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지고 있지만 안나온 양민혁…포스텍 머리엔 없다 [토트넘-레스터]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또 지고 있는데도 몇 안되는 공격자원인 양민혁을 쓸 생각이 없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훗스퍼 감독의 머릿속에는 양민혁이 아예 없는 듯 하다.

잠시 TV에 비친 양민혁. ⓒ스포티비

토트넘 훗스퍼는 26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1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레스터 시티와의 홈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손흥민은 선발로 풀타임을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고 양민혁은 벤치명단에 들었지만 출전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전반 33분 오른쪽에서 페드로 포로의 얼리 크로스가 골키퍼와 수비 사이로 절묘하게 들어갔고 문전 쇄도한 히샬리송이 달려들어가 헤딩 선제골을 기록했다.

후반 1분 레스터 시티가 왼쪽 혼전 상황에서 공을 빼낸 후 왼쪽 전진패스를 했고 왼쪽 박스안에서 바비 리드가 낮은 크로스를 올렸다. 이 크로스를 막기 위해 토트넘 안토닌 킨스키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공을 잡지 못하고 뒤로 넘어갔고 제이미 바디가 처음에는 슈팅하지 못했지만 재차 빈골대로 골을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역전골은 4분만에 나왔다. 후반 5분 토트넘의 오른쪽 후방에서 패스가 전방 압박에 끊겼고 중원에서 공을 잡은 레스터 공격수 빌랄 엘 카누스가 아크서클 정면 바로 뒤까지 드리블한 후 골키퍼를 정확히 보고 오른쪽 구석 낮은 곳으로 절묘하게 감아찬 슈팅이 들어가며 단숨에 레스터가 2-1 역전승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5분만에 2실점하며 역전당한 토트넘. 후반 9분 토트넘은 마이키 무어와 세르히오 레길론을 투입하며 왼쪽라인을 재정비했다. 왼쪽 윙으로 뛰던 손흥민은 중앙 공격수로 옮겼다.

하지만 이렇다할 상황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다. 그렇다면 충분히 이후 추가 교체를 고민할법도 한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이다. 하지만 요지부동.

남은 교체자원 중 쓸만한 공격자원의 윌 랭크셔, 양민혁이 있었는데 모두 10대 선수들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0대 선수들에게 동점을 기대하기보다 남은 자원들이 차라리 동점을 위해 더 적합한 선수라고 생각한 듯 했다. 그나마 후반 추가시간 3분엥야 랭크셔가 들어간게 전부였다.

ⓒ연합뉴스 로이터

이미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이전 경기들에서도 5부리그 팀과의 FA컵 경기, 이후 리그 경기들에서도 지고 있는데도 벤치에 양민혁이 있음에도 활용하지 않은 바 있다. 이미 지난해 12월 중순 양민혁이 조기합류해 한달 이상 지켜봤음에도 아직 1군 경기에 뛰기에는 부족한 선수라고 판단한 듯 하다.

그래도 교체자원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은 토트넘이 워낙 부상자가 많아 교체명단 9명을 모두 채우지 못할 정도로 스쿼드가 얇기 때문으로 보인다. 갑자기 경기중 선발 선수들의 연쇄 부상에는 대비하기 위한 명단으로 보이는데 부상 선수들이 돌아온다면 이상황대로하면 교체명단에 들기도 쉽지 않아보이는 현재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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