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부일영화상 사회자로 나서는 배우 김동욱(왼쪽)과 고아성. 키이스트·아티스트컴퍼니 제공
1958년 시작돼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2024 부일영화상’ 시상식에 충무로를 이끄는 배우 김동욱과 고아성이 사회자로 나선다.
김동욱과 고아성은 오는 10월 3일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에서 열리는 ‘2024 부일영화상’ 시상식 무대에 선다. 두 사람은 본 시상식에 앞서 올해 레드카펫을 첫 번째로 밟으며 영화상 포문을 화려하게 열 예정이다.
충무로 중심축인 두 사람은 오랜 시간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얼굴로 활약해왔다.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 제작자들과 함께 한국영화 부흥기를 이끌었으며 명실상부한 충무로 대표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장르와 캐릭터에 한계를 두지 않고 도전과 확장을 계속해온 두 사람은 매 작품 맞춤옷을 입은 듯한 연기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두 사람 모두 모두 천만 관객을 모은 ‘천만 영화’ 주연으로서 연기력과 흥행력을 모두 인정받은 배우라는 공통점도 있다.
2004년 영화 ‘순흔’으로 데뷔한 김동욱은 영화 ‘국가대표’ ‘달콤한 거짓말’ ‘신과함께-죄와 벌’ ‘신과함께-인과 연’ ‘어쩌다, 결혼’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자체발광 오피스’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어쩌다 마주친, 그대’ ‘이로운 사기’ 등에 출연해 대중을 만났다. 특히 주연으로 나선 김용화 감독의 ‘신과함께’ 시리즈에선 흡인력 있는 연기를 선보여 두 편 모두 천만 영화로 만드는 데 큰 몫을 했다.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으로는 그해 MBC 연기대상을 거머쥐었다. 스크린 데뷔 2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여러 장르와 캐릭터를 넘나들며 연기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그는 11일 공개되는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디즈니플러스 ‘강매강’ 주연으로 나서 다시 한번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1999년 광고 모델로 연예계 생활을 시작한 고아성은 2006년 첫 작품 ‘괴물’에서 선 굵은 연기로 큰 반향을 일으키며 단숨에 충무로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당시 ‘괴물’은 1091만 명을 모았고, 고아성은 첫 작품부터 천만영화 주연으로 우뚝 서 화제를 모았다. 이후 영화 ‘설국열차’ ‘우아한 거짓말’ ‘뷰티 인사이드’ ‘오피스’ ‘더 킹’ ‘항거: 유관순 이야기’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 ‘라이프 온 마스’ ‘트레이서’ 시즌1·2 등에서 캐릭터 확장과 연기 도전을 계속하며 내공을 쌓았다. 고아성은 봉준호, 한재림, 이한 등 충무로 대표 감독들의 작품에서 활약하며 한국영화 부흥기를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최근에는 영화 ‘한국이 싫어서’로 대중을 만났으며 현재는 이종필 감독의 ‘파반느’ 촬영에 한창이다.
한편 제33회 부일영화상은 10월 3일 오후 5시 부산 해운대구 중동 시그니엘 부산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서 최우수작품상 등 16개 부문의 주인공이 공개된다. 본 시상식 후에는 한국영화 발전에 앞장선 영화인들이 함께 모여 ‘애프터 파티’를 진행한다. 시상식은 네이버TV, 유튜브 등에서 생중계된다.
남유정 기자(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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