 쁘레빠는 크게 3종류로 분류된다. classes préparatoires aux grandes écoles (CPGE)라 하며, 유럽연합 대학교 체제의 1~2학년 과정을 대체한다. 즉, 쁘레빠를 졸업하고 그랑제꼴에 들어가면 대학교 졸업반으로 편입하는 것과 같다.

5.1 이공 계열 쁘레빠

시험은 다음으로 나뉜다. 시험의 종류에 따라 갈 수 있는 학교들이 정해진다.

  • MP / PSI / PC : X-ENS, Centrale, Mines-ponts, CCP, E3A
  • PT : Banque PT
  • BCPST : Agro-veto, ENS, G2E
  • TSI : Centrale, CCP

위에 쓰여 있는 약어는 주로 다음과 같은 뜻이다.

  • Ecole Nationale Supérieure d'Architecture de Strasbourg (ENSAS+INSA de STRASBOURG)
  • Ecole Centrale
  • 국립고등광업학교 (Mines)
  • 국립고등토목학교 (Ponts)
  • 국립 농업 학교 Agro
  • 국립 수의학 학교 Veto
  • École nationale supérieure de l'énergie, l'eau et l'environnement (Ense3): EP에서 다루지 않는 전기공학, 전자공학, 수자원, 환경 에 대한 전공이 있으며, 국내에도 수는 매우 적지만 이 학교 출신의 교수들이 있다. 2008년에 아래의 두 그랑제콜이 합병되어 탄생되었다.
    • École nationale supérieure d'hydraulique et de mécanique de Grenoble (ENSHM)
    • École nationale supérieure d'ingénieurs électriciens de Grenoble (ENSIEG)

5.2 상경 계열 쁘레빠

ECS, ECE, ECT 의 3종류 시험이 있다.

경영 분야에서는 HEC Paris, ESSEC, ESCP가 3대 명문교로 손꼽힌다.

  • 고등상업학교 (HEC Paris)
  • 고등경제상업학교 ESSEC
  • 파리 상공회의소 상업학교 ESCP

다만, INSEAD는 MBA 프로그램 순위 상위권에 늘 랭크되는 상경 계열 학교이기는 하나 그랑제꼴에 속하지 않는다.[10]

5.3 인문 고등과정 쁘레빠

Khâgne라고 한다.

이 시험을 치면 다음에 들어갈 수 있다.

6 문제점

그랑제꼴과 관련한 프랑스 학벌주의에 관한 논의는 프랑스/교육#s-5 참조

이 제도는 19세기에 확립되었기 때문에 그시기의 인재등용에는 잘 들어맞지만, 현대에도 예전과 마찬가지의 제도로 운영해도 과연 최고의 결과를 낼 수 있을지는 항상 의문이다.

특히 과학분야에서 두드러지는데, 현대 과학은 천재적인 과학자 한명 뿐만 아니라 수많은 보통 과학자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때가 있는데 이론물리: ???, 그랑제콜 제도로는 그런 다수의 보통과학자가 배출될수가 없기 때문에 프랑스 과학은 전적으로 천재의 개인플레이에 의존하는 바가 되었다.
그래도 아직까지도 개인플레이가 가능한 수학같은 분야는 프랑스가 꽉 잡고 있다. 수학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 같은 경우 독일인은 아직까지도 한명에 불과한데 비해 프랑스인은 학자수대비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수상함. 세계 2위.

현재 프랑스는 미국의 대학시스템을 본따서 대대적인 개혁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나,[13] 그랑제콜이 프랑스 사회에 뿌리가 깊은지라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14]그랑제콜 측이 개혁을 대학 측에 합병당하는 것으로 보고 강하게 저항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국내에 소개된 프랑스의 대학 평준화 관련 기사들은 그랑제콜을 제외한 평준화임을 유의하여야 한다.

게다가 상위권 학생사이에서는 그랑제콜의 입시경쟁이 한국만큼 치열하기 때문에, 한국과 같은 여러가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위장전입이나 고액과외 문제... 대체로 부자집 아이들이 부모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그랑제콜에 합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역시 그랑제콜 출신인 좌파 철학자 부르디외는 이를 부모세대 계급의 재생산이라고 신랄히 비판했다.

그랑제꼴을 나오더라도 청년층 실업과 두뇌유출 문제가 심각하다. 기사를 종합하면, 프랑스 최고 엘리트 교육기관인 그랑제콜을 졸업한 10명 중 8명은 해외취업을 결심했거나 고려하고 있으며, 4분의 1은 사회생활을 외국에서 시작하고 있고, 특히 상경계의 경우 그 비율은 44%에 달한다고 한다. 또한 외국행을 염두하고 있는 학생의 40%는 해외에서 영구히 머무를 의사가 있다고 한다. 기사기사

7 그랑제콜 출신 유력 인사

사실 유명한 프랑스 학자의 경우는, 비그랑제콜출신을 찾는게 더 빠를 정도로 프랑스 학계에서는 그랑제콜 출신들이 주류를 이룬다.

7.1 ENS- 고등사범학교

7.2 EP - 국립이과학교

7.3 ENA - 국립행정학교

8 여담

  • 그랑제꼴(2004년작)이라는 제목의 프랑스 영화가 있다. 상류층 출신으로 그랑제꼴에서 공부를 시작하게 된 남자 주인공이 여자친구와 동거하는 대신 여러 명의 남자 룸메이트들과 생활하기로 하면서 겪게 되는 계층, 문화, 성정체성에 대한 혼란과 탐구를 그린 영화다. 프랑스 영화 답게 전라씬이 나오며, 이성 간의 성관계와 동성 간의 성관계까지 모두 아우르는 영화다. 물론 프랑스 영화 치고는 그다지 파격적인 편은 아닐지도.뭐요?
  1. 프랑스어의 c는 대체로 ㄲ 발음이 난다.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파열음의 된소리 표기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ㅋ로만 쓰게 한다. 파열음은 상황에 따라 된소리로 나기도 하고 거센소리로 나기도 하는데 이걸 구분해서 쓰면 한없이 복잡해지기 때문에 그냥 거센소리로 쓰기로 통일시킨 것이다. 외래어 표기법은 발음을 정확히 재현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통일된 표기를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거센소리로 통일시켜 쓰는 것이 표기법의 목적에 맞다. 실제 원어 발음은 '그헝제꼴' 정도
  2. 원래 원형은 grand이나 뒤에 écoles이 여성명사이자 복수형이므로 뒤에 -es를 붙여야 한다.
  3. 250여개교 출처, 2만명 이상 출처
  4. 프랑스 인구를 6600만으로 잡는다면, 상위 2.5% 정도에 해당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프랑스 상위권 수험생들은 그랑제꼴 외에도 의대에 진학하기 때문에 좀 더 범위가 넓다. 우리나라로 설명하면 서울대만 보면 0.5%, SKY대학으로치면 1.5%이다.
  5. 생시르 육군사관학교의 경우 석사과정이며, 학사 학위가 필수임
  6. 그 정도가 아니라 그 역할이 반대가 된 경우도 있다. 프랑스에서도 청년실업이 심각해서 그랑제콜보다 대접이 박한 대학에서 적극적으로 실무교육을 시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고등사범학교같은 그랑제콜에서 순수학문에 더 힘을 기울이는 것.
  7. 정확히는 파리고등사범학교가 인문학, 자연과학 담당.
  8. 각 학교마다 조금씩 다른 데가 있다.
  9. 고등학교에 속해 있으며 여기 다니는 학생을 프레빠라고 부른다. 합격률이 높은 명문 준비반도 경쟁이 치열하다고 한다.
  10. INSEAD는 미국식 MBA라고 보면 된다. 위키러들에겐 거상이장석의 모교로 알려진듯.
  11. 수학 연구로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56명의 필즈상 수상자 중 10명이 이 학교를 졸업했다.
  12. 김일성 집안 백두혈통의 떠돌이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 여기 들어갔다고 한다
  13. 그랑제콜 출신, 정확하는 ENA 출신이 아닌 사르코지가 적극 추진. 사르코지는 바칼로레아에도 낙방한 경험이 있는 변호사 출신이다. 물론 Institut d'études politiques de Paris(Sciences Po, 시앙스포 = 파리 정치대학)에서 박사학위는 취득했다. (물론 한국 역시 타대학 학사로서 SKY 박사 나온이들을 학사 졸업생이 쳐주지 않는 식의 차별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시앙스포-ENA는 거의 파리 정계의 필수코스처럼 여겨지는데, 우파 대통령이었던 자크 시라크와 좌파 지도자 리오넬 조스펭, 세골렌 루아얄, 프랑수아 올랑드가 양쪽을 모두 나왔다. 시라크 전임 대통령으로 좌파의 거두였던 프랑수아 미테랑이 시앙스포만 나왔다는게 (정확히는 전신인 École Libre des Sciences Politiques) 일종의 예외나 핸디캡처럼 됐을 정도였다(...) 예외가 일반 대학을 나온 극우파 르펜 부녀 정도. 극우 화이팅!
  14. 특히 폐혜가 심한 경우가 정치권인데 미테랑 정권시절 이례적으로 일반대학 출신을 장관을 임명했는데 아무도 그의 말을 듣지 않았다...... 결국 그는 이러한 처지를 비관해 권총으로 영 좋지 못한 선택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