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1.3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박기현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카멜레온 정치'를 하고 있다며 "가면을 바꾼다고 다른 사람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이 대표의 과거 언행을 보면 민주당이 꿈꾸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어떤 혼란과 위기로 가득할지 알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우선 이 대표의 외교관을 언급하며 "이 대표는 과거 미군을 '점령군'이라 폄훼하고, 트럼프 1기 당시 '주한미군 철수를 각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가면을 바꿔 쓴다고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은 대한민국 외교의 근간인 한미동맹을 정치적 액세서리 정도로 취급하고 있다"며 "그러니 미국 의회조차 그 진정성을 의심한다. 국민은 더 이상 속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경제관에 대해서도 "오는 2월3일 이 대표가 반도체 특별법 정책토론회에서 좌장을 맡는다. 본인들 반대하는 법안에 대해 토론회를 개최하는 이유는 분명하다"며 "이 대표의 반시장·반기업적 이미지를 완화하면서 동시에 민노총을 비롯한 좌파 세력을 달래보려는 이중플레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짜고 치는 정책토론회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토론회 역시 개미투자자의 비판을 피하면서 좌파 세력의 비위도 맞춰보려는 한 편의 연극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표가 연극을 하든, 쇼를 하든 자유"라며 "이 대표는 정치적 보호색을 갈아치우는 카멜레온 정치를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choh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