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채연 '최고기록 경신'에도 '덤덤 표정' 이유 "시력 안좋아 점수 못봤어"[스한 스틸컷]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여자 피겨 싱글 김채연과 김서영(이상 수리고)이 쇼트 프로그램을 마쳤다. 김채연은 쇼트 프로그램 개인 최고기록을 경신했을 때 덤덤한 표정을 지었던 이유를 밝혔다.

김채연(오른쪽). ⓒ스포티비 나우

2017 삿포로 대회의 최다빈이 한국 피겨의 동계 아시안게임 사상 첫 금메달을 땄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두 대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김채연에게 관심이 쏠린다. 2024 몬트리올 세계선수권 동메달, 2024 상하이 4대륙 선수권 은메달 등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채연은 처음 출전하는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지난해 10월 아시안게임 선발전에서 김채연에 이어 2위에 올라 출전권을 획득한 김서영도 함께 나선다.

'트론 : 새로운 시작 OST'에 맞춰 1조 2번으로 나선 김채연은 더블 악셀에 성공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어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룹으로 이어지는 콤비네이션까지 완벽하게 해냈다.

스핀 연기에 이은 트리플 플립도 깔끔하게 해낸 김채연은 편안한 모습으로 스텝 시퀀스를 이어갔다. 마지막 레이백 스핀과 함께 마무리하며 연기를 실수 없이 마쳤다. 71.88점으로 본인의 쇼트 프로그램 최고 점수를 경신했다.

이어 '섀도우 헌터스 OST'에 맞춰 1조 3번으로 연기한 김서영은 트리플 러츠 점프에서 넘어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진 트리플 플립-도블 토룹 콤비네이션에서도 불안한 착지를 보였다. 그래도 이후에 부드러운 스텝 시퀀스를 포함해 최선을 다한 연기를 펼쳤다. 점수는 51.23점이다.

ⓒ연합뉴스

한편 김채연은 자신의 기록 경신이 발표된 순간에 기쁨을 표출하기보다는 덤덤함을 유지했다. 이 표정에는 이유가 있었다.

김채연은 경기 후 방송사 인터뷰에서 "아침부터 많이 떨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떨었던 것 치고는 나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완벽하지는 않아서 걱정하며 기다렸는데 점수가 잘 나와서 기쁘다. 눈이 좋은 편이 아니라 점수 발표 때 잘 못 봤다(웃음). 큰 대회에서 기록을 경신했다는 점이 뿌듯하다"며 "메달을 따고 싶어서 걱정 반 기대 반의 마음이었다. 쇼트 점수가 잘 나왔기에 프리 스케이팅에서도 깔끔하게 해내고 싶다. 열심히 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스포츠한국 화제의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