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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SON 좀 보고 배워라!" 손흥민은 변명 용납 안 했지만..."두 대회 우승하면 바뀔걸?" 감독은 아직도 자신만만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1.28 07: 03

토트넘 홋스퍼가 '캡틴' 손흥민(33)의 변명하지 않는 태도를 보고 배워야 한다는 비판이 등장했다.
토트넘은 26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레스터 시티에 1-2로 역전패했다.
이제는 정말 강등 걱정을 해야 하게 된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승점 24(7승 3무 13패)에 그치면서 15위에 머물렀다. 한 경기 덜 치른 16위 에버튼(승점 23)에 한 점 차로 쫓기고 있는 만큼 여기서 더 추락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강등권인 18위 울버햄튼(승점 16)과 격차도 8점에 불과하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토트넘은 전반 33분 히샬리송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히샬리송은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머리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뒤 PL 두 경기 연속골이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와르르 무너졌다. 후반 1분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가 바비 리드의 땅볼 크로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뒤로 흐른 공을 제이미 바디가 밀어넣으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에 4분 뒤 엘 카누스가 토트넘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역전골까지 터트렸다. 
토트넘은 이후 레스터 골문을 두드려 봤으나 오히려 레스터의 강한 압박에 위기를 맞으며 고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07년생 윙어 마이키 무어, 세르히오 레길론을 투입했고, 후반 추가시간 2005년생 공격수 윌 랭크셔를 넣어봤으나 달라지는 건 없었다. 토트넘은 더 이상 득점하지 못하며 무릎 꿇고 말았다.
어느덧 리그 7경기째 승리가 없는 토트넘이다. 최근 7경기 1무 6패, 11경기 1승이라는 최악의 페이스다. 심지어 에버튼과 레스터 같은 하위권 팀을 상대로도 무기력하게 패했다. 당연히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한 경질 압박도 커지고 있다.
주장 손흥민도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그는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고, 이후 우측과 중앙까지 오가며 부지런히 뛰었으나 결과를 바꾸지 못했다. 전반 32분 골문 쪽으로 감아올린 공이 크로스바를 때리는 불운도 겹쳤다. 
경기 후 손흥민은 'BBC'를 통해 "매우 고통스럽다. 뭐라고 말을 해야 할까? 특히 하프타임까지 이기고 있다가 빠르게 두 골을 내주면 더더욱 그렇다. 실망스럽고 정말 좌절스러운 오후였다"라며 "막 후반전을 시작한 상태였기 때문에 피곤 때문이라고 말할 순 없다. 조금 느슨했을 수도 있다. 개인의 실수가 아니라 모든 게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단지 집중력 부족과 약간의 부주의였다. PL에서는 어떤 팀이라도 우리를 바로 응징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우리는 충분치 않았고, 마지막 순간 잘못된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승점 3점을 얻지 못하고 이렇게 실점했다는 게 너무 실망스럽다. 우리는 선수단과 팀 바깥의 소음을 차단하려고 노력한다. 가능한 한 많은 승점을 얻고 싶다. 아직 해야 할 경기가 많이 남아있다. 부상자들이 다시 돌아오면 큰 도움이 될 거다. 우리는 모든 경기와 훈련 세션에 집중하기만 하면 된다"라고 덧붙였다
변명하지 않고 사과한 손흥민. 그와 달리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여전히 자신만만했다. 그는 경기 후 부상 선수들이 돌아올 때까지 경질되지 않을 것 같냐는 물음에 "누가 알겠는가. 많은 이가 '아니오'라고 대답할 거다. 감독이라면 고립되고, 공격받기 쉬운 상황이라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난 그렇게 느끼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심지어 우승 이야기까지 꺼냈다. 현재 토트넘은 FA컵과 카라바오컵,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생존 중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어떤 면에선 우리 손에 달려 있다. 적어도 두 개 대회에서는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적절한 시기에 긍정적 결과를 얻으면 꽤 빠르게 상황을 반전할 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토트넘 구단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자를 생각이 없다. 영국 '풋볼 런던'은 "적어도 지금으로서는 토트넘이 부상 위기 속에서 포스테코글루를 지지하고 있다. 오래 전에 그랬어야 하는 일이라 할지라도 일주일 안에 최소한 한 명을 영입해 위기를 완화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매체는 "포스테코글루는 이 모든 것에서 비난받지 않는다. 그는 이번 시즌 자신의 리더십 아래에서 퍼포먼스가 충분히 좋지 않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특히 시즌이 시작될 때는 모든 선수단을 확보했으나 임시 수비진으로는 충분치 않다"라면서도 "하지만 포스테코글루는 가장 터무니없는 직장에서 일하고 있다"라고 토트넘의 부상 문제를 이유로 들었다.
이를 본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토트넘이 손흥민을 보고 배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매체는 "주장 손흥민은 토트넘이 리그 13번째 패배를 당한 뒤 변명을 허용하지 않는다"라며 "많은 약화 요인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토트넘의 책임감을 상징한다"라고 짚었다.
또한 스퍼스웹은 "선수들은 핑계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클럽도 마찬가지로 그래선 안 된다"라며 "많은 이들이 토트넘의 결과에 대한 불만을 부풀리고, 손흥민이 또 한 번의 패배를 고통스럽다고 묘사하는 걸 무시할 것이다. 물론 이런 경기가 수없이 반복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과와 새로운 노력의 다짐이 약해지기 시작한다. 그렇지만 토트넘의 유일한 탈출구는 시즌이 진행됨에 따라 더 완벽한 선수단이 성과를 낼 수 있길 바라며 열심히 노력하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이를 위해서는 선수들이 변명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클럽도 같은 사고방식을 지녀야 한다. 1월 이적시장에서 이적 사업이 얼마나 어려운지 자주 언급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단이 선수단을 지원하지 않는 여파가 매우 분명할 때 보드진은 지금 선수들이 보여주고 있는 것과 같은 추진력과 책임감을 닮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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