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 워커는 지난 1월 25일(한국시간) AC 밀란으로 임대 이적했다. 워커가 직접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에게 새로운 도전을 위해 해외 이적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워커는 올여름까지 단기 임대를 떠났다. 하지만 워커는 밀란이 420만 파운드(약 76억 원)의 완전 영입 옵션을 발동할 경우 계속 이탈리아에 남을 수 있다.
사실상 맨시티와 완전히 결별한 워커다. 셰필드 유나이티드에서 성장한 라이트백 워커는 2009년 토트넘을 거쳐 2017년부터 맨시티에서 뛰었다. 트레블 포함 총 17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려 전설이 됐다. 2016년 여름부터 맨시티 지휘봉을 잡은 과르디올라 감독의 성과와 같다.
하지만 이번 시즌 경기력이 떨어지면서 많은 비판의 중심에 섰다. 더구나 맨시티의 성적까지 곤두박질치면서 팬들의 질타를 한몸에 받아야 했다. 워커는 "과르디올라 감독님과 대화가 아주 편안한 대화는 아니었다. 서로에 대한 존중 때문에 더 그랬다"면서 "감독님이 맨시티에서 이룬 모든 것을 나 역시 함께 경험했다. 감독님도 제가 팀 분위기 조성에 기여한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또 그는 "맨시티는 제 가족이었다. 요리사, 청소부, 키트 매니저, 물리치료사까지 모두 그랬다"면서 "저는 그들과 잘 지냈다고 생각하고 팀원들이 뭉치도록 도왔다. 하지만 상황이 좋지 않았고 충분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밀란에서는 더 많은 경기를 뛰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워커는 "맨시티에 남을 수도 있었다. 구단이 저를 보내주지 않았다면 계약을 존중했을 것"이라면서 "그게 제 성격이다. 하지만 때로 '새로운 도전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애제자 워커가 떠난 것이 못내 아쉽다. 그는 지난 25일 첼시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워커에 대해 "그는 떠나기로 결정했다"면서 "우리가 가진 가장 터프하고 빠르고 강력한 선수가 클럽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비통한 표정을 지어 보인 바 있다.
단 사실 워커의 이적에 배경에 있던 것은 맨시티에서 입지 축소와 과르디올라 감독과 갈등만 있던 것은 아니였다. 가장 큰 것은 사생활 문제. 워커는 본처인 애니 워커가 자신의 네 번째 아이를 임신한 상황에서 내연녀인 모델 로린 굿맨(33)과 바람을 피웠다.
워커는 로린과 사이에서 아이 두 명을 몰래 출산해 두 집 살림을 차렸다. 불륜녀 로린은 아이들을 이끌고 워커의 경기를 관람했다. 로린은 아들 카이로에게 ‘대디’가 새겨진 잉글랜드 대표팀 2번 유니폼을 입혔다. 아이의 아버지가 워커라고 대놓고 광고를 하고 다닌 셈이다.
워커는 로린과의 불륜을 정리하고 다시 본처 애니와 합쳤다. 워커는 지난 크리스마스에서 SNS를 통해 가족들과 단란한 모습을 노출했다. 하지만 애니의 반응은 싸늘하다. 애니는 워커의 밀란 데뷔전도 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더선’에 따르면 애니는 워커가 준 결혼반지도 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린과 결별하고 본처 애니에게도 버림 받은 워커는 밀라노에게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더 선은 지난 2일 "워커는 밀란에서도 클럽을 다니고 있다"라면서 "최근 VIP 클럽에서 2명의 여성과 나오는 모습이 포착됐다"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워커는 밤새 놀다가 두 명의 갈색 머리 여성과 함께 클럽을 나와 어디론가 향했다. 그 여성들은 워커의 본처인 애니와 너무 닮은 생김새였다. 헌팅 전문 클럽에서 워커는 밤새 술을 먹다가 자신의 아내와 닮은 여자들과 떠난 것이다"고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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